의대 교수들 “정원 늘었지만 교원·시설 제때 확보 어려울 것”​

입력 2024.05.25 (14:03) 수정 2024.05.25 (20: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1천509명 늘어난 가운데 의대 교수들이 증원에 맞는 교원과 시설 등 교육 여건을 제때 갖추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지난 22일부터 오늘(25일) 정오까지 전국 30개 의대 소속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들 의대는 100% 이상 증원 대상인 곳으로, 강의를 직접 해온 의대 교수 1천31명이 설문에 참여했습니다.

조사 결과, 의대 증원이 이뤄질 경우 입학과 진급에 맞춰 학교 강의실 등 건물이 적절하게 준비될 수 있을지에 대해 78.6%(810명)가 '매우 그렇지 않다', 16.4%(169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학교 내 도서관, 의학 기자재 등 관련 시설이 적절하게 준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80.9%(834명)가 '매우 그렇지 않다', 15.2%(157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96.1%가 부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교원 확보 가능성에 관해선 85.5%(881명)가 '매우 그렇지 않다', 11.1%(114명)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외에도 교수들 대부분은 임상실습 교육을 위한 의대 교육병원을 확보하기 어려워 학생에게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전의교협 관계자는 "의학 교육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증원을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일부 학교의 경우 시설과 인력 등 교육 인프라를 적기에 마련하기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대 교수들 “정원 늘었지만 교원·시설 제때 확보 어려울 것”​
    • 입력 2024-05-25 14:03:35
    • 수정2024-05-25 20:14:17
    사회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1천509명 늘어난 가운데 의대 교수들이 증원에 맞는 교원과 시설 등 교육 여건을 제때 갖추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지난 22일부터 오늘(25일) 정오까지 전국 30개 의대 소속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들 의대는 100% 이상 증원 대상인 곳으로, 강의를 직접 해온 의대 교수 1천31명이 설문에 참여했습니다.

조사 결과, 의대 증원이 이뤄질 경우 입학과 진급에 맞춰 학교 강의실 등 건물이 적절하게 준비될 수 있을지에 대해 78.6%(810명)가 '매우 그렇지 않다', 16.4%(169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학교 내 도서관, 의학 기자재 등 관련 시설이 적절하게 준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80.9%(834명)가 '매우 그렇지 않다', 15.2%(157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96.1%가 부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교원 확보 가능성에 관해선 85.5%(881명)가 '매우 그렇지 않다', 11.1%(114명)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외에도 교수들 대부분은 임상실습 교육을 위한 의대 교육병원을 확보하기 어려워 학생에게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전의교협 관계자는 "의학 교육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증원을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일부 학교의 경우 시설과 인력 등 교육 인프라를 적기에 마련하기 불가능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