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화학공장에서 대형 폭발사고…최소 70여 명 사상

[앵커]

인도의 한 화학 공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나 최소 11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강력한 폭발에 인근 주택 유리창이 깨지고 근처 공장으로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폭발도 계속 이어집니다.

지난 23일,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주의 한 화학 공장 보일러가 폭발해 불이 붙으면서 인근 공장들로 번졌습니다.

여러 공장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나면서 주변 하늘은 온통 검은 연기로 덮였습니다.

강한 폭발에 주변 주택들 유리창까지 깨졌습니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11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소방대원들도 화재 초기 현장 접근이 어려울 정도로 불길이 거셌습니다.

사고가 난 공장은 식품 색소를 제조하던 곳으로 반응성이 높은 화학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위험물질 취급을 소홀히 한 공장주 등을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중입니다.

[람다스 아사왈/마하라슈트라 주 연방 장관 : "사고와 관련해서, 이 화학 공장은 매우 오래된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이 회사는 완전히 문을 닫았습니다."]

현장에서는 이틀째 추가 피해자 수색 작업과 사고 원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낮은 안전 기준과 느슨한 규제로 인해 공장 화재나 폭발 등의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영상출처:X/그래픽:김성일/자료조사:문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