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분양, 건설사·금융업까지 위협
입력 2024.05.27 (08:15)
수정 2024.05.27 (13: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구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건설업체는 물론 금융업계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건설업체가 공사를 하고도 돌려받지 못한 미수금이 늘면서 돈을 빌려준 2금융권까지 타격을 입는 구조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3월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9천8백여 가구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12%는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입니다.
준공후 미분양은 매매 시장의 초과 공급 뿐만 아니라, 건설사의 자금난을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분양이 돼 가지고 사업이 완성을 해야지만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는거고요. 시공사가 준공 후에도 분양이 안 됨으로 인해가지고 공사비를 다 돌려받지 못합니다."]
이런 가운데 화성과 서한, 태왕 등 지역 대표 4개 건설사들의 자금 사정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주처에 공사 대금을 청구했지만 받지 못한 공사 미수금이 600억 원에서 많게는 천억 원에 이릅니다.
2022년보다 미수금이 4배 넘게 늘어 난 건설사도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중소 하도급 건설업체는 부도를 걱정해야 할 처집니다.
실제 올해 1분기 폐업신고를 한 대구지역 건설업체는 41곳,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 늘었고, 지난 2008년 1분기이후 가장 많습니다.
건설업체의 자금 경색은 금융권의 부담으로 이어져 지역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봉주/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기획금융팀장 : "부동산 PF 사업장 구조조정으로 일부 중소 건설사 및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부실 리스크가 확산될 우려가 있음에도 유의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구매자들을 넘어 건설, 금융업계의 위기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김지현
대구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건설업체는 물론 금융업계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건설업체가 공사를 하고도 돌려받지 못한 미수금이 늘면서 돈을 빌려준 2금융권까지 타격을 입는 구조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3월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9천8백여 가구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12%는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입니다.
준공후 미분양은 매매 시장의 초과 공급 뿐만 아니라, 건설사의 자금난을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분양이 돼 가지고 사업이 완성을 해야지만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는거고요. 시공사가 준공 후에도 분양이 안 됨으로 인해가지고 공사비를 다 돌려받지 못합니다."]
이런 가운데 화성과 서한, 태왕 등 지역 대표 4개 건설사들의 자금 사정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주처에 공사 대금을 청구했지만 받지 못한 공사 미수금이 600억 원에서 많게는 천억 원에 이릅니다.
2022년보다 미수금이 4배 넘게 늘어 난 건설사도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중소 하도급 건설업체는 부도를 걱정해야 할 처집니다.
실제 올해 1분기 폐업신고를 한 대구지역 건설업체는 41곳,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 늘었고, 지난 2008년 1분기이후 가장 많습니다.
건설업체의 자금 경색은 금융권의 부담으로 이어져 지역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봉주/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기획금융팀장 : "부동산 PF 사업장 구조조정으로 일부 중소 건설사 및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부실 리스크가 확산될 우려가 있음에도 유의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구매자들을 넘어 건설, 금융업계의 위기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김지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파트 미분양, 건설사·금융업까지 위협
-
- 입력 2024-05-27 08:15:26
- 수정2024-05-27 13:13:43
[앵커]
대구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건설업체는 물론 금융업계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건설업체가 공사를 하고도 돌려받지 못한 미수금이 늘면서 돈을 빌려준 2금융권까지 타격을 입는 구조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3월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9천8백여 가구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12%는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입니다.
준공후 미분양은 매매 시장의 초과 공급 뿐만 아니라, 건설사의 자금난을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분양이 돼 가지고 사업이 완성을 해야지만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는거고요. 시공사가 준공 후에도 분양이 안 됨으로 인해가지고 공사비를 다 돌려받지 못합니다."]
이런 가운데 화성과 서한, 태왕 등 지역 대표 4개 건설사들의 자금 사정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주처에 공사 대금을 청구했지만 받지 못한 공사 미수금이 600억 원에서 많게는 천억 원에 이릅니다.
2022년보다 미수금이 4배 넘게 늘어 난 건설사도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중소 하도급 건설업체는 부도를 걱정해야 할 처집니다.
실제 올해 1분기 폐업신고를 한 대구지역 건설업체는 41곳,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 늘었고, 지난 2008년 1분기이후 가장 많습니다.
건설업체의 자금 경색은 금융권의 부담으로 이어져 지역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봉주/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기획금융팀장 : "부동산 PF 사업장 구조조정으로 일부 중소 건설사 및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부실 리스크가 확산될 우려가 있음에도 유의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구매자들을 넘어 건설, 금융업계의 위기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김지현
대구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건설업체는 물론 금융업계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건설업체가 공사를 하고도 돌려받지 못한 미수금이 늘면서 돈을 빌려준 2금융권까지 타격을 입는 구조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3월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9천8백여 가구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12%는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입니다.
준공후 미분양은 매매 시장의 초과 공급 뿐만 아니라, 건설사의 자금난을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분양이 돼 가지고 사업이 완성을 해야지만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는거고요. 시공사가 준공 후에도 분양이 안 됨으로 인해가지고 공사비를 다 돌려받지 못합니다."]
이런 가운데 화성과 서한, 태왕 등 지역 대표 4개 건설사들의 자금 사정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발주처에 공사 대금을 청구했지만 받지 못한 공사 미수금이 600억 원에서 많게는 천억 원에 이릅니다.
2022년보다 미수금이 4배 넘게 늘어 난 건설사도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중소 하도급 건설업체는 부도를 걱정해야 할 처집니다.
실제 올해 1분기 폐업신고를 한 대구지역 건설업체는 41곳,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 늘었고, 지난 2008년 1분기이후 가장 많습니다.
건설업체의 자금 경색은 금융권의 부담으로 이어져 지역 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봉주/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기획금융팀장 : "부동산 PF 사업장 구조조정으로 일부 중소 건설사 및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부실 리스크가 확산될 우려가 있음에도 유의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구매자들을 넘어 건설, 금융업계의 위기로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김지현
-
-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김재노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