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밸류업 지수’ 9월 발표…모범공시 기업들로 구성

입력 2024.05.27 (12:25) 수정 2024.05.2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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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띄운 '밸류업'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기업들이 수익성부터 주주환원 성과까지 투자자들이 볼 수 있도록 상세하게 공시하는 게 핵심인데요.

9월부터는 모범 공시 기업들을 뽑아 별도의 지수를 만들어서, 올해 안에 이런 기업들에 투자도 가능해집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기업들의 주가를 올리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은 투자자들에게 기업 가치를 판단할 정보들을 상세하게 알리는 데 있습니다.

확정된 가이드라인을 보면 다양한 재무지표 가운데 주주가 알고 싶어하는 정보들을 근거와 함께 공시하라고 권고합니다.

지배구조 개선방안도 제시하도록 했습니다.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참여를 결정하되, 모범 기업들로만 구성된 별도 지수를 만들고 연내 금융상품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모범 기업들은 올해 안에 투자가 늘며 자금 조달이 원활해질 수 있습니다.

[정은보/한국거래소 이사장 : "9월 정도엔 인덱스(밸류업 지수)가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펀드들은 인덱스에 포함된 기업들의 추가적인 투자에 수요로 작동해서…."]

강제성이 없는 건 한계로 지적되지만, 경쟁사로부터 느끼는 압박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일본 사례를 보면 자율성을 기반으로 했음에도 '피어 프레셔(동종업계 압박)' 압력 때문에 공시를 이행한 기업들이 많아졌고. 주가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른 것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불법 공매도 근절 등 신뢰 회복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의정/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 "시장의 신뢰성을 회복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부분을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공시 가이드라인은 오늘(27일)부터 시행되며,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밸류업 관련 공시 일정을 사전에 예고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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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7 12:25:26
    • 수정2024-05-27 13: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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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띄운 '밸류업'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기업들이 수익성부터 주주환원 성과까지 투자자들이 볼 수 있도록 상세하게 공시하는 게 핵심인데요.

9월부터는 모범 공시 기업들을 뽑아 별도의 지수를 만들어서, 올해 안에 이런 기업들에 투자도 가능해집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기업들의 주가를 올리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은 투자자들에게 기업 가치를 판단할 정보들을 상세하게 알리는 데 있습니다.

확정된 가이드라인을 보면 다양한 재무지표 가운데 주주가 알고 싶어하는 정보들을 근거와 함께 공시하라고 권고합니다.

지배구조 개선방안도 제시하도록 했습니다.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참여를 결정하되, 모범 기업들로만 구성된 별도 지수를 만들고 연내 금융상품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모범 기업들은 올해 안에 투자가 늘며 자금 조달이 원활해질 수 있습니다.

[정은보/한국거래소 이사장 : "9월 정도엔 인덱스(밸류업 지수)가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펀드들은 인덱스에 포함된 기업들의 추가적인 투자에 수요로 작동해서…."]

강제성이 없는 건 한계로 지적되지만, 경쟁사로부터 느끼는 압박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일본 사례를 보면 자율성을 기반으로 했음에도 '피어 프레셔(동종업계 압박)' 압력 때문에 공시를 이행한 기업들이 많아졌고. 주가도 상대적으로 더 많이 오른 것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서는 불법 공매도 근절 등 신뢰 회복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의정/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 : "시장의 신뢰성을 회복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부분을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공시 가이드라인은 오늘(27일)부터 시행되며,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밸류업 관련 공시 일정을 사전에 예고할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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