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에 피는 꽃 보러 오세요”…DMZ 이북 자생식물 전시

입력 2024.05.28 (09:57) 수정 2024.05.28 (10: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최전방 양구에 아주 특별한 식물전이 시작됐습니다.

북녘 땅에서 나오는 온갖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횐데요.

장소는 '국립DMZ자생식물원'입니다.

박성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얗게 올라온 꽃망울 속에 연분홍빛이 감돕니다.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백두산 떡쑥'입니다.

꽃 모양이 장구를 닮은 '오랑캐장구채'도 눈에 띕니다.

꽃망울이 하얗고 작은 '너도개미자리'도, 정원 한쪽에 자리잡았습니다.

민가에서 약재로 많이 사용된 '만병초'는 개화 시기를 맞아 분홍색 꽃이 만개했습니다.

이 꽃들은 북한이나 아주 높은 고산지대에서 자라 휴전선 이남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함윤수/양구군 해안면 : "이름들이 굉장히 재밌는 아이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이름을 보고 꽃을 보는 그런 재미도 있는 것 같아서…."]

이런 진귀한 꽃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은 '국립DMZ자생식물원'.

해발 700미터에 자리잡은 식물원은 한여름에도 아침 기온이 영상 20도 아래에 머물러 북한 식물과 고산식물이 자라는데 최적입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식물원 중 가장 북쪽에 있는 이곳 DMZ 자생식물원에는 현재 북방계와 북한 식물 200여 종이 전시돼 있습니다.

[윤정원/국립DMZ자생식물원 연구사 : "북한 식물에 대해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많은 종을 확보를 하고 있고요. 서식 환경이 맞다 보니 서로서로 스스로가 생활사를 유지하고 있는…."]

평소 접하기 힘든 북녘 식물을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다음 달 7일까지만 일반인들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백두산에 피는 꽃 보러 오세요”…DMZ 이북 자생식물 전시
    • 입력 2024-05-28 09:57:18
    • 수정2024-05-28 10:17:13
    930뉴스(춘천)
[앵커]

최전방 양구에 아주 특별한 식물전이 시작됐습니다.

북녘 땅에서 나오는 온갖 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횐데요.

장소는 '국립DMZ자생식물원'입니다.

박성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하얗게 올라온 꽃망울 속에 연분홍빛이 감돕니다.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백두산 떡쑥'입니다.

꽃 모양이 장구를 닮은 '오랑캐장구채'도 눈에 띕니다.

꽃망울이 하얗고 작은 '너도개미자리'도, 정원 한쪽에 자리잡았습니다.

민가에서 약재로 많이 사용된 '만병초'는 개화 시기를 맞아 분홍색 꽃이 만개했습니다.

이 꽃들은 북한이나 아주 높은 고산지대에서 자라 휴전선 이남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함윤수/양구군 해안면 : "이름들이 굉장히 재밌는 아이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이름을 보고 꽃을 보는 그런 재미도 있는 것 같아서…."]

이런 진귀한 꽃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은 '국립DMZ자생식물원'.

해발 700미터에 자리잡은 식물원은 한여름에도 아침 기온이 영상 20도 아래에 머물러 북한 식물과 고산식물이 자라는데 최적입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식물원 중 가장 북쪽에 있는 이곳 DMZ 자생식물원에는 현재 북방계와 북한 식물 200여 종이 전시돼 있습니다.

[윤정원/국립DMZ자생식물원 연구사 : "북한 식물에 대해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많은 종을 확보를 하고 있고요. 서식 환경이 맞다 보니 서로서로 스스로가 생활사를 유지하고 있는…."]

평소 접하기 힘든 북녘 식물을 만나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다음 달 7일까지만 일반인들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