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기한 무기한 연기…기형 개발 부추기는 BPA

입력 2024.05.28 (19:19) 수정 2024.05.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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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항만공사가 북항재개발 내 복합환승센터 공사 기한을 무려 7차례나 연기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부산역과 북항을 연결하는 보행로가 수년 동안 끊긴 채 방치되는 등 기형적인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도와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환승 편리를 위해 북항재개발 터에 건설하는 복합환승센터.

부산역과 북항 사이에 위치해 관광객이 쉽게 북항에 접하도록 보행로도 함께 조성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보행로는 수년 째 뚝 끊긴채 방치돼 있습니다.

중간을 이을 환승센터 공사가 제대로 시작조차 못 했기 때문입니다.

보행로 연결을 위해 부산항만공사는 환승센터 토지매매계약 당시 공사 기한을 명시했습니다.

계약서에는 사업자가 계약 체결일로부터 42개월 이내 부산역과 연결하는 보행로를 건설한 뒤 사용 승인까지 완료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지연 배상금을 부과한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공사 기한 만료일은 2020년 6월.

하지만 4년 가까이 부산항만공사는 기한 연장을 7차례나 승인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연장 승인 때는 구체적인 기한도 정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지연 배상금 부과는커녕 오히려 사업자와 공사비를 나눠 임시 가교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임시가교는 부산역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그런데 중간에 민간시설인 생활형 숙박시설과 연결돼 있습니다.

이 생활형 숙박시설 사업자는 복합환승센터 사업자의 모기업.

결국, 환승센터는 수년째 짓지 않고, 생활형 숙박시설 사용자 편의시설만 조성한 꼴입니다.

부산항만공사의 수상한 계약 체결과 부실한 사업 관리가 북항 관문부터 기형적인 모습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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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기한 무기한 연기…기형 개발 부추기는 BPA
    • 입력 2024-05-28 19:19:54
    • 수정2024-05-28 20:48:36
    뉴스7(부산)
[앵커]

부산항만공사가 북항재개발 내 복합환승센터 공사 기한을 무려 7차례나 연기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부산역과 북항을 연결하는 보행로가 수년 동안 끊긴 채 방치되는 등 기형적인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도와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환승 편리를 위해 북항재개발 터에 건설하는 복합환승센터.

부산역과 북항 사이에 위치해 관광객이 쉽게 북항에 접하도록 보행로도 함께 조성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보행로는 수년 째 뚝 끊긴채 방치돼 있습니다.

중간을 이을 환승센터 공사가 제대로 시작조차 못 했기 때문입니다.

보행로 연결을 위해 부산항만공사는 환승센터 토지매매계약 당시 공사 기한을 명시했습니다.

계약서에는 사업자가 계약 체결일로부터 42개월 이내 부산역과 연결하는 보행로를 건설한 뒤 사용 승인까지 완료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지연 배상금을 부과한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공사 기한 만료일은 2020년 6월.

하지만 4년 가까이 부산항만공사는 기한 연장을 7차례나 승인했습니다.

특히 마지막 연장 승인 때는 구체적인 기한도 정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지연 배상금 부과는커녕 오히려 사업자와 공사비를 나눠 임시 가교를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임시가교는 부산역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그런데 중간에 민간시설인 생활형 숙박시설과 연결돼 있습니다.

이 생활형 숙박시설 사업자는 복합환승센터 사업자의 모기업.

결국, 환승센터는 수년째 짓지 않고, 생활형 숙박시설 사용자 편의시설만 조성한 꼴입니다.

부산항만공사의 수상한 계약 체결과 부실한 사업 관리가 북항 관문부터 기형적인 모습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영상편집: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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