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피뎀’ 음료수 먹이고…카드 훔쳐 귀금속 구입

입력 2024.05.28 (21:38) 수정 2024.05.28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손님에게 마약 성분의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게하고 돈과 카드를 훔친 다방 종업원이 붙잡혔습니다.

이 종업원은 훔친 카드로 귀금속과 옷을 사고 도주했지만 20여 일 만에 검거됐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40대 여성이 카페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굳이 화장실에까지 손에 든 음료를 가지고 갑니다.

잠시 뒤 화장실에서 나온 여성, 그 사이 음료에 무언가를 몰래 탄 겁니다.

여성으로부터 음료를 건네 받은 60대 남성이 별다른 의심 없이 마십니다.

하지만 함께 길을 걷던 이 남성은 곧 다리가 풀린 듯 비틀거리기 시작합니다.

여성이 음료에 탄 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 탓에 정신이 흐릿해진 겁니다.

잠시 뒤 완전히 잠든 남성의 지갑에서 현금 20만 원과 카드를 훔친 여성은 곧장 금은방으로 달려갔습니다.

[금은방 주인/음성변조 : "금값 얼마냐고 물어보고. '오빠가 석 돈짜리만 사라고 한다'고 했다가. 우리가 석 돈짜리 없으니까. 그럼 넉 돈짜리 좋다 하면서 넉 돈짜리 (목걸이) 사서 갔어요."]

훔친 카드로 250만 원어치 귀금속과 옷을 산 이 여성은 다방 종업원.

다방에서 일하기 시작한 첫날 처음 보는 손님에게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제주를 떠난 이 여성은 서울 등 여러 지역을 옮겨 다녔지만, 범행 20여 일 만에 강원도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강도 상해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여성을 구속했습니다.

또 비슷한 처벌을 받은 적이 확인돼, 추가 범죄 여부도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졸피뎀’ 음료수 먹이고…카드 훔쳐 귀금속 구입
    • 입력 2024-05-28 21:38:37
    • 수정2024-05-28 22:16:09
    뉴스 9
[앵커]

손님에게 마약 성분의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게하고 돈과 카드를 훔친 다방 종업원이 붙잡혔습니다.

이 종업원은 훔친 카드로 귀금속과 옷을 사고 도주했지만 20여 일 만에 검거됐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40대 여성이 카페 화장실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굳이 화장실에까지 손에 든 음료를 가지고 갑니다.

잠시 뒤 화장실에서 나온 여성, 그 사이 음료에 무언가를 몰래 탄 겁니다.

여성으로부터 음료를 건네 받은 60대 남성이 별다른 의심 없이 마십니다.

하지만 함께 길을 걷던 이 남성은 곧 다리가 풀린 듯 비틀거리기 시작합니다.

여성이 음료에 탄 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 탓에 정신이 흐릿해진 겁니다.

잠시 뒤 완전히 잠든 남성의 지갑에서 현금 20만 원과 카드를 훔친 여성은 곧장 금은방으로 달려갔습니다.

[금은방 주인/음성변조 : "금값 얼마냐고 물어보고. '오빠가 석 돈짜리만 사라고 한다'고 했다가. 우리가 석 돈짜리 없으니까. 그럼 넉 돈짜리 좋다 하면서 넉 돈짜리 (목걸이) 사서 갔어요."]

훔친 카드로 250만 원어치 귀금속과 옷을 산 이 여성은 다방 종업원.

다방에서 일하기 시작한 첫날 처음 보는 손님에게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제주를 떠난 이 여성은 서울 등 여러 지역을 옮겨 다녔지만, 범행 20여 일 만에 강원도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강도 상해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여성을 구속했습니다.

또 비슷한 처벌을 받은 적이 확인돼, 추가 범죄 여부도 조사 중입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