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대통령 ‘롤렉스 뇌물 혐의’ 정국 불안 커져

입력 2024.05.29 (02:44) 수정 2024.05.29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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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기소를 앞두고 있어 페루 정국 불안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페루 현지 언론들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페루 국회 헌법 기소 분과위원회가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을 상대로 전날 검찰에서 제기한 '헌법 기소' 동의안 심의 준비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헌법 기소는 불소추특권을 가진 대통령에 대해 특정 범죄 혐의로 기소할지를 검토하는 절차입니다.

페루 헌법은 현직 대통령의 경우 반란, 불법 의회해산, 선거방해 등 3가지 혐의에 대해 절차를 밟아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세울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그 외의 혐의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검찰총장이 기소 동의를 요청해 국회에서 동의안을 가결하면 기소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규정상 헌법 기소 동의안은 국회 재적의원 130명 가운데 분과위 32명을 제외한 98명의 과반 찬성이면 가결됩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1만4천달러, 한화로 약 1천9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비롯해 고가품을 아야쿠초 주지사에게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롤렉스 등을 취득한 시일 이후 대통령실에서 아야쿠초에 도움이 되는 여러 지원책이 나왔다며,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페루는 오는 11월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이기도 해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사법리스크가 국제 행사 개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앞서 2019년에는 칠레에서 거센 대통령 사퇴 시위 여파로 APEC 정상회의가 취소된 전례가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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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5-29 02:45:15
    국제
페루 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기소를 앞두고 있어 페루 정국 불안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페루 현지 언론들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페루 국회 헌법 기소 분과위원회가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을 상대로 전날 검찰에서 제기한 '헌법 기소' 동의안 심의 준비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헌법 기소는 불소추특권을 가진 대통령에 대해 특정 범죄 혐의로 기소할지를 검토하는 절차입니다.

페루 헌법은 현직 대통령의 경우 반란, 불법 의회해산, 선거방해 등 3가지 혐의에 대해 절차를 밟아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세울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그 외의 혐의에 대해 현지 언론들은 검찰총장이 기소 동의를 요청해 국회에서 동의안을 가결하면 기소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규정상 헌법 기소 동의안은 국회 재적의원 130명 가운데 분과위 32명을 제외한 98명의 과반 찬성이면 가결됩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1만4천달러, 한화로 약 1천9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를 비롯해 고가품을 아야쿠초 주지사에게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롤렉스 등을 취득한 시일 이후 대통령실에서 아야쿠초에 도움이 되는 여러 지원책이 나왔다며,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페루는 오는 11월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이기도 해서,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사법리스크가 국제 행사 개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앞서 2019년에는 칠레에서 거센 대통령 사퇴 시위 여파로 APEC 정상회의가 취소된 전례가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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