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벨기에·포르투갈과 안보 협정…서방 12개 나라와 양자 안보협정 맺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대한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 국가와 잇따라 안보 협정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벨기에에서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와 안보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엑스를 통해 벨기에가 우크라이나에 올해 최소 9억7천700만유로, 한화로 약 1조4천450억원의 군사 지원을 포함해 10년간의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벨기에는 정보, 사이버 보안, 허위 정보 대응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이고 벨기에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벨기에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F-16 전투기 30대를 우크라이나에 전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안보 협정에는 향후 10년간 현대식 장갑차, 공군 장비, 해상 보안, 지뢰 제거, 군사훈련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 약속도 포함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포르투갈을 방문해 루이스 몬테네그로 총리와도 양자 안보 협정을 맺었습니다.

이날 협정에 따라 포르투갈은 올해 우크라이나에 최소 1억2천600만 유로, 한화로 1천800억원 상당의 군사 지원을 제공하게 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7일에는 스페인에서 안보협정을 맺고 올해 10억 유로, 한화로 약 1조4천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약속받기도 했습니다.

벨기에와 포르투갈을 포함하면 우크라이나와 양자 안보협정을 맺은 서방 국가는 모두 12개국이 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 영국을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과 양자 안보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