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회서 친팔 vs 친이 설전…EU는 이스라엘 제재 논의

입력 2024.05.29 (06:10) 수정 2024.05.2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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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의회에서 한 의원이 회의 중 팔레스타인 깃발을 꺼내 들어 회의가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의원들 사이 거친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은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 카드를 처음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하원에서 열린 중동 정책에 관한 대정부질문, 극좌파 성향의 정당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소속 세바스티앙 들로구 의원이 갑자기 팔레스타인 깃발을 꺼내 흔듭니다.

대외무역부 장관이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답하던 중 항의의 뜻으로 돌발 행동을 한 겁니다.

["용납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비판과 함께 회의를 중단한 하원 의장은 곧바로 긴급 회의를 소집했고, 들로구 의원에 대해 15일 출석 정지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설전은 회의장 밖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들로구 의원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자, 이스라엘 출신 메이어 하비브 의원이 인터뷰에 끼어들어 반발합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근데 너 돼지 닮았다. 그러니까 좀 존중해.) 돼지는 너야. 너 진흙탕에 있는 거야."]

이번 소동은 스페인 등 유럽 3개국이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 날 벌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은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 처음으로 이스라엘 제재안을 놓고 의미 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할 마틴 아일랜드 외교장관은 EU 외교이사회 회의에서 라파 공격을 멈추라는 국제사법재판소 긴급 명령을 이스라엘이 무시한다면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최고대표도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규탄하며, EU의 개입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세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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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9 06:10:56
    • 수정2024-05-29 0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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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 의회에서 한 의원이 회의 중 팔레스타인 깃발을 꺼내 들어 회의가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의원들 사이 거친 설전도 이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은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 카드를 처음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하원에서 열린 중동 정책에 관한 대정부질문, 극좌파 성향의 정당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소속 세바스티앙 들로구 의원이 갑자기 팔레스타인 깃발을 꺼내 흔듭니다.

대외무역부 장관이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답하던 중 항의의 뜻으로 돌발 행동을 한 겁니다.

["용납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비판과 함께 회의를 중단한 하원 의장은 곧바로 긴급 회의를 소집했고, 들로구 의원에 대해 15일 출석 정지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설전은 회의장 밖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들로구 의원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자, 이스라엘 출신 메이어 하비브 의원이 인터뷰에 끼어들어 반발합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근데 너 돼지 닮았다. 그러니까 좀 존중해.) 돼지는 너야. 너 진흙탕에 있는 거야."]

이번 소동은 스페인 등 유럽 3개국이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 날 벌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은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 중단을 압박하기 위해, 처음으로 이스라엘 제재안을 놓고 의미 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할 마틴 아일랜드 외교장관은 EU 외교이사회 회의에서 라파 공격을 멈추라는 국제사법재판소 긴급 명령을 이스라엘이 무시한다면 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최고대표도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규탄하며, EU의 개입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세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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