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파병·러 본토 공격’ 논의에 푸틴 ‘불장난 마라’ 경고

입력 2024.05.29 (07:25) 수정 2024.05.2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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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향해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하자는 논의와 함께 파병안이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독일을 국빈방문 중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걸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우크라이나를 향한) 미사일이 발사되는 (러시아) 군사 기지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군사 기지를 우크라이나가 무력화할 수 있게 허용해야 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도 같은 주장을 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동맹국이 우크라이나가 더 잘 방어할 수 있도록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동안 서방은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쓰지 않는다는 제한을 뒀지만 우크라이나가 수세에 몰리자 이를 풀어주는 방안이 해법으로 제시된 것입니다.

유럽연합(EU) 국방장관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됐지만 회원국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며 결론을 내진 못했습니다.

지난 2월 프랑스가 꺼내든 파병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나토는 파병론에는 명확히 선을 긋고 있지만 폴란드와 발트 3국 등은 최근 파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불장난을 벌이고 있으며 세계적인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나토 국가, 특히 유럽 작은 국가들은 그들이 무엇을 가지고 놀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긴장 고조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것은 완충지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다면 완충지대 설정도 다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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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파병·러 본토 공격’ 논의에 푸틴 ‘불장난 마라’ 경고
    • 입력 2024-05-29 07:25:22
    • 수정2024-05-29 07: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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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향해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하자는 논의와 함께 파병안이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독일을 국빈방문 중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크라이나가 서방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는 걸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우크라이나를 향한) 미사일이 발사되는 (러시아) 군사 기지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군사 기지를 우크라이나가 무력화할 수 있게 허용해야 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사무총장도 같은 주장을 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동맹국이 우크라이나가 더 잘 방어할 수 있도록 무기 사용 제한을 해제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동안 서방은 확전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쓰지 않는다는 제한을 뒀지만 우크라이나가 수세에 몰리자 이를 풀어주는 방안이 해법으로 제시된 것입니다.

유럽연합(EU) 국방장관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됐지만 회원국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며 결론을 내진 못했습니다.

지난 2월 프랑스가 꺼내든 파병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나토는 파병론에는 명확히 선을 긋고 있지만 폴란드와 발트 3국 등은 최근 파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불장난을 벌이고 있으며 세계적인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나토 국가, 특히 유럽 작은 국가들은 그들이 무엇을 가지고 놀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긴장 고조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것은 완충지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다면 완충지대 설정도 다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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