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방제가 관건”…‘토마토 뿔나방’ 주의보

입력 2024.05.29 (10:51) 수정 2024.05.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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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래 병해충으로 알려진 '토마토 뿔나방'이라는 생소한 질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농정당국이 초기 방제를 강조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과일값 고공행진 속에 그나마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토마토 가격마저 위협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마토 잎사귀가 군데군데 하얗게 말랐습니다.

줄기와 열매에도 해충이 파먹은 흔적이 뚜렷합니다.

해외에서 유입된 '토마토 뿔나방' 유충으로 인한 전형적인 피해 증상입니다.

주로 가짓과 작물에서 나타나는데, 특히 토마토를 좋아해 열매 등에 굴을 파고 들어가 수확량과 품질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지난 3월 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부산과 경남, 전남·북 지역농가에서 발견된 뒤 전국적으로 확산돼, 충남에서도 지난달 논산과 예산에 이어 최근 서산과 아산 등으로 번져 충남 4개 시군에서 확인됐습니다.

특히 1년에 8세대에서 12세대가 발생할 만큼 번식 속도가 빠른데, 현재로선 초기 예찰과 발빠른 방제가 최선의 대응입니다.

[김상목/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연구관 : "발생 초기에 약재 방제를 하고 트랩을 달면 거의 피해가 없는 정도가 되고요. 다만 발견 당시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는 순간 전혀 수확을 못 할 정도까지 피해를 볼 수 있는 위험한 해충이 됩니다."]

고온에서 발생하기 쉬워 지금부터가 큰 고비인데, 화학적인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농가가 더 취약한 만큼 번식 교란제 등의 사용이 권고되는 상황.

아직은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유행으로 번질 경우 그나마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토마토 가격 마저 들썩이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화면제공:농촌진흥청·충남도 농업기술원·아산시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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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기 방제가 관건”…‘토마토 뿔나방’ 주의보
    • 입력 2024-05-29 10:51:37
    • 수정2024-05-29 11:06:34
    930뉴스(대전)
[앵커]

외래 병해충으로 알려진 '토마토 뿔나방'이라는 생소한 질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농정당국이 초기 방제를 강조하며 긴급 대응에 나섰지만 과일값 고공행진 속에 그나마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토마토 가격마저 위협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토마토 잎사귀가 군데군데 하얗게 말랐습니다.

줄기와 열매에도 해충이 파먹은 흔적이 뚜렷합니다.

해외에서 유입된 '토마토 뿔나방' 유충으로 인한 전형적인 피해 증상입니다.

주로 가짓과 작물에서 나타나는데, 특히 토마토를 좋아해 열매 등에 굴을 파고 들어가 수확량과 품질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지난 3월 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부산과 경남, 전남·북 지역농가에서 발견된 뒤 전국적으로 확산돼, 충남에서도 지난달 논산과 예산에 이어 최근 서산과 아산 등으로 번져 충남 4개 시군에서 확인됐습니다.

특히 1년에 8세대에서 12세대가 발생할 만큼 번식 속도가 빠른데, 현재로선 초기 예찰과 발빠른 방제가 최선의 대응입니다.

[김상목/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연구관 : "발생 초기에 약재 방제를 하고 트랩을 달면 거의 피해가 없는 정도가 되고요. 다만 발견 당시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는 순간 전혀 수확을 못 할 정도까지 피해를 볼 수 있는 위험한 해충이 됩니다."]

고온에서 발생하기 쉬워 지금부터가 큰 고비인데, 화학적인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농가가 더 취약한 만큼 번식 교란제 등의 사용이 권고되는 상황.

아직은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유행으로 번질 경우 그나마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토마토 가격 마저 들썩이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화면제공:농촌진흥청·충남도 농업기술원·아산시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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