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첫 ‘파업 선언’…“다음 달 7일 연차 소진”

입력 2024.05.29 (11:38) 수정 2024.05.29 (16: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창사 이래 오늘(29일) 처음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전삼노는 오늘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사측의 태도에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노조는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습니다.

파업 선언은 올해 임금협상을 위한 어제 교섭이 파행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는데, 어제 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사측 위원 2명의 교섭 참여를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습니다.

전삼노는 "사측이 교섭에 아무런 안건도 준비하지 않고 나왔다"며 파업 선언에 이르기까지의 책임을 사측에 돌렸습니다.

현재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 8천여 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 수 약 12만 5천 명의 22% 수준입니다.

대대적인 파업에 나설 경우, 지난해 한 해 반도체 사업 부문(DS부분)에서 14조 8,8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실적 개선 국면에 올라탄 삼성전자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삼노는 즉각적인 총파업에 나서는 대신 연차 소진 등의 방식으로 단체행동을 이어갈 예정으로, 전삼노 집행부는 조합원들에게 오는 6월 7일 하루 연차를 소진하라는 지침을 전달했습니다.

오늘부터 서초사옥 앞에서는 버스 숙박 농성을 진행합니다.

전삼노 측은 "아직은 소극적인 파업으로 볼 수 있지만,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면서 "총파업까지 갈 수 있고, 파업이 실패할 수도 있지만 1호 파업 행동 자체가 의미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삼성전자 노조 첫 ‘파업 선언’…“다음 달 7일 연차 소진”
    • 입력 2024-05-29 11:38:25
    • 수정2024-05-29 16:01:46
    경제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창사 이래 오늘(29일) 처음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전삼노는 오늘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사측의 태도에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노조는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습니다.

파업 선언은 올해 임금협상을 위한 어제 교섭이 파행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는데, 어제 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사측 위원 2명의 교섭 참여를 놓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습니다.

전삼노는 "사측이 교섭에 아무런 안건도 준비하지 않고 나왔다"며 파업 선언에 이르기까지의 책임을 사측에 돌렸습니다.

현재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 8천여 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 수 약 12만 5천 명의 22% 수준입니다.

대대적인 파업에 나설 경우, 지난해 한 해 반도체 사업 부문(DS부분)에서 14조 8,8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실적 개선 국면에 올라탄 삼성전자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삼노는 즉각적인 총파업에 나서는 대신 연차 소진 등의 방식으로 단체행동을 이어갈 예정으로, 전삼노 집행부는 조합원들에게 오는 6월 7일 하루 연차를 소진하라는 지침을 전달했습니다.

오늘부터 서초사옥 앞에서는 버스 숙박 농성을 진행합니다.

전삼노 측은 "아직은 소극적인 파업으로 볼 수 있지만,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면서 "총파업까지 갈 수 있고, 파업이 실패할 수도 있지만 1호 파업 행동 자체가 의미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