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성고용 미달’ 기업 32곳 공표…여성관리자 ‘0명’ 27곳

입력 2024.05.29 (12:01) 수정 2024.05.2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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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종 업계나 사업장 규모 대비 여성고용 비율이 3년 연속 낮고, 사업주의 실질적인 개선 노력도 미흡한 사업장 32곳의 명단이 공표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적극적 고용개선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 미이행 사업장’으로 선정한 민간기업 31곳과 공공기관 1곳의 명단을 오늘(29일) 공표했습니다.

올해 기준 AA 적용 대상 사업장은 공공기관과 상시 근로자 500인 이상 사업장 등 2,723곳입니다.

이 가운데 여성고용 또는 관리자 비율이 산업별, 규모별 평균의 70%에 미달하고, 이행실적 제출결과 이행촉구를 받고도 이행하지 않은 사업주를 대상으로 명단이 공개됩니다.

올해 최종 명단공표 대상 32곳은 규모별로 보면 1,000인 이상 6곳, 1,000인 미만 26곳입니다. 1,000인 미만 기업이 81.2%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셈입니다.

1,000인 이상 기업으로는 에코프로비엠, 이엠피서비스, 자화전자, 유플러스홈서비스,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한국지엠이 있었습니다.

명단공표 대상 중 근로자 수가 가장 많은 한국지엠의 경우 전체 근로자가 8,410명인데 이 가운데 여성 근로자가 318명으로 3.78%에 불과했고, 여성 관리자는 24명뿐이었습니다.

여성 관리자가 0명인 기업도 32곳 중 27곳에 달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사업시설 관리 관련업 및 부동산 제외 임대업’과 ‘화학공업’이 각각 5곳(15.63%)으로 가장 많았고, 중공업(비금속 광물, 금속가공, 기계, 장비)이 4곳(12.50%)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명단이 공표된 사업장의 정보는 관보에 게재되고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 6개월간 게시되며,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 심사 시 신인도 항목 평가에서 감점을 받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사업장에서 불합리한 성별 격차를 자율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사업장 사후관리, 컨설팅·코칭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AA 대상 기업의 여성고용률과 관리자 비율은 2006년 30.77%와 10.22%에서 지난해 38.28%와 22.11%로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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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9 12:01:02
    • 수정2024-05-29 12:10:10
    경제
동종 업계나 사업장 규모 대비 여성고용 비율이 3년 연속 낮고, 사업주의 실질적인 개선 노력도 미흡한 사업장 32곳의 명단이 공표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적극적 고용개선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ffirmative Action) 미이행 사업장’으로 선정한 민간기업 31곳과 공공기관 1곳의 명단을 오늘(29일) 공표했습니다.

올해 기준 AA 적용 대상 사업장은 공공기관과 상시 근로자 500인 이상 사업장 등 2,723곳입니다.

이 가운데 여성고용 또는 관리자 비율이 산업별, 규모별 평균의 70%에 미달하고, 이행실적 제출결과 이행촉구를 받고도 이행하지 않은 사업주를 대상으로 명단이 공개됩니다.

올해 최종 명단공표 대상 32곳은 규모별로 보면 1,000인 이상 6곳, 1,000인 미만 26곳입니다. 1,000인 미만 기업이 81.2%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셈입니다.

1,000인 이상 기업으로는 에코프로비엠, 이엠피서비스, 자화전자, 유플러스홈서비스,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한국지엠이 있었습니다.

명단공표 대상 중 근로자 수가 가장 많은 한국지엠의 경우 전체 근로자가 8,410명인데 이 가운데 여성 근로자가 318명으로 3.78%에 불과했고, 여성 관리자는 24명뿐이었습니다.

여성 관리자가 0명인 기업도 32곳 중 27곳에 달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사업시설 관리 관련업 및 부동산 제외 임대업’과 ‘화학공업’이 각각 5곳(15.63%)으로 가장 많았고, 중공업(비금속 광물, 금속가공, 기계, 장비)이 4곳(12.50%)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명단이 공표된 사업장의 정보는 관보에 게재되고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 6개월간 게시되며,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 심사 시 신인도 항목 평가에서 감점을 받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사업장에서 불합리한 성별 격차를 자율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사업장 사후관리, 컨설팅·코칭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AA 대상 기업의 여성고용률과 관리자 비율은 2006년 30.77%와 10.22%에서 지난해 38.28%와 22.11%로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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