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탱크 라파 진입했지만…미 “이스라엘 정책 불변”

입력 2024.05.29 (17:37) 수정 2024.05.29 (1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군 탱크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중심가에 진입했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규모 지상전이 시작된 건 아니라며, 레드라인을 넘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는 여전히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모든 게 다시 폐허로 변했습니다.

[사라/피란민 : "이제 우리는 떠나야 됩니다. 안전하다는 이스라엘 말은 믿을 수 없습니다. 가자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어요. 어디로 가야 될 지 모르겠어요."]

피란민촌 공습으로 45명의 민간인이 숨진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라파에서의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라파에 병력을 추가 투입하고, 중심부에도 탱크를 진입시켰습니다.

하마스와의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증언도 나왔지만, 이스라엘군은 근접 전투중이라며 대규모 지상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도 이스라엘을 거들고 있습니다.

대규모 지상전이 아니기 때문에 이스라엘에 대한 정책 변화는 아직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일요일 라파에서 발생한 공습 결과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정책 변화를 말할 부분이 없습니다. 금방 일어난 일이고 이스라엘이 조사할 겁니다."]

탱크 한 대, 장갑차 한 대 정도로는 대규모 지상전이라고 할 수 없다며 아직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 동안 라파에서의 대규모 지상전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하면서 이 경우 무기 등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라파에서 대규모 민간인 희생이 계속될 경우 대선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는 더 곤혹스런 입장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오지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스라엘 탱크 라파 진입했지만…미 “이스라엘 정책 불변”
    • 입력 2024-05-29 17:37:15
    • 수정2024-05-29 19:45:12
    뉴스 5
[앵커]

이스라엘군 탱크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중심가에 진입했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규모 지상전이 시작된 건 아니라며, 레드라인을 넘지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는 여전히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모든 게 다시 폐허로 변했습니다.

[사라/피란민 : "이제 우리는 떠나야 됩니다. 안전하다는 이스라엘 말은 믿을 수 없습니다. 가자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어요. 어디로 가야 될 지 모르겠어요."]

피란민촌 공습으로 45명의 민간인이 숨진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라파에서의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라파에 병력을 추가 투입하고, 중심부에도 탱크를 진입시켰습니다.

하마스와의 총격전이 벌어졌다는 증언도 나왔지만, 이스라엘군은 근접 전투중이라며 대규모 지상전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미국도 이스라엘을 거들고 있습니다.

대규모 지상전이 아니기 때문에 이스라엘에 대한 정책 변화는 아직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일요일 라파에서 발생한 공습 결과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정책 변화를 말할 부분이 없습니다. 금방 일어난 일이고 이스라엘이 조사할 겁니다."]

탱크 한 대, 장갑차 한 대 정도로는 대규모 지상전이라고 할 수 없다며 아직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 동안 라파에서의 대규모 지상전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하면서 이 경우 무기 등의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라파에서 대규모 민간인 희생이 계속될 경우 대선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는 더 곤혹스런 입장에 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오지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