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 노린 개발 행위 극성

입력 2005.11.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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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 개발사업마다 나무를 심는 등의 편법으로 거액의 보상금을 타내 세금을 축내는 얌체족들이 있기 마련인데요, 최근 혁신도시로 선정된 진주지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혁신도시로 선정된 진주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농지입니다.

멀쩡하던 논에 중장비까지 동원해 매실나무들을 촘촘히 심고 있는 옆에는 묘목 수천 그루가 쌓여있습니다.

인근 논에도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배나무 수십 그루가 잎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모래밭에는 벚나무와 철쭉 등 10여 가지 나무 100여 그루가 얼기설기 꽂혀 있습니다.

수령이 오래돼 열매가 잘 맺히지 않는 배나무를 밀식한데다 철쭉나무를 마구잡이로 꽂아놓고 있어 보상을 위해 나무심기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짙습니다.

새 비닐 하우스까지 갑자기 들어서 주민들은 보상금을 노린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달갑게 보는 사람은 없지요. (정상적인 농사라기보다는 보상을 노린 것으로 봅니까?) 저희들은 그렇게 추측하고 있지요."

이런 편법 행위가 활개를 치자 진주시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보상을 위해 상식에 맞지 않는 행위는 사진이나 비디오로 채증을 해서 앞으로 참고를 하고 현장 보존을 위해 최대한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보상 관련법에 이를 제재할 마땅한 규정이 없어 '세금 도둑'을 막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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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상금 노린 개발 행위 극성
    • 입력 2005-11-12 07: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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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 개발사업마다 나무를 심는 등의 편법으로 거액의 보상금을 타내 세금을 축내는 얌체족들이 있기 마련인데요, 최근 혁신도시로 선정된 진주지역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혁신도시로 선정된 진주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농지입니다. 멀쩡하던 논에 중장비까지 동원해 매실나무들을 촘촘히 심고 있는 옆에는 묘목 수천 그루가 쌓여있습니다. 인근 논에도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배나무 수십 그루가 잎이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모래밭에는 벚나무와 철쭉 등 10여 가지 나무 100여 그루가 얼기설기 꽂혀 있습니다. 수령이 오래돼 열매가 잘 맺히지 않는 배나무를 밀식한데다 철쭉나무를 마구잡이로 꽂아놓고 있어 보상을 위해 나무심기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짙습니다. 새 비닐 하우스까지 갑자기 들어서 주민들은 보상금을 노린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달갑게 보는 사람은 없지요. (정상적인 농사라기보다는 보상을 노린 것으로 봅니까?) 저희들은 그렇게 추측하고 있지요." 이런 편법 행위가 활개를 치자 진주시는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보상을 위해 상식에 맞지 않는 행위는 사진이나 비디오로 채증을 해서 앞으로 참고를 하고 현장 보존을 위해 최대한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보상 관련법에 이를 제재할 마땅한 규정이 없어 '세금 도둑'을 막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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