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체결…‘새로운 중동 특수’ 기대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한 중인 모하메드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최소 6척의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대통령실은 새로운 중동 특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하메드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의 국빈 방한 이틀째, 윤석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공식 환영식으로 모하메드 대통령을 예우했습니다.

전통 의장대와 어린이 환영단 등이 참여했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축하 비행을 했습니다.

이어진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아랍 국가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한 건 아랍에미리트가 처음입니다.

이를 통해 양 국가는 향후 10년에 걸쳐 시장의 90%가량을 상호 개방하게 됩니다.

중동 수출 주력 품목인 무기류와 대형 전기차 등은 관세가 즉시 철폐되고, 우리가 강점을 갖는 온라인 게임과 의료 서비스 시장이 개방됐습니다.

양 정상은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의 3백억 달러 투자 공약도 재확인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제1차장 : "(양 정상은) 300억 불 투자 공약이 충실히 이행되고 있는 데 만족감을 표했고, 6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투자 기회 검토에 들어가는 등 투자 협력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우리 기업 간에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가 체결됐습니다.

이에 우리 기업들은 최소 6척, 약 2조 6백억 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새로운 중동 특수의 모멘텀이 강화됐다며 경제외교와 민생외교를 시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류재현/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