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유 파이프라인 환경 논쟁

입력 2005.11.1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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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의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동시베리아 송유관 계획을 놓고 환경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환경보호 단체들이 바이칼호의 오염 위험과 희귀동식물 보호를 이유로 예정된 송유관 노선의 변경을 요구하면서 부터입니다.

모스크바 신성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시베리아 파이프라인 계획은 시베리아에서 파낸 석유를 동해의 항구로 보내 한국과 중국,일본,미국으로 수출한다는 구상입니다.

송유관의 길이만 4천 2백킬로미터에 예상 공사비가 170억달러,17조원이나 하는 거대한 사업입니다.

이 국책사업에 대해 국제환경단체들은 꾸준히 노선 변경을 요구해왔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먼저 바이칼호의 오염가능성을 지적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호 가까이로 송유관이 지나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주장입니다.

<녹취>미하일 크레눌린(그린피스 러시아본부) : "사고가 나면 20분안에 4천톤의 기름이 바이칼호수로 흘러들어 오염시킬수 있습니다."

이에대해 러시아 국영 송유관회사인 '트란스네프트'측은 노선을 바꿀 경우 공사비 부담이 크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또 석유 터미널 예정지인 동해의 페레보즈나야 만이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동물 서식지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녹취>그레고리(국제 동물복지기금) : "대형 유조선이 연근해에 침몰하면 생태계에 큰 재앙입니다."

환경주의자들이 경제발전에 장애물을 만들고 있다는 러시아 정부의 불평과 환경단체의 반박으로 송유관을 둘러싼 논란은 전형적인 환경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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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석유 파이프라인 환경 논쟁
    • 입력 2005-11-12 07: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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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의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동시베리아 송유관 계획을 놓고 환경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제 환경보호 단체들이 바이칼호의 오염 위험과 희귀동식물 보호를 이유로 예정된 송유관 노선의 변경을 요구하면서 부터입니다. 모스크바 신성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시베리아 파이프라인 계획은 시베리아에서 파낸 석유를 동해의 항구로 보내 한국과 중국,일본,미국으로 수출한다는 구상입니다. 송유관의 길이만 4천 2백킬로미터에 예상 공사비가 170억달러,17조원이나 하는 거대한 사업입니다. 이 국책사업에 대해 국제환경단체들은 꾸준히 노선 변경을 요구해왔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먼저 바이칼호의 오염가능성을 지적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호 가까이로 송유관이 지나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주장입니다. <녹취>미하일 크레눌린(그린피스 러시아본부) : "사고가 나면 20분안에 4천톤의 기름이 바이칼호수로 흘러들어 오염시킬수 있습니다." 이에대해 러시아 국영 송유관회사인 '트란스네프트'측은 노선을 바꿀 경우 공사비 부담이 크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또 석유 터미널 예정지인 동해의 페레보즈나야 만이 멸종위기에 놓인 희귀동물 서식지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녹취>그레고리(국제 동물복지기금) : "대형 유조선이 연근해에 침몰하면 생태계에 큰 재앙입니다." 환경주의자들이 경제발전에 장애물을 만들고 있다는 러시아 정부의 불평과 환경단체의 반박으로 송유관을 둘러싼 논란은 전형적인 환경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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