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삼천 주요 지점 어종 급감…“잇단 하천 준설 탓”

입력 2024.05.29 (21:37) 수정 2024.05.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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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단체가 전주 삼천의 주요 지점의 물고기 종류를 조사했는데요.

일부 구간에서 어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도한 준설 탓이라는 게 환경단체 입장입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삼천의 마전교 구간.

이 주변에 어떤 종류의 물고기가 살고 있는지 환경단체가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 조사해 봤더니 피라미나 모래무지 등 각각 4종과 3종이 확인됐습니다.

상대적으로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어종인데, 지난해 18종이 확인된 것과 비교하면 80퍼센트 가까이 줄었습니다.

어류 활동이 활발한 산란철인 걸 감안하면 생태계 훼손 우려가 크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김익수/어류학자: "산란 시기를 넘어가게 되고 파괴하고 개체 수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생태계 유지가 안 되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가 많이 돼요."]

또 다른 도심 준설 구간인 우림교 주변도 마찬가지, 2019년엔 물고기 13종이 확인됐는데 올해는 3종에 그쳤습니다.

반면 준설이 이뤄지지 않은 상류인 삼천교 지점에서는 20가지 어종이 확인됐습니다.

환경단체는 물고기 서식 환경을 크게 훼손하는 대규모 준설 대신 보 같은 구조물 철거를 촉구하고, 또 이번 어종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준설 지침을 마련할 것을 전주시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물의 흐름이 정체되어 있는 곳들, 호안을 너무 덮고 있는 곳들 일부만 개선해서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수준의 하도 정비나 준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한편 전주시의 버드나무 벌목과 준설 관련 인터넷 주민 감사 신청은, 감사 청구 요건을 충족해 현재 전북자치도 감사위원회가 청구인 명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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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삼천 주요 지점 어종 급감…“잇단 하천 준설 탓”
    • 입력 2024-05-29 21:37:09
    • 수정2024-05-29 22:03:39
    뉴스9(전주)
[앵커]

환경단체가 전주 삼천의 주요 지점의 물고기 종류를 조사했는데요.

일부 구간에서 어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도한 준설 탓이라는 게 환경단체 입장입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삼천의 마전교 구간.

이 주변에 어떤 종류의 물고기가 살고 있는지 환경단체가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 조사해 봤더니 피라미나 모래무지 등 각각 4종과 3종이 확인됐습니다.

상대적으로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어종인데, 지난해 18종이 확인된 것과 비교하면 80퍼센트 가까이 줄었습니다.

어류 활동이 활발한 산란철인 걸 감안하면 생태계 훼손 우려가 크다는 게 전문가 의견입니다.

[김익수/어류학자: "산란 시기를 넘어가게 되고 파괴하고 개체 수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생태계 유지가 안 되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가 많이 돼요."]

또 다른 도심 준설 구간인 우림교 주변도 마찬가지, 2019년엔 물고기 13종이 확인됐는데 올해는 3종에 그쳤습니다.

반면 준설이 이뤄지지 않은 상류인 삼천교 지점에서는 20가지 어종이 확인됐습니다.

환경단체는 물고기 서식 환경을 크게 훼손하는 대규모 준설 대신 보 같은 구조물 철거를 촉구하고, 또 이번 어종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준설 지침을 마련할 것을 전주시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이정현/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물의 흐름이 정체되어 있는 곳들, 호안을 너무 덮고 있는 곳들 일부만 개선해서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수준의 하도 정비나 준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한편 전주시의 버드나무 벌목과 준설 관련 인터넷 주민 감사 신청은, 감사 청구 요건을 충족해 현재 전북자치도 감사위원회가 청구인 명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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