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남성에 무릎베개”…화제의 커플 만나봤습니다 [현장영상]
입력 2024.05.30 (07:53)
수정 2024.05.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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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길에 쓰러진 남성에게 선행을 베푼 커플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A 씨는 '술 먹다가 본 굉장한 커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A 씨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경기 구리시장 인근에서 한 남성이 술에 잔뜩 취해 휘청거리다 주차된 스쿠터에 부딪혀 쓰러졌습니다.
식당 안에서 이를 목격한 A 씨는 "당시 나도 놀라서 나가려는데 사진 속 저 커플이 고민도 없이 달려가서 아저씨의 의식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여자분이 주저앉아 아저씨 힘드실까 봐 무릎베개를 해줬다. 심지어 흰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라며 "요즘 세상에 선뜻 남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을 본 게 신기해서 반성도 하고 주변에 알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강조했습니다.
A 씨가 올린 사진에는 취객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여성의 무릎에 누워 기대있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A 씨는 "신고한 지 5~7분 만에 구급대가 오면서 상황이 정리됐고 커플 두 분이 선남선녀였다"고 칭찬을 덧붙였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쁜 커플이네요", "대단하신 분들이네요. 존경스럽습니다", "선남선녀들이 저런 멋진 행동을 하는 경향이 더 있는 거 같음", "끼리끼리 만난다더니 멋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날 취객을 도와준 이들을 KBS 취재진이 만나봤습니다.
사건의 현장인 구리시장에서 만난 신승협 씨와 허수명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했을 뿐이라고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신승협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지인들과 모임을 하고 지나가는 길에 경직된 상태로 수직으로 넘어지는 한 남성을 봤다"며 "도와준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말했습니다.
허수명 씨 역시 "아저씨가 위급해 보여서 바로 가서 상태를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흰색 바지를 입고 취객에게 무릎까지 내어준 이유에 대해서 허 씨는 "당시에는 아저씨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그런 생각까진 하지 못했다"며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신 씨는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작은 선행인데 오히려 크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 번쯤은 편견 없이 선행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허 씨는 같은 상황이 와도 "또 무릎을 내어드리겠다"며 "앞으로도 저의 작은 도움이라도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A 씨는 '술 먹다가 본 굉장한 커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A 씨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경기 구리시장 인근에서 한 남성이 술에 잔뜩 취해 휘청거리다 주차된 스쿠터에 부딪혀 쓰러졌습니다.
식당 안에서 이를 목격한 A 씨는 "당시 나도 놀라서 나가려는데 사진 속 저 커플이 고민도 없이 달려가서 아저씨의 의식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여자분이 주저앉아 아저씨 힘드실까 봐 무릎베개를 해줬다. 심지어 흰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라며 "요즘 세상에 선뜻 남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을 본 게 신기해서 반성도 하고 주변에 알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강조했습니다.
A 씨가 올린 사진에는 취객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여성의 무릎에 누워 기대있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A 씨는 "신고한 지 5~7분 만에 구급대가 오면서 상황이 정리됐고 커플 두 분이 선남선녀였다"고 칭찬을 덧붙였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쁜 커플이네요", "대단하신 분들이네요. 존경스럽습니다", "선남선녀들이 저런 멋진 행동을 하는 경향이 더 있는 거 같음", "끼리끼리 만난다더니 멋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날 취객을 도와준 이들을 KBS 취재진이 만나봤습니다.
사건의 현장인 구리시장에서 만난 신승협 씨와 허수명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했을 뿐이라고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신승협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지인들과 모임을 하고 지나가는 길에 경직된 상태로 수직으로 넘어지는 한 남성을 봤다"며 "도와준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말했습니다.
허수명 씨 역시 "아저씨가 위급해 보여서 바로 가서 상태를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흰색 바지를 입고 취객에게 무릎까지 내어준 이유에 대해서 허 씨는 "당시에는 아저씨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그런 생각까진 하지 못했다"며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신 씨는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작은 선행인데 오히려 크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 번쯤은 편견 없이 선행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허 씨는 같은 상황이 와도 "또 무릎을 내어드리겠다"며 "앞으로도 저의 작은 도움이라도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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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취 남성에 무릎베개”…화제의 커플 만나봤습니다 [현장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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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5-30 07:53:02
- 수정2024-05-30 10:08:54
술에 취해 길에 쓰러진 남성에게 선행을 베푼 커플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A 씨는 '술 먹다가 본 굉장한 커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A 씨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경기 구리시장 인근에서 한 남성이 술에 잔뜩 취해 휘청거리다 주차된 스쿠터에 부딪혀 쓰러졌습니다.
식당 안에서 이를 목격한 A 씨는 "당시 나도 놀라서 나가려는데 사진 속 저 커플이 고민도 없이 달려가서 아저씨의 의식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여자분이 주저앉아 아저씨 힘드실까 봐 무릎베개를 해줬다. 심지어 흰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라며 "요즘 세상에 선뜻 남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을 본 게 신기해서 반성도 하고 주변에 알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강조했습니다.
A 씨가 올린 사진에는 취객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여성의 무릎에 누워 기대있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A 씨는 "신고한 지 5~7분 만에 구급대가 오면서 상황이 정리됐고 커플 두 분이 선남선녀였다"고 칭찬을 덧붙였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쁜 커플이네요", "대단하신 분들이네요. 존경스럽습니다", "선남선녀들이 저런 멋진 행동을 하는 경향이 더 있는 거 같음", "끼리끼리 만난다더니 멋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날 취객을 도와준 이들을 KBS 취재진이 만나봤습니다.
사건의 현장인 구리시장에서 만난 신승협 씨와 허수명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했을 뿐이라고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신승협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지인들과 모임을 하고 지나가는 길에 경직된 상태로 수직으로 넘어지는 한 남성을 봤다"며 "도와준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말했습니다.
허수명 씨 역시 "아저씨가 위급해 보여서 바로 가서 상태를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흰색 바지를 입고 취객에게 무릎까지 내어준 이유에 대해서 허 씨는 "당시에는 아저씨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그런 생각까진 하지 못했다"며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신 씨는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작은 선행인데 오히려 크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 번쯤은 편견 없이 선행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허 씨는 같은 상황이 와도 "또 무릎을 내어드리겠다"며 "앞으로도 저의 작은 도움이라도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A 씨는 '술 먹다가 본 굉장한 커플'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A 씨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경기 구리시장 인근에서 한 남성이 술에 잔뜩 취해 휘청거리다 주차된 스쿠터에 부딪혀 쓰러졌습니다.
식당 안에서 이를 목격한 A 씨는 "당시 나도 놀라서 나가려는데 사진 속 저 커플이 고민도 없이 달려가서 아저씨의 의식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여자분이 주저앉아 아저씨 힘드실까 봐 무릎베개를 해줬다. 심지어 흰 바지를 입고 있었는데"라며 "요즘 세상에 선뜻 남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을 본 게 신기해서 반성도 하고 주변에 알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강조했습니다.
A 씨가 올린 사진에는 취객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여성의 무릎에 누워 기대있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A 씨는 "신고한 지 5~7분 만에 구급대가 오면서 상황이 정리됐고 커플 두 분이 선남선녀였다"고 칭찬을 덧붙였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쁜 커플이네요", "대단하신 분들이네요. 존경스럽습니다", "선남선녀들이 저런 멋진 행동을 하는 경향이 더 있는 거 같음", "끼리끼리 만난다더니 멋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날 취객을 도와준 이들을 KBS 취재진이 만나봤습니다.
사건의 현장인 구리시장에서 만난 신승협 씨와 허수명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을 했을 뿐이라고 취재진에 밝혔습니다.
신승협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지인들과 모임을 하고 지나가는 길에 경직된 상태로 수직으로 넘어지는 한 남성을 봤다"며 "도와준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말했습니다.
허수명 씨 역시 "아저씨가 위급해 보여서 바로 가서 상태를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흰색 바지를 입고 취객에게 무릎까지 내어준 이유에 대해서 허 씨는 "당시에는 아저씨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그런 생각까진 하지 못했다"며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신 씨는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작은 선행인데 오히려 크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 번쯤은 편견 없이 선행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허 씨는 같은 상황이 와도 "또 무릎을 내어드리겠다"며 "앞으로도 저의 작은 도움이라도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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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석 기자 h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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