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원 구성 협상 난항…여 “국회 전통 존중해야”·야 “협상 나서야”

입력 2024.05.30 (11:16) 수정 2024.05.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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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원 구성 시한이 8일 남은 가운데, 여야가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안 심사의 최종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와 대통령실을 담당하는 운영위원회, 방송 관련 사안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위원장 자리 만큼은 사수하겠다는 입장인데 국민의힘은 반발하고 있어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민주 “국민의힘, 자신들의 안조차 안 갖고 와…협상 나서라”

더불어민주당에서 원 구성 협상 실무 책임을 맡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22대 원 구성을 위해 3주 가까이 여당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이직까지 여당은 자신들의 안조차 가지고 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에 호소한다”며 “지난 3년의 실점과 실패를 반복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민의를 깨닫고 바뀌라”며 “상임위원장 선출 시한인 6월 7일까지 이제 1주일 남았다. 원 구성 협상이 늦어진다면 그 책임은 오롯이 국민의힘이 지게 될 것”이라며 원 구성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밝혔습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에서 (원 구성 관련해) 구체적인 안을 주고 있지 않아서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법사위와 운영위, 과방위, 문체위까지도 상임위원장을 갖고 오겠다고 말씀드렸고 그 내용에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국민의힘 “브레이크 뽑겠다는 것…국회 전통·관례 존중해야”

국민의힘에서 원 구성 협상의 실무 책임을 맡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오전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양당 입장이 너무 확고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운영위원장 같은 경우 헌정사에서 여야 합의 없이 한 번도 야당이 가져간 적이 없었다”며 “역사를 새로 쓰자는 얘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법사위에 대해서는 “21대 국회 초반기에 민주당이 가져갔는데 어떻게 됐느냐”며 “대통령, 국회의장, 법사위원장까지 하다 보니까 일사천리로 법들을 통과시켰는데, 임대차 3법 아실 거다. 그것 때문에 나라가 얼마나 망가졌느냐”고 말했습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는 건) 그런 브레이크를 뽑아버리겠다”고 하는 거라며 “과방위 역시 방송을 장악해보려고 하는 생각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상이 잘 안 되면 민주당이 상임위 전부를 가져가도 되는 거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 “법과 제도에 따르면 민주당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 사실상 물리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며 “민주당이 국회의 전통과 관례를 존중하고 견제와 균형의 상생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저희가 호소할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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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30 11:16:28
    • 수정2024-05-30 11:22:25
    정치
22대 국회 원 구성 시한이 8일 남은 가운데, 여야가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기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안 심사의 최종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와 대통령실을 담당하는 운영위원회, 방송 관련 사안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위원장 자리 만큼은 사수하겠다는 입장인데 국민의힘은 반발하고 있어 협상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민주 “국민의힘, 자신들의 안조차 안 갖고 와…협상 나서라”

더불어민주당에서 원 구성 협상 실무 책임을 맡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22대 원 구성을 위해 3주 가까이 여당과 협상을 시도했지만 이직까지 여당은 자신들의 안조차 가지고 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에 호소한다”며 “지난 3년의 실점과 실패를 반복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민의를 깨닫고 바뀌라”며 “상임위원장 선출 시한인 6월 7일까지 이제 1주일 남았다. 원 구성 협상이 늦어진다면 그 책임은 오롯이 국민의힘이 지게 될 것”이라며 원 구성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밝혔습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 역시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에서 (원 구성 관련해) 구체적인 안을 주고 있지 않아서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법사위와 운영위, 과방위, 문체위까지도 상임위원장을 갖고 오겠다고 말씀드렸고 그 내용에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 국민의힘 “브레이크 뽑겠다는 것…국회 전통·관례 존중해야”

국민의힘에서 원 구성 협상의 실무 책임을 맡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오전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양당 입장이 너무 확고해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운영위원장 같은 경우 헌정사에서 여야 합의 없이 한 번도 야당이 가져간 적이 없었다”며 “역사를 새로 쓰자는 얘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법사위에 대해서는 “21대 국회 초반기에 민주당이 가져갔는데 어떻게 됐느냐”며 “대통령, 국회의장, 법사위원장까지 하다 보니까 일사천리로 법들을 통과시켰는데, 임대차 3법 아실 거다. 그것 때문에 나라가 얼마나 망가졌느냐”고 말했습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가져가는 건) 그런 브레이크를 뽑아버리겠다”고 하는 거라며 “과방위 역시 방송을 장악해보려고 하는 생각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상이 잘 안 되면 민주당이 상임위 전부를 가져가도 되는 거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 “법과 제도에 따르면 민주당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 사실상 물리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다”며 “민주당이 국회의 전통과 관례를 존중하고 견제와 균형의 상생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저희가 호소할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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