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없는 전쟁 ‘씨앗을 확보하라!’ [뉴스in뉴스]

입력 2024.05.30 (12:37) 수정 2024.05.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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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씨앗이 없으면 어떤 농작물도 키울 수 없어서 식량 주권 식량 안보와 직결됩니다. 그래서 종자 전쟁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엔 국립종자원이 만들어진 지 50년이 됐습니다. 종자 확보 잘 되고 있을까요?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 의장을 지낸 최근진 박사 모시고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가 씨앗을 '농업의 반도체'다 뭐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우리가 이제 반도체라고 하는 것은 공업, IT 산업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가장 핵심적인 소재이기 때문에, 또 농업에 있어서는 농산물 생산을 위해서 종자가 핵심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농업에 있어서 종자는 반도체라고 이렇게 일컫고는 있습니다.

[앵커]

자, 그러면 우리가 하나씩 살펴보자면 농업에서 씨앗 특히 종자가 중요한데 우리가 흔히 청양고추를 먹는데 어 이게 소유권이 미국에 있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답변]

청양고추는 우리가 매운 고추의 대명사로 흔히들 부르고 있습니다. 물론 이제 청양고추를 개발했던 회사는 국내에 중앙종묘회사라는 곳이 있었는데 이게 IMF 때 미국 기업에 인수가 됐습니다. 그러나 청양고추 자체는 어떤 권리가 설정돼 있거나 그러지 않아서 별도로 로열티를 내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이후에 우리나라도 청양고추와 같은 매운 고추를 많이 육성을 해가지고 우리나라에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시중에서 청양고추 식당에서 예를 들면 청양고추 주세요 할 때 그 청양고추는 국내에서 개발한 청양고추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앵커]

아 그렇군요. 참 다행스러운 얘기인데요. 지금 그러면 혹시 식탁에 오르는 여러 농산물 가운데 해외에서 종자가 들어온 거다 이런 거 있습니까?

[답변]

우리 식탁 작물 중에서는 이 밀이 있는데, 밀을 제외한 우리 채소 중에서는 양파와 그다음에 파프리카라는 것이 상당 부분 수입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나 우리나라가 이 R&D를 많이 투자를 해서 양파의 경우는 약 163품종 정도 국내에 육성이 됐고 또 파프리카는 64품종이 육성이 돼서 상당 부분 이미 보급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결국은 이 종자를 얼마나 확보하느냐 이게 되게 중요한 일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가 지금 OECD 국가 가운데 식량 자원에서 수입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세계 시장에서 위치가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세계 시장에서 종자 시장에서 종자 생산되는 양이 (연간) 약 한 1300만 톤 정도가 됩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한 661억 달러 정도가 되고요. 그런데 이제 여기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옥수수라든가 콩 그다음에 곡물, 그리고 벼 종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세계 시장에서 이 곡물 시장이 차지하는 것이 전체의 72%를 차지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매년 종자 판매액이 좀 늘어나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2022년도 기준으로 보면 약 한 최근 통계는 6,757억 원 정도입니다. 그중에 채소 종자가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서 전체 시장에서 6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시장하고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결국 얼마나 종자를 확보하느냐 또 얼마나 종자를 개발하느냐 이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지금 국립종자원 어떻습니까?

[답변]

국립종자원에서는 직접 어떤 종자를 개발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개발된 종자에 대한 종자를 생산해서 보급하는 역할 하나와 그다음에 종자를 새로 개발된 종자가 어떤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출원할 경우 이에 대한 심사를 하고 또 민간의 종자산업을 지원하는 그런 역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74년도에 국립종자원이 설립이 됐고 올해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50년 동안 그런 역할을 했고 그중에 그 기간 중에 이제 우리가 육종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식물신품종보호제도를 도입해서 98년도부터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도를 운영하면서 육종과의 육종 의욕을 북돋고 그리고 이제 우리가 2002년도에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에 가입한 이후에 매년 한 500에서 많게는 700 품종이 출원되어 UPOV(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 회원 국가 내에서는 우리나라가 7위에서 9위 사이 정도의 랭크에 돼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이 분야에서 정부도 역할을 해야 하지만 민간 기업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이 드는데 우리나라 민간 기업들의 상황 어떻습니까?

[답변]

종자산업은 민간 분야가 튼튼해야 합니다. 그리고 활발하게 해야지 전체적인 산업이 커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야 되는 부분은 예를 들면 민간 기업이 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디지털육종이라든가 또 새로운 신육종 기술 이런 것들을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되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적절한 R&D 예산이 투입이 돼야 되고 또 이것이 실용화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마련이 돼야 됩니다. 또 기업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종자 기업들은 비교적 영세합니다. 그래서 연매출액이 5억 미만인 업체가 전체의 9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세한 규모를 확대 개편하기 위해서는 종자업계 스스로 구조조정을 통해가지고 경쟁력을 확보를 해야지만 되고 또 이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국가가 좀 해야 될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과 투자를 해야 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종자 전쟁이잖아요. 결국 전쟁이면 이기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인 것 같은데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답변]

종자 전쟁은 실은 우리나라에도 이제 새로운 품종들이 많이 육성이 되고 있지만 많은 시간이 소요가 됩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그런 사업입니다. 그래서 국내 종자시장 규모가 적다고 하는 것은 국내 종자 시장 자체가 규모가 작기 때문에 종자시장 종자 업계가 좀 크려고 하면 결국 시장을 확대를 시켜야 되는데 그게 확대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해외로 해외로 진출을 해야 되는 상황이죠. 그래서 해외로 우리 종자업계가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춰야 되는 그런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 의장을 지낸 최근진 박사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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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성없는 전쟁 ‘씨앗을 확보하라!’ [뉴스in뉴스]
    • 입력 2024-05-30 12:37:28
    • 수정2024-05-30 15:48:55
    뉴스 12
[앵커]

씨앗이 없으면 어떤 농작물도 키울 수 없어서 식량 주권 식량 안보와 직결됩니다. 그래서 종자 전쟁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엔 국립종자원이 만들어진 지 50년이 됐습니다. 종자 확보 잘 되고 있을까요?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 의장을 지낸 최근진 박사 모시고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가 씨앗을 '농업의 반도체'다 뭐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는데 어떻습니까?

[답변]

우리가 이제 반도체라고 하는 것은 공업, IT 산업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가장 핵심적인 소재이기 때문에, 또 농업에 있어서는 농산물 생산을 위해서 종자가 핵심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 농업에 있어서 종자는 반도체라고 이렇게 일컫고는 있습니다.

[앵커]

자, 그러면 우리가 하나씩 살펴보자면 농업에서 씨앗 특히 종자가 중요한데 우리가 흔히 청양고추를 먹는데 어 이게 소유권이 미국에 있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답변]

청양고추는 우리가 매운 고추의 대명사로 흔히들 부르고 있습니다. 물론 이제 청양고추를 개발했던 회사는 국내에 중앙종묘회사라는 곳이 있었는데 이게 IMF 때 미국 기업에 인수가 됐습니다. 그러나 청양고추 자체는 어떤 권리가 설정돼 있거나 그러지 않아서 별도로 로열티를 내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이후에 우리나라도 청양고추와 같은 매운 고추를 많이 육성을 해가지고 우리나라에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시중에서 청양고추 식당에서 예를 들면 청양고추 주세요 할 때 그 청양고추는 국내에서 개발한 청양고추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앵커]

아 그렇군요. 참 다행스러운 얘기인데요. 지금 그러면 혹시 식탁에 오르는 여러 농산물 가운데 해외에서 종자가 들어온 거다 이런 거 있습니까?

[답변]

우리 식탁 작물 중에서는 이 밀이 있는데, 밀을 제외한 우리 채소 중에서는 양파와 그다음에 파프리카라는 것이 상당 부분 수입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러나 우리나라가 이 R&D를 많이 투자를 해서 양파의 경우는 약 163품종 정도 국내에 육성이 됐고 또 파프리카는 64품종이 육성이 돼서 상당 부분 이미 보급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결국은 이 종자를 얼마나 확보하느냐 이게 되게 중요한 일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가 지금 OECD 국가 가운데 식량 자원에서 수입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세계 시장에서 위치가 어느 정도 됩니까?

[답변]

세계 시장에서 종자 시장에서 종자 생산되는 양이 (연간) 약 한 1300만 톤 정도가 됩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한 661억 달러 정도가 되고요. 그런데 이제 여기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옥수수라든가 콩 그다음에 곡물, 그리고 벼 종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세계 시장에서 이 곡물 시장이 차지하는 것이 전체의 72%를 차지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매년 종자 판매액이 좀 늘어나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2022년도 기준으로 보면 약 한 최근 통계는 6,757억 원 정도입니다. 그중에 채소 종자가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서 전체 시장에서 6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계 시장하고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결국 얼마나 종자를 확보하느냐 또 얼마나 종자를 개발하느냐 이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지금 국립종자원 어떻습니까?

[답변]

국립종자원에서는 직접 어떤 종자를 개발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요. 개발된 종자에 대한 종자를 생산해서 보급하는 역할 하나와 그다음에 종자를 새로 개발된 종자가 어떤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서 출원할 경우 이에 대한 심사를 하고 또 민간의 종자산업을 지원하는 그런 역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74년도에 국립종자원이 설립이 됐고 올해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50년 동안 그런 역할을 했고 그중에 그 기간 중에 이제 우리가 육종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식물신품종보호제도를 도입해서 98년도부터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도를 운영하면서 육종과의 육종 의욕을 북돋고 그리고 이제 우리가 2002년도에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에 가입한 이후에 매년 한 500에서 많게는 700 품종이 출원되어 UPOV(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 회원 국가 내에서는 우리나라가 7위에서 9위 사이 정도의 랭크에 돼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이 분야에서 정부도 역할을 해야 하지만 민간 기업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이 드는데 우리나라 민간 기업들의 상황 어떻습니까?

[답변]

종자산업은 민간 분야가 튼튼해야 합니다. 그리고 활발하게 해야지 전체적인 산업이 커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야 되는 부분은 예를 들면 민간 기업이 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 디지털육종이라든가 또 새로운 신육종 기술 이런 것들을 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되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적절한 R&D 예산이 투입이 돼야 되고 또 이것이 실용화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마련이 돼야 됩니다. 또 기업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종자 기업들은 비교적 영세합니다. 그래서 연매출액이 5억 미만인 업체가 전체의 9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세한 규모를 확대 개편하기 위해서는 종자업계 스스로 구조조정을 통해가지고 경쟁력을 확보를 해야지만 되고 또 이런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국가가 좀 해야 될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과 투자를 해야 될 것으로 봅니다.

[앵커]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종자 전쟁이잖아요. 결국 전쟁이면 이기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인 것 같은데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답변]

종자 전쟁은 실은 우리나라에도 이제 새로운 품종들이 많이 육성이 되고 있지만 많은 시간이 소요가 됩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그런 사업입니다. 그래서 국내 종자시장 규모가 적다고 하는 것은 국내 종자 시장 자체가 규모가 작기 때문에 종자시장 종자 업계가 좀 크려고 하면 결국 시장을 확대를 시켜야 되는데 그게 확대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해외로 해외로 진출을 해야 되는 상황이죠. 그래서 해외로 우리 종자업계가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춰야 되는 그런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 의장을 지낸 최근진 박사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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