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삼성전자 방사선 사고에 “재발방지 대책 마련해야”

입력 2024.05.30 (15:38) 수정 2024.05.3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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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발생한 방사선 사고와 관련해, 노동계가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오늘(30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생산라인에서 지난 27일 직원 2명이 일하던 중 손 부위가 엑스레이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직원들은 손가락 국부 피폭으로 홍반이나 부종 등 이상 증상을 보여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고, 일반 혈액 검사 결과는 정상 소견을 보이고 있다고 원안위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반올림과 전삼노는 방사선 설비에 설치된 ‘인터락’(안전장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삼성 전체 사업장의 방사선 장비 안전관리 전수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상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안전한 작업방법 등에 관한 내용을 알릴 의무가 있다며, 이 같은 교육의무가 제대로 수행됐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피해노동자들의 혈액과 염색체 검사에서 급성 이상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건강에 문제가 없을 거라 단정할 수 없다”며 “피폭된 노동자가 제대로 치료받고 건강하게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동자에게 불이익이 전가되지 않도록 함께 싸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은 방사선 피폭 사고에 대해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피해자 치료와 안정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게 하라”며 “원안위와 고용노동부는 방사선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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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계, 삼성전자 방사선 사고에 “재발방지 대책 마련해야”
    • 입력 2024-05-30 15:38:36
    • 수정2024-05-30 15:45:56
    경제
지난 27일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발생한 방사선 사고와 관련해, 노동계가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오늘(30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생산라인에서 지난 27일 직원 2명이 일하던 중 손 부위가 엑스레이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직원들은 손가락 국부 피폭으로 홍반이나 부종 등 이상 증상을 보여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고, 일반 혈액 검사 결과는 정상 소견을 보이고 있다고 원안위는 설명했습니다.

이에 반올림과 전삼노는 방사선 설비에 설치된 ‘인터락’(안전장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삼성 전체 사업장의 방사선 장비 안전관리 전수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상 사업주는 근로자에게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안전한 작업방법 등에 관한 내용을 알릴 의무가 있다며, 이 같은 교육의무가 제대로 수행됐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피해노동자들의 혈액과 염색체 검사에서 급성 이상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건강에 문제가 없을 거라 단정할 수 없다”며 “피폭된 노동자가 제대로 치료받고 건강하게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동자에게 불이익이 전가되지 않도록 함께 싸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삼성은 방사선 피폭 사고에 대해 근본적인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피해자 치료와 안정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게 하라”며 “원안위와 고용노동부는 방사선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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