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충분한 협의 없는 대학 통합 아쉬워”

입력 2024.05.30 (19:31) 수정 2024.05.30 (20: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립 강릉원주대학교와 강원대학교는 글로컬대학30 사업 참여로 오는 2026년 3월 통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두 대학의 통합에 대해 강릉 시민들은 학생 수 감소 등 지역 대학의 축소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원주대와 강원대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지난해 선정되면서, 2026년 3월 통합을 앞두고 있습니다.

통합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강릉원주대 총동창회가 통폐합에 관련한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바람직한 통합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입니다.

시민들은 먼저 강릉원주대가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임에도 불구하고, 통합 결정 전에 지역사회와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김진숙/강릉시 교동 : "통합을 하지 않고도 선정된 대학도 있지 않습니까. '모두의 합의나 이게 굉장히 발전적일 거야' 라고 모두 의결한 건 아니었다는 것이 굉장히 아쉬운 것 같습니다."]

통합으로 인해 이득보다 손해가 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통합 이후 강릉 캠퍼스의 입학 정원이 줄어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하면 지역 상권에 타격이 클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상무/강릉시 소상공인연합회장 : "입학생들은 수도권 근접 지역으로 쏠림 지원 현상이 예상되고, 학생 감소로 인한 지역 상권 붕괴와 소멸이 (우려됩니다)."]

통합 강원대가 춘천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때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릉캠퍼스에 대학본부를 설치해 지역 캠퍼스 간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도영/강릉원주대 총동창회장 : " 영동지역이 더 어렵습니다. 좀 더 힘들고 어려운 지역에 중요한 기구를 유치해서…."]

한편 교육계에서는 통합 국립대 논의가 경제적 논리에 편중돼 정작 학생들은 소외되고 있다며, 대학 교육 환경 개선 등 학생 중심의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역사회와 충분한 협의 없는 대학 통합 아쉬워”
    • 입력 2024-05-30 19:31:40
    • 수정2024-05-30 20:36:18
    뉴스7(춘천)
[앵커]

국립 강릉원주대학교와 강원대학교는 글로컬대학30 사업 참여로 오는 2026년 3월 통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두 대학의 통합에 대해 강릉 시민들은 학생 수 감소 등 지역 대학의 축소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원주대와 강원대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지난해 선정되면서, 2026년 3월 통합을 앞두고 있습니다.

통합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강릉원주대 총동창회가 통폐합에 관련한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바람직한 통합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입니다.

시민들은 먼저 강릉원주대가 지역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임에도 불구하고, 통합 결정 전에 지역사회와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김진숙/강릉시 교동 : "통합을 하지 않고도 선정된 대학도 있지 않습니까. '모두의 합의나 이게 굉장히 발전적일 거야' 라고 모두 의결한 건 아니었다는 것이 굉장히 아쉬운 것 같습니다."]

통합으로 인해 이득보다 손해가 클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통합 이후 강릉 캠퍼스의 입학 정원이 줄어 전체 학생 수가 감소하면 지역 상권에 타격이 클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상무/강릉시 소상공인연합회장 : "입학생들은 수도권 근접 지역으로 쏠림 지원 현상이 예상되고, 학생 감소로 인한 지역 상권 붕괴와 소멸이 (우려됩니다)."]

통합 강원대가 춘천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때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릉캠퍼스에 대학본부를 설치해 지역 캠퍼스 간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도영/강릉원주대 총동창회장 : " 영동지역이 더 어렵습니다. 좀 더 힘들고 어려운 지역에 중요한 기구를 유치해서…."]

한편 교육계에서는 통합 국립대 논의가 경제적 논리에 편중돼 정작 학생들은 소외되고 있다며, 대학 교육 환경 개선 등 학생 중심의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