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 고위 간부 잇단 인사…전 정부 수사 향방 ‘관심’

입력 2024.05.30 (21:40) 수정 2024.05.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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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위급에 이어 중간 간부까지 전주지검의 핵심 라인이 서울로 자리를 옮기는 인사가 잇따라 단행됐습니다.

그간 전주지검이 수사하던 전 정부 청와대 직권남용 의혹 사건의 서울 이첩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마 전 이창수 전 전주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 지검장은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돼 왔고, 그간 전주지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관련 의혹 수사를 해왔습니다.

[이창수/서울중앙지검장/지난 16일 :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인사와 관계없이 누가 맡더라도…."]

이어 관련 수사를 주도한 이승학 형사3부장도 서울로 발령이 났습니다.

국민의힘 고발 뒤 3년간 답보 상태였던 수사가 지난해 9월 두 사람이 전주에 온 뒤 본격 속도 냈던 만큼, 전 정부 청와대 직권남용 의혹 사건의 완결을 위한 서울 이첩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영진 새 전주지검장이 언론을 통해 이첩 검토 여부를 일축한 가운데, 전주지검도 변하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이 부장이 옮긴 반부패3부가 대장동 수사를 맡고 있어 사건 이첩이 부담일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한편, 전주지검에 새로 부임하는 한기식 차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시절 윤 대통령 장모 사건을 배당받았다가 사건 관련성이 제기돼 다른 부서로 넘겨준 바 있습니다.

함께 부임하는 한연규 형사3부장은 전임자인 이 부장과 같은 기간 서울남부지검 부부장을 지냈습니다.

지난 2019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울산에서 서울로 가져갈 당시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신속 수사를 위한 관계인 접근성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검찰의 잇단 간부 인사 단행이 민정수석실의 조율 인사라는 평가 속에 전 정부를 향한 수사의 칼자루를 어디서 쥐게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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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지검 고위 간부 잇단 인사…전 정부 수사 향방 ‘관심’
    • 입력 2024-05-30 21:40:56
    • 수정2024-05-30 22:00:59
    뉴스9(전주)
[앵커]

고위급에 이어 중간 간부까지 전주지검의 핵심 라인이 서울로 자리를 옮기는 인사가 잇따라 단행됐습니다.

그간 전주지검이 수사하던 전 정부 청와대 직권남용 의혹 사건의 서울 이첩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마 전 이창수 전 전주지검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 지검장은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돼 왔고, 그간 전주지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관련 의혹 수사를 해왔습니다.

[이창수/서울중앙지검장/지난 16일 : "제가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 인사와 관계없이 누가 맡더라도…."]

이어 관련 수사를 주도한 이승학 형사3부장도 서울로 발령이 났습니다.

국민의힘 고발 뒤 3년간 답보 상태였던 수사가 지난해 9월 두 사람이 전주에 온 뒤 본격 속도 냈던 만큼, 전 정부 청와대 직권남용 의혹 사건의 완결을 위한 서울 이첩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영진 새 전주지검장이 언론을 통해 이첩 검토 여부를 일축한 가운데, 전주지검도 변하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이 부장이 옮긴 반부패3부가 대장동 수사를 맡고 있어 사건 이첩이 부담일 거란 해석도 나옵니다.

한편, 전주지검에 새로 부임하는 한기식 차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시절 윤 대통령 장모 사건을 배당받았다가 사건 관련성이 제기돼 다른 부서로 넘겨준 바 있습니다.

함께 부임하는 한연규 형사3부장은 전임자인 이 부장과 같은 기간 서울남부지검 부부장을 지냈습니다.

지난 2019년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울산에서 서울로 가져갈 당시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신속 수사를 위한 관계인 접근성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검찰의 잇단 간부 인사 단행이 민정수석실의 조율 인사라는 평가 속에 전 정부를 향한 수사의 칼자루를 어디서 쥐게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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