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소각장 이전’ 약속했는데…하루 민원 5천 건, 왜?

입력 2024.05.30 (21:42) 수정 2024.05.30 (2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24년간 수원시 생활폐기물 처리를 전담해온 영통소각장, 수원시장은 물론, 지난 총선 후보자들도 모두 이전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소각장을 놓고 하루 4, 5천 건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트럭이 수거한 생활쓰레기를 쏟아 놓습니다.

주민과 감시원들은 쓰레기 봉투를 무작위로 뜯어 내용물을 살핍니다.

[안정미/수원시자원회수시설 운영사 홍보실장 : "반입되면 안 되고, 탄소배출을 많이 할 수 있는 플라스틱이나 그런 것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원시 내에서 나오는 하루 450톤의 생활폐기물을 모두 이곳에서 처리합니다.

하지만 내구연한 15년에서 9년이 더 지났습니다.

[강위관/수원시 자원회수시설 운영소장 : "정기적으로 정비해서 불완전한 요소를 해소하고 있는데 그래도 노후화라는 것이 불가항력적으로 벌어질 수 있는, 불시적으로 정지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거죠."]

수원시장은 물론 지난 총선 후보자들도 이구동성 이전을 공약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를 믿지 못하겠다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수원시가 천4백억 여 원을 들여 내년부터 시설개선 공사를 하겠다고 나서자 거액을 들여 보수한 시설을 이전하겠냐는 겁니다.

국민신문고에 많게는 하루 5천 건 가까이 접수됩니다.

[고희종/수원시 자원회수시설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 : "(이전할) 자리가 확정돼있지 않으니까 그전부터 준비돼 있었어야 하는데 시의 행정이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하죠. 계속 사용은 안 된다고 못 박고 싶고..."]

시는 2032년 새 시설이 가동될 때까지 시설개선은 불가피하다며 이전을 거듭 약속했습니다.

[최승래/수원시청 환경국장 : "이전공사를 하고 개선 공사를 하게 되면 (가동) 중단 기간이 생기게 되는데 수도권매립지나 민간시설을 사용하게 되면 그 비용이 천4백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앞서 시가 이전 후보지를 세 차례에 걸쳐 공개 모집했지만 어느 곳도 응모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후보지를 찾는 용역에 착수했는데 내년 초 결과가 나오면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통소각장 이전’ 약속했는데…하루 민원 5천 건, 왜?
    • 입력 2024-05-30 21:42:01
    • 수정2024-05-30 21:47:02
    뉴스9(경인)
[앵커]

지난 24년간 수원시 생활폐기물 처리를 전담해온 영통소각장, 수원시장은 물론, 지난 총선 후보자들도 모두 이전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소각장을 놓고 하루 4, 5천 건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트럭이 수거한 생활쓰레기를 쏟아 놓습니다.

주민과 감시원들은 쓰레기 봉투를 무작위로 뜯어 내용물을 살핍니다.

[안정미/수원시자원회수시설 운영사 홍보실장 : "반입되면 안 되고, 탄소배출을 많이 할 수 있는 플라스틱이나 그런 것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원시 내에서 나오는 하루 450톤의 생활폐기물을 모두 이곳에서 처리합니다.

하지만 내구연한 15년에서 9년이 더 지났습니다.

[강위관/수원시 자원회수시설 운영소장 : "정기적으로 정비해서 불완전한 요소를 해소하고 있는데 그래도 노후화라는 것이 불가항력적으로 벌어질 수 있는, 불시적으로 정지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거죠."]

수원시장은 물론 지난 총선 후보자들도 이구동성 이전을 공약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를 믿지 못하겠다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수원시가 천4백억 여 원을 들여 내년부터 시설개선 공사를 하겠다고 나서자 거액을 들여 보수한 시설을 이전하겠냐는 겁니다.

국민신문고에 많게는 하루 5천 건 가까이 접수됩니다.

[고희종/수원시 자원회수시설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 : "(이전할) 자리가 확정돼있지 않으니까 그전부터 준비돼 있었어야 하는데 시의 행정이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하죠. 계속 사용은 안 된다고 못 박고 싶고..."]

시는 2032년 새 시설이 가동될 때까지 시설개선은 불가피하다며 이전을 거듭 약속했습니다.

[최승래/수원시청 환경국장 : "이전공사를 하고 개선 공사를 하게 되면 (가동) 중단 기간이 생기게 되는데 수도권매립지나 민간시설을 사용하게 되면 그 비용이 천4백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앞서 시가 이전 후보지를 세 차례에 걸쳐 공개 모집했지만 어느 곳도 응모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후보지를 찾는 용역에 착수했는데 내년 초 결과가 나오면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