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분기 성장률 잠정치 1.3%…속보치 대비 0.3%p↓

입력 2024.05.30 (22:13) 수정 2024.05.3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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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당초 집계됐던 것보다 느린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가 1.3%(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현지 시각 30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4분기, 3.4%와 비교하면 성장률이 크게 둔화한 가운데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1.6%에서도 0.3%포인트 하향 조정됐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2%는 소폭 웃돌았습니다.

1분기 증가율 잠정치는 2022년 2분기, -0.6%를 기록한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률입니다.

1분기 들어 소비와 수출, 정부 지출의 증가 폭이 축소되면서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대비 둔화한 가운데 개인 소비가 속보치보다 하향 조정(2.5%→2.0%)된 게 전체 성장률을 추가로 끌어내렸습니다.

개인소비의 1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1.68%포인트에서 1.34%포인트로 재평가됐습니다.

개인소비 중 서비스 증감률(4.0%→3.9%)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재화 증감률(-0.4%→-1.9%)이 속보치 대비 크게 하향 조정됐습니다.

미국 가계가 경기변동에 민감한 내구재 소비를 크게 줄인 게 추가로 통계에 반영됐다고 상무부는 설명했습니다.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 증가율 역시 속보치의 3.1%에서 2.8%로 내려갔습니다.

속보치 발표 당시 월가에서는 민간지출 증가율이 3%대로 견조하다는 점을 들어 1분기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세부적으로는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민간지출이 당초 집계보다 하향 조정되면서 미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나온 잠정치는 속보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추가로 반영해 산출합니다.

한편 물가 지표도 속보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습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1분기 3.3%(연율),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6%로, 각각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물가지표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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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1분기 성장률 잠정치 1.3%…속보치 대비 0.3%p↓
    • 입력 2024-05-30 22:13:48
    • 수정2024-05-30 23:44:51
    국제
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당초 집계됐던 것보다 느린 속도로 성장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가 1.3%(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현지 시각 30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4분기, 3.4%와 비교하면 성장률이 크게 둔화한 가운데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1.6%에서도 0.3%포인트 하향 조정됐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2%는 소폭 웃돌았습니다.

1분기 증가율 잠정치는 2022년 2분기, -0.6%를 기록한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률입니다.

1분기 들어 소비와 수출, 정부 지출의 증가 폭이 축소되면서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대비 둔화한 가운데 개인 소비가 속보치보다 하향 조정(2.5%→2.0%)된 게 전체 성장률을 추가로 끌어내렸습니다.

개인소비의 1분기 성장률 기여도는 1.68%포인트에서 1.34%포인트로 재평가됐습니다.

개인소비 중 서비스 증감률(4.0%→3.9%)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재화 증감률(-0.4%→-1.9%)이 속보치 대비 크게 하향 조정됐습니다.

미국 가계가 경기변동에 민감한 내구재 소비를 크게 줄인 게 추가로 통계에 반영됐다고 상무부는 설명했습니다.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판매) 증가율 역시 속보치의 3.1%에서 2.8%로 내려갔습니다.

속보치 발표 당시 월가에서는 민간지출 증가율이 3%대로 견조하다는 점을 들어 1분기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세부적으로는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민간지출이 당초 집계보다 하향 조정되면서 미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나온 잠정치는 속보치 추계 때는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추가로 반영해 산출합니다.

한편 물가 지표도 속보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습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1분기 3.3%(연율),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3.6%로, 각각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물가지표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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