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 ‘음주운전 혐의’ 추가해 검찰 송치…“죄송하다”

'음주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가 오늘(31일)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31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음주운전, 범인도피 교사 등의 혐의를 받는 김 씨를 구속 송치했습니다.

김 씨는 송치 직전 경찰서를 나서며 '사고 당시 만취 아니었다는 입장은 같냐', '검찰 송치를 앞두고 따로 입장이 없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조사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4일 구속영장 심사 때와 달리 송치 과정에선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접촉 사고 당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김 씨의 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도 변경했습니다.

경찰은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구속된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와 범인도피 교사,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된 본부장 전 모 씨도 함께 검찰에 넘겼습니다.

김 씨 대신 운전했다고 허위 자수를 한 매니저는 불구속 상태로 함께 송치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매니저의 대리 자수 등 과정에서 소속사 관계자들의 조직적, 계획적인 사건 은폐와 조작이 있었음을 인지했다"며 "경찰서장을 팀장으로 '교통-형사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피의자들의 범죄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하고, 이후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혐의 등을 받았습니다.

이 씨는 사고 은폐를 위해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전 씨는 김 씨의 사고 차량에서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구속 상태로 경찰 수사를 받아오던 김 씨는 자신의 아이폰 비밀번호 가운데 일부만을 제공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