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바이든, 우크라에 미국 무기 사용한 러 영토공격 일부 허용”

입력 2024.05.31 (05:09) 수정 2024.05.31 (06: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은밀하게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AP 통신 등 미국 언론은 현지 시각 30일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방어하는 목적에 한해, 미국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영토를 반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한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하르키우에서 반격 목적으로 미국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팀에 지시했다"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에 충분한 반격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본토 공격에 미국 무기 사용을 전면 금지했던 바이든 행정부의 원칙에서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큰 변화라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확실한 군사적 지원을 약속하되 확전을 막기 위해 지원한 무기가 러시아 본토를 겨냥하는 것에 대해선 확실하게 선을 그어 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공세에 나서 국경도시 하르키우까지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방침이 변경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위태로운 전세를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원칙 수정을 요청해 왔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의 주요 동맹 국가들은 이미 서방이 지원한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에 반격을 가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국이 허용할 것을 압박해왔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로켓 등을 쏴서 하르키우로 향하는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거나, 국경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영토를 향해 폭탄을 발사하는 러시아 폭격기를 공격할 수 있게 됐다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이런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거나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해 러시아 영토 깊숙이 있는 내부 군사 목표를 공격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됩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몰도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과 관련해 "조건과 전장 상황, 러시아가 침략을 추구하는 방식이 바뀜에 따라 우리는 적응하고 조정해 왔다"며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같은 날 "전장의 조건이 진화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도 적절하게 진화해왔다"며 이런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며 허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 언론 “바이든, 우크라에 미국 무기 사용한 러 영토공격 일부 허용”
    • 입력 2024-05-31 05:09:26
    • 수정2024-05-31 06:14:50
    국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은밀하게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일부 허용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AP 통신 등 미국 언론은 현지 시각 30일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방어하는 목적에 한해, 미국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영토를 반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한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하르키우에서 반격 목적으로 미국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팀에 지시했다"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에 충분한 반격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본토 공격에 미국 무기 사용을 전면 금지했던 바이든 행정부의 원칙에서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큰 변화라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확실한 군사적 지원을 약속하되 확전을 막기 위해 지원한 무기가 러시아 본토를 겨냥하는 것에 대해선 확실하게 선을 그어 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공세에 나서 국경도시 하르키우까지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방침이 변경된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위태로운 전세를 강조하며 지속적으로 원칙 수정을 요청해 왔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의 주요 동맹 국가들은 이미 서방이 지원한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에 반격을 가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국이 허용할 것을 압박해왔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로켓 등을 쏴서 하르키우로 향하는 러시아 미사일을 요격하거나, 국경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영토를 향해 폭탄을 발사하는 러시아 폭격기를 공격할 수 있게 됐다고 미국 언론들은 평가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이런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거나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해 러시아 영토 깊숙이 있는 내부 군사 목표를 공격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됩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몰도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과 관련해 "조건과 전장 상황, 러시아가 침략을 추구하는 방식이 바뀜에 따라 우리는 적응하고 조정해 왔다"며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같은 날 "전장의 조건이 진화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도 적절하게 진화해왔다"며 이런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며 허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