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길들이기’ 나선 중국…참지 않은 김정은
입력 2024.05.31 (06:09)
수정 2024.05.3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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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북한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달라진 것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서자, 중국이 이에 대한 불만으로 '북한 길들이기'에 나선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의 태도 변화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에 기대감을 갖지 말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하는 등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만난 만큼 중국의 경제 분야 지원 등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자오러지의 방북은 과거와는 달리 중국의 '선물 보따리'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신봉섭/전 주선양 한국 총영사 : "중국은 지금은 이제 더 이상 북한에 대해서 어떤 일방적인 시혜가 아니고, 공동의 이익을 나누는 호혜 관계라는 어떤 관계로 양국 관계를 설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2018년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롄에 설치한 양국 정상의 '발자국 동판'을 제거했고, 기념 사진 전시실까지 올 초에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선 데 대해 중국이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거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중국의 태도 변화에 김정은 위원장은 불편한 속내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사정에 밝은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최근 간부들에게 '중국에 기대감을 갖지 말며, 비굴하게 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외무성에 대해선 '중국에 대한 저자세로 양자 현안을 해결하지 못했다'며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강력하게 질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위성 개발 등 군사 분야에서 러시아 측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할지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여현수
이처럼 북한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달라진 것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서자, 중국이 이에 대한 불만으로 '북한 길들이기'에 나선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의 태도 변화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에 기대감을 갖지 말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하는 등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만난 만큼 중국의 경제 분야 지원 등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자오러지의 방북은 과거와는 달리 중국의 '선물 보따리'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신봉섭/전 주선양 한국 총영사 : "중국은 지금은 이제 더 이상 북한에 대해서 어떤 일방적인 시혜가 아니고, 공동의 이익을 나누는 호혜 관계라는 어떤 관계로 양국 관계를 설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2018년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롄에 설치한 양국 정상의 '발자국 동판'을 제거했고, 기념 사진 전시실까지 올 초에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선 데 대해 중국이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거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중국의 태도 변화에 김정은 위원장은 불편한 속내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사정에 밝은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최근 간부들에게 '중국에 기대감을 갖지 말며, 비굴하게 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외무성에 대해선 '중국에 대한 저자세로 양자 현안을 해결하지 못했다'며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강력하게 질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위성 개발 등 군사 분야에서 러시아 측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할지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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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5-31 07:57:01
[앵커]
이처럼 북한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달라진 것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서자, 중국이 이에 대한 불만으로 '북한 길들이기'에 나선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의 태도 변화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에 기대감을 갖지 말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하는 등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만난 만큼 중국의 경제 분야 지원 등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자오러지의 방북은 과거와는 달리 중국의 '선물 보따리'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신봉섭/전 주선양 한국 총영사 : "중국은 지금은 이제 더 이상 북한에 대해서 어떤 일방적인 시혜가 아니고, 공동의 이익을 나누는 호혜 관계라는 어떤 관계로 양국 관계를 설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2018년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롄에 설치한 양국 정상의 '발자국 동판'을 제거했고, 기념 사진 전시실까지 올 초에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선 데 대해 중국이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거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중국의 태도 변화에 김정은 위원장은 불편한 속내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사정에 밝은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최근 간부들에게 '중국에 기대감을 갖지 말며, 비굴하게 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외무성에 대해선 '중국에 대한 저자세로 양자 현안을 해결하지 못했다'며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강력하게 질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위성 개발 등 군사 분야에서 러시아 측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할지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여현수
이처럼 북한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달라진 것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서자, 중국이 이에 대한 불만으로 '북한 길들이기'에 나선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의 태도 변화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에 기대감을 갖지 말라'고 간부들에게 지시하는 등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북한을 방문한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까지 만난 만큼 중국의 경제 분야 지원 등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자오러지의 방북은 과거와는 달리 중국의 '선물 보따리'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신봉섭/전 주선양 한국 총영사 : "중국은 지금은 이제 더 이상 북한에 대해서 어떤 일방적인 시혜가 아니고, 공동의 이익을 나누는 호혜 관계라는 어떤 관계로 양국 관계를 설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2018년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롄에 설치한 양국 정상의 '발자국 동판'을 제거했고, 기념 사진 전시실까지 올 초에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나선 데 대해 중국이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거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중국의 태도 변화에 김정은 위원장은 불편한 속내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사정에 밝은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최근 간부들에게 '중국에 기대감을 갖지 말며, 비굴하게 굴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외무성에 대해선 '중국에 대한 저자세로 양자 현안을 해결하지 못했다'며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강력하게 질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위성 개발 등 군사 분야에서 러시아 측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할지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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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희 기자 ging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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