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복궁 낙서 배후 ‘이 팀장’ 등 송치…“불법 사이트 홍보”

입력 2024.05.31 (12:26) 수정 2024.05.3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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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복궁 담벼락 낙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른바 '이 팀장'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10대 청소년들을 시켜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하게 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문화재보호법과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남성 강 모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씨의 지시를 받고 낙서를 한 10대 청소년 2명과, 이들에게 대가로 돈을 송금하고 강 씨의 불법 사이트 운영을 도운 20대 남성도 함께 송치됐습니다.

강 씨는 지난해 12월,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청소년 2명에게 '낙서를 하면 500만 원을 주겠다'며 경복궁 담장을 훼손하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강 씨와 접촉한 청소년들은 송금받은 10만 원의 돈으로 스프레이 2통을 구매했고, 지난해 12월 16일 새벽 1시 40분쯤 경복궁 영추문 등 3곳에 낙서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씨는 온라인 배너 광고로 돈을 벌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불법 영상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5개와 불법 음란물 공유 사이트 3개 등을 운영해왔고, 해당 사이트에서 영화뿐 아니라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등이 유통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강 씨는 사건 발생 5달 만에 해외도주를 준비하다 검거됐지만, 지난 28일 조사를 받던 도중 달아났다 2시간 만에 다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공범과 범죄수익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서정혁/자료제공: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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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경복궁 낙서 배후 ‘이 팀장’ 등 송치…“불법 사이트 홍보”
    • 입력 2024-05-31 12:26:02
    • 수정2024-05-31 13:12:32
    뉴스 12
[앵커]

경복궁 담벼락 낙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이른바 '이 팀장'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 남성은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10대 청소년들을 시켜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하게 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문화재보호법과 저작권법 위반 등 혐의로 30대 남성 강 모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씨의 지시를 받고 낙서를 한 10대 청소년 2명과, 이들에게 대가로 돈을 송금하고 강 씨의 불법 사이트 운영을 도운 20대 남성도 함께 송치됐습니다.

강 씨는 지난해 12월, 텔레그램을 통해 알게 된 청소년 2명에게 '낙서를 하면 500만 원을 주겠다'며 경복궁 담장을 훼손하도록 한 혐의를 받습니다.

강 씨와 접촉한 청소년들은 송금받은 10만 원의 돈으로 스프레이 2통을 구매했고, 지난해 12월 16일 새벽 1시 40분쯤 경복궁 영추문 등 3곳에 낙서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씨는 온라인 배너 광고로 돈을 벌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불법 영상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5개와 불법 음란물 공유 사이트 3개 등을 운영해왔고, 해당 사이트에서 영화뿐 아니라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등이 유통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강 씨는 사건 발생 5달 만에 해외도주를 준비하다 검거됐지만, 지난 28일 조사를 받던 도중 달아났다 2시간 만에 다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공범과 범죄수익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서정혁/자료제공: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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