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팔레스타인 대표 “안보리 의장국 한국, 가자 휴전 중재 나서야”

입력 2024.06.01 (06:39) 수정 2024.06.0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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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상주하는 주한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분쟁 해결을 위해 오늘부터 안보리 의장국이 되는 한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 왈리드 시암 주한·주일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목표는 하마스 소탕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3만 6천 명 이상 숨졌고 70%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라며, 이스라엘이 원하는 건 '인종 청소'라고 주장했습니다.

[왈리드 시암/주한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 : "지난 8개월 동안 이스라엘이 가자를 공격한 목적은 분명해졌습니다. 그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인종 청소이자 대량 학살입니다."]

팔레스타인은 76년간 이스라엘에 군사적으로 점령당한 상태라며, 자신들은 일제강점기 한국처럼 저항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왈리드 시암/주한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 : "한국도 35년간 일본 식민 지배에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엔 독립운동을 하면 테러리스트라고 불렀나요? 범죄자라고 했나요? 아니지 않습니까."]

유일한 해결책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두 국가 해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6월 1일)부터 유엔 안보리 의장국이 된 한국의 역할을 기대했습니다.

안보리 주도로 인도적 지원과 휴전을 이끌어내고, 더 나아가 두 국가 해법이 관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왈리드 시암/주한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 : "한국은 갈등과 화해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외교적 논의를 촉진하고 인도적 지원과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시암 대표는 또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을 언급하며, ICC의 결정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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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 팔레스타인 대표 “안보리 의장국 한국, 가자 휴전 중재 나서야”
    • 입력 2024-06-01 06:39:02
    • 수정2024-06-01 07: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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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상주하는 주한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분쟁 해결을 위해 오늘부터 안보리 의장국이 되는 한국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가자 전쟁, 왈리드 시암 주한·주일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목표는 하마스 소탕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의 보복으로 팔레스타인 주민 3만 6천 명 이상 숨졌고 70% 이상이 여성과 어린이라며, 이스라엘이 원하는 건 '인종 청소'라고 주장했습니다.

[왈리드 시암/주한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 : "지난 8개월 동안 이스라엘이 가자를 공격한 목적은 분명해졌습니다. 그것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인종 청소이자 대량 학살입니다."]

팔레스타인은 76년간 이스라엘에 군사적으로 점령당한 상태라며, 자신들은 일제강점기 한국처럼 저항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왈리드 시암/주한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 : "한국도 35년간 일본 식민 지배에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엔 독립운동을 하면 테러리스트라고 불렀나요? 범죄자라고 했나요? 아니지 않습니까."]

유일한 해결책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두 국가 해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6월 1일)부터 유엔 안보리 의장국이 된 한국의 역할을 기대했습니다.

안보리 주도로 인도적 지원과 휴전을 이끌어내고, 더 나아가 두 국가 해법이 관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왈리드 시암/주한 팔레스타인 대표부 대표 : "한국은 갈등과 화해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외교적 논의를 촉진하고 인도적 지원과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시암 대표는 또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을 언급하며, ICC의 결정을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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