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통 놀이 ‘거미 싸움’ 계승 노력

입력 2024.06.03 (12:49) 수정 2024.06.0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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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미에게 스모를 하게 하는 전통 놀이가 지바현 훗쓰시에 전해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소리 높여 응원하는 것은 크기 1cm 정도 되는 털보깡충거미입니다.

번식기에 수컷끼리 만나면 암컷을 두고 싸우는 습성이 있는데 이를 이용한 놀이입니다.

싸우다가 먼저 도망가는 거미가 지는 겁니다.

에도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놀이로 매년 5월 그 해의 챔피언 거미를 정하는 대회를 열어 왔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4년 만에 개최한 지난해 대회에 참가자가 급감했습니다.

특히 어린이는 예년의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고사카 가즈유키/거미 싸움 동호회 : "어린이 참가자가 적다는 것은 문화가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대회 주최자 가운데 한 명인 고사카 씨는 참가자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습니다.

시내 모든 초중학교에 대회 홍보물을 나눠주고 거미 잡는 법 등을 알려주는 교실도 개최합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올해 대회에는 30명이 넘은 어린이가 참가했습니다.

올해 챔피언은 처음 출전한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초등학교 5학년 : "이겼어요!"]

고사카 씨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어린이가 참가하도록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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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전통 놀이 ‘거미 싸움’ 계승 노력
    • 입력 2024-06-03 12:49:02
    • 수정2024-06-03 12: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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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미에게 스모를 하게 하는 전통 놀이가 지바현 훗쓰시에 전해오고 있습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소리 높여 응원하는 것은 크기 1cm 정도 되는 털보깡충거미입니다.

번식기에 수컷끼리 만나면 암컷을 두고 싸우는 습성이 있는데 이를 이용한 놀이입니다.

싸우다가 먼저 도망가는 거미가 지는 겁니다.

에도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놀이로 매년 5월 그 해의 챔피언 거미를 정하는 대회를 열어 왔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4년 만에 개최한 지난해 대회에 참가자가 급감했습니다.

특히 어린이는 예년의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고사카 가즈유키/거미 싸움 동호회 : "어린이 참가자가 적다는 것은 문화가 사라진다는 뜻입니다."]

대회 주최자 가운데 한 명인 고사카 씨는 참가자를 늘리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섰습니다.

시내 모든 초중학교에 대회 홍보물을 나눠주고 거미 잡는 법 등을 알려주는 교실도 개최합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올해 대회에는 30명이 넘은 어린이가 참가했습니다.

올해 챔피언은 처음 출전한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초등학교 5학년 : "이겼어요!"]

고사카 씨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어린이가 참가하도록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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