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엔터주, 한한령 해제 훈풍 불까? - 이현지 연구원(유진투자증권)
입력 2024.06.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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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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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산하 어도어(ADOR)는 민희진 대표와 이사 3명이 불편한 동거 시작해
- 멀티 레이블의 장점인 의사결정의 신속성 등은 아직 유효해
- 2020년 이후 한국에서 앨범의 폭발적 증가는 앨범 밀어내기 효과 덕택
- 앨범 판매보다 공연 수익 비중 커지고 있어
- K팝 그룹이지만 한국에서는 공연장이 작고 수입이 적어 공연 안 해
- 뉴진스, 됴코돔에서 팬미팅 예정, 곡의 수가 부족한 신인가수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게 팬미팅
- BTS 허그회 참석 위한 응모권 관련해 논란 있어
- 1분기 가수들의 활동이 비수기여서 엔터사 실적 안 좋아
- CD 플레이어를 포함한 에스파 앨범 3만 장 완판
- 중국 한한령이 해제돼도 K팝 등의 전면 개방 쉽지 않아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6월 4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이현지 연구원(유진투자증권)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최근에 엔터 기업들 주가가 참 많이 좋지 못했는데요. 약간 좀 회복한 기업도 있고 여전히 흘러내리거나 횡보하는 기업들도 있는데요. 엔터기업들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 산업이다 차세대 수출 산업이다 이런 기대감을 많이 모았었는데 최근에 하이브와 ADOR 민희진 대표의 갈등 사이에서 조금 더 실망하는 그런 흐름들이 나타나기도 했고요. 또 반면에 중국의 한한령 해제와 같은 또 기대감도 같이 좀 올라오고 있고요. 우리는 이걸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유진투자증권의 이현지 연구원에게 한번 들어보시죠. 안녕하세요.
◆이현지>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 반응이 되게 좋았습니다.
◆이현지> 감사합니다.
◇이대호> 또 애널리스트 분들은 쓰는 용어부터 좀 어려운데 또 쉽게 재미있게 또 풀어주다 보니까.
◆이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한번.
◇이대호> 그런데 그나마 좀 다행인 게 하이브 사태가 한 고비는 넘긴 것 같아요.
◆이현지> 네, 맞아요.
◇이대호> 법원의 가처분 소송 결과도 나왔었고.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우선은 그러면 하이브가 자회사 개념인 ADOR 민희진 대표를 해임할 수 없게 된 건가요?
◆이현지> 우선은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강제로 해임을 하려고 하면 200억 원을 배상해라라고 판결이 났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우선 해임될 가능성은 좀 낮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저번 주 금요일이죠. 5월 31일부로 그 법원 판결이 또 나왔기 때문에 그때부터 그래도 하이브가 조금 조금씩 반등을 하려고 있는 하는 그 준비 반등이다라고까지는 아니고 반등의 준비.
◇이대호> 본격적인 반등도 아니고 그냥 20만 원 정도 회복한.
◆이현지> 계속 빠지는 거는 어느 정도 좀 다져졌다라고 좀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대호> 그거는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그러니까 주주 간 계약에 따라서 26년 말인가요? 그때까지는. 경영권을 보장을 해야 된다. 만약에 그전에 해임하려면 200억 원을 배상해야 된다.
그런데 그러면 이게 참 불편한 동행이 계속되는 건지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현지> 그렇죠. 아무래도 그런 거죠. 우리 회사에 내 편 아닌 사람 3명이랑 같이 일을 해야 되는 상황인 거예요. 지금 ADOR의 이사진이 3명이 하이브 측 인사로 구성이 됐고.
◇이대호> 기존에는 민희진 대표 측 3명만 있었는데.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2명이 해임이 되고.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새로운 3명이 임명이 된 거죠.
◆이현지> 그래서 ADOR 이사가 4명이라고 한다면 그중 1명은 민희진 대표일 것이고 나머지 3명이 하이브 측에서 선정, 선출한 이사이기 때문에 우선은 좀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되는데 또 이번에 2차 기자회견에서 또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었잖아요.
◇이대호> 지난주에 기자회견을 한 번 더 했죠.
◆이현지> 그래서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지금 상황에서는 주가의 하락 가능성은 다져졌으나 불편한 동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대호> 그러게요. 그래서 민희진 대표가 지난주에 두 번째 기자회견을 한다라고 했을 때 도대체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왜냐하면 1차 기자회견이 속된 말로 굉장히 셌습니다. 이제 욕도 많이 했고. 그런데 완전 의외의 발언을 했어요. 화해하자고. 이거는 별로 시장에서나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 아닙니까?
◆이현지> 맞아요. 정말 놀랐던 게 이게 또 여의도 특 이런 기자회견을 하면 분봉으로 보거든요.
◇이대호>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가.
◆이현지> 이제 일봉, 주봉이 아니라 분봉으로 보는데 혹은 틱 그런데 틱까지는 안 보고.
◇이대호> 초 단위로 주가가 어떻게 변하는 궁금하죠.
◆이현지> 궁금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너무 웃겼던 게 화해의 시그널을 보내면서 갑자기 주가가 반등을 하는 거예요. 그때 계속 빠지고 있다가 파란 불이던 게 빨간불이 돼요. 화해하자. 그러면서 다시 좀 얘기가 길어지면서 좀 다시 빠지긴 했는데 어쨌든 여의도에서는 업계에서는 둘의 관계가 개선될 거다라고 예측을 전혀 하지 못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하이브의 계속 하락세가 이어졌던 건데 예상하지 못했던 화해하자 그리고 솔직히 저희는 민 대표가 해임이 될 것이다라는 걸 어느 정도 좀 기정사실화하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하이브를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봐야 된다. 민 대표가 해임이 돼야 이거는 주가가 좀 반등의 기미가 보인다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온 거죠. 그래서 법원에서 민희진 대표의 손을 들어줬고 먼저 화해하자는 시그널을 보내면서 하이브가 저번 주 금요일을 기점으로 오늘 월요일, 화요일 그래도 그렇게 빠지지는 않더라.
◇이대호> 최악으로 가지는 않는다 이런 걸까요, 그러면.
◆이현지> 사실 뭐가 최악이고 뭐가 좋은 건지 모르겠으나 우선은 1차적인 리스크는 좀 해소가 됐다라고 좀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지금 하이브는, 죄송합니다. 하이브 같은 경우에는 법적인 대응을 추가로 하겠다라는 걸 먼저 밝혔었잖아요. 그러면 민희진 대표가 갑자기 화해하자라고 손을 내밀었어요. 그럼 하이브의 반응은 어떻게 나올까요. 이게 지금 공식적으로 어떻게 확인이 된 게 있나요?
◆이현지> 그렇죠. 이게 참 어려워요. 공식적으로 아직 확인이 된 건 없는데 여전히 하이브 측에서는 그래도 해임을 위한 구체적인 증거를 모으고 있다라는 식으로 기사가 나오고 있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만약에 지금 상황에서 민 대표를 해임을 하려면 임시주총을 또 소집을 해야 될 텐데 지금 법원에서 제가 아직 판결문을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하이브가 제시한 근거 하나하나에 다 반박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조금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증거가 객관적인 증거가 마련이 돼야 민희진 대표의 해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을 거고 지금 하이브 측에서는 우선은 그래도 여전히 해임을 할 것이다라는 주장을 좀 하고 있는 걸로 판단이 됩니다.
◇이대호> 일단 민희진 대표는 화해하자라고 했는데 하이브 측의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고 기존의 입장이 그대로라면 여전히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 같고.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이건 현재 버전이고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는 좀 더 봐야 되겠고요. 그런데 이번에 기존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어떻게 보면 다수의 자회사 그래서 공장으로 따지면 생산 라인을 여러 개 갖고 있는 엔터 기업이 훨씬 더 성장이라든지 매출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런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번에 ADOR 사태가 한번 깔리면서 이 과연 멀티 레이블이라는 게 괜찮은 거냐. 이게 과연 관리 가능한 제도인가 이런 의문들을 좀 사기 시작했어요.
◆이현지>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멀티 레이블이 과연 정말 이게 좋은 제도이냐 그런데 저는 멀티 레이블이라는 체제 자체에 대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 체제 자체는.
◆이현지> 네, 지금 하이브에서 문제가 됐었던 운영 방식은 각각의 독자적인 독립성을 존중을 해 주긴 하는데 이거 최종 결정권자가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었단 말이죠.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본인이 좀 더 키우고 본인이 연습생까지 좀 더 준비를 기울였던 심혈을 기울였던 그룹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겠죠, 아무래도. 멀티 레이블 체제가 잘못되지 않았다라고 보는 이유는 SM이랑 JYP의 사례에서 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실 하이브를 제외한 엔터 3사 중에서 예를 들어 3사라고 하면 SM, JYP, YG. 3사 중에서 JYP가 항상 프리미엄을 받아왔어요, 주식시장에서. 이유가 물론 실적을 잘 내는 것도 있는데 실적을 잘 내는 거의 배경에는 본부 체제가 있었거든요.
◇이대호> 본부.
◆이현지> 네, 그래서 5개의 본부 체제로 운영이 되는데 SM이나 YG 같은 경우는 의사결정을 한 명이 해요. 그 밑에 너무 많은 생산 라인이 있는데 저는 과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과자가 있어요. 그런데 이 과자들을 각각의 생산 라인에서 생산을 해야지 빨리 나올 텐데 한 명이 제가 나는 포카칩 좋아하니까 포카칩 먼저 돌려 이런 식으로 하면 저 뒤에 있는 오리온에 또 무슨 과자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대호> 다른 과자도 있고 기다려야 되는.
◆이현지> 초코송이 이런 거는 기다려야 된단 말이에요. SM과 YG가 그런 식으로 한 명의 의사결정자에 의해서 운영이 됐기 때문에 아티스트 컴백 주기가 굉장히 느렸어요. 그런데 JYP가 프리미엄을 받았던 이유는 본부 체제로 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빠르고 본부에서 하기 때문에 한 분기에 활동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2팀, 3팀 이렇게 됐던 거죠. 그러니까 당연히 실적이 따박따박 잘 나오고 그런데 이게 SM이 작년부터 카카오가 최대 주주가 되면서부터 멀티 제작 센터라고 하는 걸 도입을 했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본부 시스템 같은 건데. 5개의 멀티 시스템을 구축을 해놓고 각각의 이 멀티 제작센터에서 가수들의 활동을 주관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SM 올해만 보시더라도 뭔가 가수들의 컴백 주기가 좀 빨라진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이대호> 병목 현상이 없다는 거죠.
◆이현지> 그렇죠. 의사결정이 빨라졌어요. 이게 멀티 레이블, 멀티 제작센터의 장점이거든요. 가수들의 공백 기간이 짧아지고 활동이 많아지니까 회사가 좀 더 건강한 실적을 낼 수 있다. 이제 하이브 같은 경우는 그럼 또 의문을 제기하십니다. SM이랑 JYP는 내부 조직이잖아요. 하이브는 외부에서 사오니까 당연히 이건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사실 외부에서 사오는 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닌데 이게 멀티 레이블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하이브에서 기존에 운영하던 방식 한 명의 결정권자가 이 레이블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이런 방식은 거쳐야 한다.
◇이대호> JYP는 본부 체제라고 했는데 하이브 같은 경우에는 그 산하의 레이블이 아예 법인이 독립되어 있는 체제잖아요.
◆이현지> 맞습니다. 맞습니다.
◇이대호> 그거는 조금 다르기는 하네요.
◆이현지> 맞아요, 달라요.
◇이대호> 사업 부문이냐 자회사냐.
◆이현지> 맞아요, 달라요. 그런데 보통은 또 많이 우려를 하시는 게 우선 ADOR 문제는 해결이 된 것 같아 그러면 다른 레이블에서 또 이런 식으로 들고 일어나지 않을까요.
◇이대호> 나도 지분 더 달라 내가 키운 저 그룹도 잘 됐는데 나는 왜 지분 안 주냐 막 이렇게.
◆이현지> 나도 독립 레이브를 빼내고 싶잖아요. 그런 우려는 없나라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가능성이 아예 모든 일에 100%라고 하기는 어려우니까 아예 없다라고 보긴 어렵지만 그러기 힘든 게 사실 이번에 이 사건의 발단도 배임은 아니지만 배신은 맞다고 법원에서 인정한 것도.
◇이대호> 배임은 아니지만 그러니까 어떤 실행을 안 했을 뿐.
◆이현지> 하이브에 대한 배신. 그렇죠, 그렇죠. 어쨌든 모의를 한 건 맞다라고 인정을 했단 말이에요. 이제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를 본인의 독립 레이블로 빼내려고 했던 그것 자체는 인정을 한다.
◇이대호> 정황까지만.
◆이현지> 그렇죠. 하지만 실행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업무상 배임은 아니다라고 인정을 했기 때문에 이게 다른 레이블도 비슷한 식으로 할 수 있어요. 하지만 하이브가 지금 밑에 레이블들의 최대 주주예요. 보통 80~75%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걸 가지고 뭔가 독립 레이블을 세운다 이거는 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가 또 나올 수는 있겠으나 이미 ADOR 사태로 너무 하이브도 지쳤고 다른 레이블도 힘들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대호> 그러면 차라리 하이브처럼 독립 법인 자회사라고 두는 것보다 JYP처럼 그냥 그 하나의 법인 안에 본부 체제로 두는 게 그러면 마찰 가능성은 조금 더 낮을 수 있을까요?
◆이현지> 낮을 수도 있는데 또 외부에서 사오는 게 또 무한정 안 좋은 건 아닌 게 뭐냐 하면 안에 있으면 안에서 본부 체제로 하면은 내부 인력이 하는 거기 때문에 물론 좋기도 하지만, 외부에서 사오면 내가 하지 못하는 음악적 장르를 추가할 수 있단 말이에요.
◇이대호> M&A를 통해서 더 확장할 수 있는.
◆이현지> 그렇죠. 그래서 하이브 같은 경우도 사실 지금은 좀 안타깝지만 이타카 홀딩스라든지 아니면.
◇이대호> 미국 큰 연예기획사를 인수해서.
◆이현지> 네, 저스틴 비버랑 아리아나 그란데가 있는. 1조 가량에 주고 사서 조금 슬프긴 한데.
◇이대호> 1조 원.
◆이현지> 네, 21년 4월에 1조를 주고 샀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거기는 아직 적자.
◆이현지> 그렇게까지 실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소속 가수들이 미국 같은 경우는 보통 공연으로 돈을 벌거든요. 그런데 저스틴 비버가 작년에 또 아팠고. 아리아나 그란데 같은 경우는 자기는 방송 중심으로 하겠다. 음악은 좀 쉬겠다 해서 올해 정규 앨범을 냈거든요. 그동안 활동을 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돈을 벌지 못했고 그래서 하이브 같은 경우는 이것만 있는 건 아니고요. QC미디어라고 하는 힙합 레이블 그리고 빅 머신 레이블이라고 하는 컨트리 레이블 이런 것들을 또 샀어요. 이런 이래저래. 그래서 외부 레이블을 사오는 게 다양한 장르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기 때문에 또 무한정 안 좋다라고 보기는 또 어렵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하나 민희진 대표 첫 번째 기자회견 때 많이 폭로가 아닌 폭로가 되죠. 우리나라 엔터 산업이 어떻게 보면은 민낯을 좀 드러냈는데. 포토카드, 랜덤 장사 그리고 음반 밀어내기 그리고 팬사인회 참가를 위한 과소비를 조장시키는 문제. 이런 거를 과도한 상술로 비유를 했단 말이죠. 어떻습니까? 그 이후에.
◆이현지> 이제 그렇죠.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지난 4년 동안 2020년부터 2021, 2022, 2023 지난 4년 동안 한국에서 앨범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배경도 사실 이런 식으로 앨범에 밀어내기 효과 혹은 팬사인회를 위한 앨범 막 찍어내고 하는. 너무 좀 와닿았던 게 아마 1차, 이번 2차 기자회견에서 민희진 대표가 소비자들을 뭐에 홀려서 미친 소비자들이 이런 걸 홀려서 사준다. 이제 저도 미친 소비자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이대호> 표현이 좀 격했습니다.
◆이현지> 격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게 너무 무지막지하게 앨범을 사왔던 거예요. 기존에는.
◇이대호> 팬들이 10장, 20장씩.
◆이현지> 그렇죠. 저만 하더라도.
◇이대호> 성공한 덕후.
◆이현지> 네, 진짜 일을 많이 열심히 돈을 벌어야 되는 게 그쪽으로 돈을 많이 썼기 때문에. 그래서 실제로 이런 현상이 있었고요. 많이 좀 개선을 하려고는 하긴 합니다. 그래서 올해 1월달에 생각해 보시면 JYP 주가가 많이 빠졌던 게 엔믹스, 있지라는 가수가 생각보다 초동 판매가 너무 안 잡혔어요. 그 이유가.
◇이대호> 초동 판매라고 하면은 앨범의 선주문 개념.
◆이현지> 아, 그렇죠. 선주문으로 잡은 물량 중에서 일주일 동안 실제로 팔린 물량. 그래서 초동 판매가 보통 이 팬덤의 화력을 좀 나타내는 그런 지표로 사용이 되는데.
◇이대호> 아, 팬들의 화력이라고 합니까?
◆이현지> 네, 그래서 많이 사는 거예요. 우리 가수가.
◇이대호> 얘들아 뭉쳐라. 우리 오빠 밀리면 안 된다.
◆이현지> 네, 밀리면 안 돼. 전작보다 밀리면 안 된다. 그래서 많이 사주는 그런 문화가 좀 이상한 문화가 있죠. 일본에서 온 문화입니다. 그런데 이런 거를 이지랑 엔믹스라는 가수가 생각보다 초동이 안 나왔던 게 JYP에서 우리는 정상화해서 하겠다. 이런 밀어내기 같은 거 안 하고 그냥 정말 찐으로 그때 찍힌 물량만 초동으로 잡겠다라고 해서 생각보다 많이 안 팔렸어요. 엔믹스, 있지는 30만 장 팔리고 이렇게 팔릴 그룹이 아닌데. 엔믹스 50만 장 팔리고. 그래서 이런 관행들을 좀 많이 개선하려고 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조금 앨범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한 번에 줄이긴 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여기에서 또 매출이 빠져버리면 엔터사들은 또 큰 타격이 오는 거라서.
◆이현지> 그렇습니다.
◇이대호> 이 상술을 또.
◆이현지> 다른식으로 해야 되겠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거부감도 키우지 않고 다른 쪽으로 매출도 다시 또 올려야 되겠고, 그게 어려운 거죠.
◆이현지> 그게 어렵죠.
◇이대호> 그래서 결국은 앨범에 대한 것보다는 또 미국식으로 공연에 대한 수익도 또 키워될 거고요.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그게 중요해요.
◆이현지> 공연이 사실 이게 실제 엔터사가 받는 매출은 좀 다른데요. 이제 개런티 베이스로 봤기 때문에 실제 발생하는 매출과 엔터사들이 인식하는 매출 기준이 좀 달라요. 그런데 공연이 생각보다 돈이 되는 게요. 쉽게 생각해 보면 앨범을 그냥 계산하기 쉽게 1만 원이라고 잡아볼게요. 1만 원인데 100만 장을 팔아야 100억의 매출을 벌어들인단 말이에요. 그런데 공연은 요새 되게 비싸거든요. 티켓이.
◇이대호> 십몇 만 원은 기본이던데요.
◆이현지> 너무 비싸요. 기본이 15만 원이고 조금 비싼 자리에 가려면 18~19만 원 간단 말이에요. 너무 비싸요. 그런데 공연 티켓 잡는 것도 어렵거든요.
◇이대호> 돈 있어도 못 산다는 거죠.
◆이현지> 네, 물론 돈도 없지만. 그런데 공연을 그냥 계산하기 쉽게 10만 원이라고 해볼게요. 10만 원에 10만 명 모으면 100억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앨범보다는 공연에서 엔터사들이 벌어들일 수 있는 매출 업사이드가 훨씬 큽니다. 10만 명 생각해 보시면 일본의 도쿄돔 있잖아요. 도쿄돔이 공연장 중에서 좀 큰 규모의 공연장인데 회당 5만 명이 들어가요. 굉장히 많이 가죠.
◇이대호> 2번 하면 10만 명.
◆이현지> 그렇죠. 그런데 가수들이 요새 100만 장 팔기 쉽지 않거든요. 이번에 뉴진스만 하더라도 초동 일주일 동안 실제로 판매된 앨범 판매량이 100만 장이 채 안 돼요. 그러니까 인기가 앨범에서의 화력이 조금 빠진 거죠. 그런데 이미 뉴진스는 6월 말에 도쿄돔 팬미팅을 예정했어요. 10만 명을 두 번 이미 채운 거죠. 그러니까 앨범이 엔터사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건 맞습니다. 회사마다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차지하기 때문에 중요한 매출원인 건 맞는데, 이제는 앨범도 중요하지만 공연에서도 돈을 번다. 돈 버는 공연이 많이 나온다라는 식으로 조금 시선을 옮길 필요가 있습니다.
◇이대호> 앨범 100만 장이냐, 도쿄돔 공연 2번이냐.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그게 똑같다라는 거죠. 앨범 100만 장이면 어마어마한데. 도쿄 돔 2번 하는 거는 사실 좀 어느 정도 인기가 있으면 채울 수가 있겠고요.
◆이현지> 그렇죠. 되게 생소한 가수들 있잖아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는 트와이스, 뉴진스. 그런데 갑자기 막 예를 들면 투어스. 약간 생소해요. 요새 데뷔한 그룹들 엔하이픈 아니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정도는 들으신 분도 있을 수 있는데, 나에게 생소한 이런 그룹들이 다 이제는 도쿄돔에서 공연을 한단 말이에요.
◇이대호> 도쿄돔 하면 많이들 기억하시는 게 예전에 욘사마 정도는 돼야.
◆이현지> 너무 옛날 아닌가요?
◇이대호> 너무 옛날이기는 한데 그마만큼 도쿄 돔을 대관하는 것도 어려웠고 거기를 채우는 것도 어려웠다는 거죠.
◆이현지> 맞아요. 어려워요. 그런데 한국 가수들이 그러니까 K팝 가수들이 일본에서 어떻게까지 돈을 잘 벌고 있냐면은요. 제가 자료를 쓰면서 좀 찾아본 자료가 있는데 일본에서 그 공연 서포터즈 협회라는 곳에서 발표한 자료가 있어요. 작년 2023년 기준으로 일본에서 공연 규모가 4.5조 원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일본 가수들이 공연할 때 티켓 단가가 평균적으로 900에서 1만 엔 정도가 돼요. 그런데 한국 가수들 케이팝 가수들이 일본에서 공연할 때 평균 티켓 단가가 1만 3000에서 1만 5000원까지 올라갑니다.
◇이대호> 완전 최고 등급인 거네요.
◆이현지> 최고 등급이에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거는요. 이게 2023년 기준이고요. 2019년 사실 팬데믹 기간 동안은 공연을 못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고 공연이 활발했던 19년과 비교했을 때요. 19년에 일본에서의 공연 단가가 8000엔 정도 됐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19년, 23년 동안 일본은 한 1000엔 정도가 오른 거죠. 평균 단가가. 그런데 케이팝 가수들은 그때가 9000엔 정도였어요. 너무 많이 올랐죠.
◇이대호> 아니, 그런데 그만큼 수요가 있다라는 뜻이니까. 그 정도 가격을 내고서라도 저 사람들이 티켓 사려고 전쟁을 벌이니까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는 건데.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앞에서도 과도한 음반 밀어내기 때문에 팬심이 떠났듯이 얼마 전에도 동남아시아 어떤 국가였던가요? 블랙핑크였나 공연할 때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그 정부 당국자가 뭐라고 항의도 하고 약간 좀 안 좋은 소리도 하는 그런 일도 좀 있었잖아요. 이게 또 과도하면 또 반감을 살 수도 있을 텐데.
◆이현지> 반감을 사요. 그런데 이게 참 엔터사들이 생각해 보시면 우리 애가 앨범 자꾸 사달라고 MD 사달라고 보면 너무 괘씸하잖아요. 이거 얼마 하지도 않는데 얘는 왜 이렇게 비싸게 팔까? 엔터사들은 참 뽑아먹기의 고수들이거든요. 되게 비싸게 팔아요. 콘서트 가격이 비싸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수요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울면서 갈 수밖에 없는 거죠. 팬들은.
◇이대호> 그러니까 진짜 찐팬이면 한 15만 원 티켓 값도 내가 좋아하는 이 팬의 열정과 그 음악 이런 걸 직접 보는 거는 괜찮은 가격이라 할 수도 있는데. 이 돈을 대신 내주는 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이현지> 진짜 이제.
◇이대호> 욕이 나오죠.
◆이현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들죠.
◇이대호> 또 거기 가면은 응원봉도 사줘야 되고.
◆이현지> 맞아요.
◇이대호> 응원봉도 요즘 거의 한 4~5만 원 한다면서요.
◆이현지> 네, 응원봉도 4만 원. 응원봉이 매년 10%씩 가격이 오르고 있어요.
◇이대호> 아, 그것도요. 10%씩 올라요?
◆이현지> 이제 지금 응원봉이 한 3만 9000원 정도 되는데 작년만 하더라도 3만 5000원이 좀 안 됐거든요. 그러니까 매년 야금야금 10%씩 3000~4000원씩 올라가는 거죠. 그런데 최근에는 제가 생각하기에 공연이 진짜 찐, 우리가 찐팬을 좀 더 있어 보이는 단어로 코어 팬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코어 팬들만 간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오히려 앨범이 더 코어한 매출이라고 생각을 해요. 생각해 보시면 콘서트는 내가 이 가수의 팬이 아니더라도 가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제가 이걸 어디서 좀 알게 됐냐면 아이유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보시면 아이유를 전 좋아하지만 앨범을 사지 않거든요. 하지만 콘서트 가고 싶어요. 궁금하니까.
◇이대호> 같이 즐기러.
◆이현지> 그래서 콘서트가 좀 더 단가가 비싸지만 팬들이 좀 더 코어에서 라이트. 그러니까 좀 더 대중성으로 확대되고 있는 그 어딘가에 있는 게 콘서트다. 그래서 인식을 좀 변화시킬 필요가 있어요. 콘서트는 찐팬이 가는 게 아니고 찐팬들은 앨범을 사는 거고 오히려 찐팬과 대중의 중간에 있는 그 팬들이 콘서트를 가더라.
◇이대호> 아니, 그러면 그 콘서트 공연을 좀 자주, 많이 하면 안 됩니까? 왜냐면 이게 티켓 전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떤 팬들은 매크로까지 돌릴 정도로.
◆이현지> 맞아요, 맞아요.
◇이대호> 그래서 아니, 내가 15만 원, 20만 원도 좋은데. 티켓을 못 구한다고 이래서 암표가 몇십만 원에 나오기도 하고. 그런데 공연을 두세 번만 한 번 할 게 아니라 대관할 때 좀 길게 잡아서 오래 하면 안 됩니까?
◆이현지> 또 그렇게 되면은 다른 가수들도 하고 싶은데 이 가수만 오래 할 수 없고. 그래서 저는 우선 대표적인 게 많이들 해보셨을 거예요. 임영웅. 임영웅 님의 콘서트는 갈 수가 없어요.
◇이대호> 티켓도 거의 못 구하죠.
◆이현지> 구할 수가 없고 제가 최근에 그 나훈아, 저한테는 아저씨지만 나훈아 아저씨의 공연이 마지막 라스트 콘서트라고 하는데 또 KBS에서 또 공연을 해줬었거든요. 라이브 실황 중계를.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가고 싶어서 사려고 했는데 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대호> 티켓 못 구하죠.
◆이현지> 못 구해요. 그런데 이게 티켓을, 그러니까 공연을 한 장소에서 오래 못하고 그리고 심지어 한국에서 K팝이라면서 왜 한국에서 공연을 안 하냐 한국이 돈이 안 돼요.
◇이대호> 계속 외국에서 하고.
◆이현지> 생각해 보시면 한국에서 가장 큰 공연장 생각해 보면 고척돔 정도? 2만 명이 채 안 되거든요. 그런데 일본은 도쿄돔이 있잖아요. 5만 명이란 말이에요. 도쿄돔 한 번 도는 게 한국 두 번 도는 것보다 훨씬 더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K팝인데 한국에서.
◇이대호> 자본주의.
◆이현지> 네, 이게 엔터가.
◇이대호> 자본주의의 끝판이네 거의.
◆이현지> 네, 그렇게 돈을 쏙쏙 뽑아먹고 또 미국이나 이런 유럽, 동남아로 가면은 회당 개런티로 받거든요. 그러니까 그 가수가 인지도가 높아지고 몸값이 높아지면 그 공연이 혹시나 매진이 안 되더라도 몸값에 따라 돈을 받아요. 그래서 순매출로 인식을 한단 말이죠. 그래서 이 엔터사들이 한국에서 공연을 많이 할 수도 없고 이게 많이 잡을 수도 없는 게 돈이 안 되기 때문에. 그래서 자꾸 해외로 나가는 거예요. 돈 벌려고.
◇이대호> 아까 뉴진스가 도쿄돔에서 팬미팅 한다고 그랬죠. 콘서트가 아니라 팬미팅. 그런데 팬미팅을 5만 객석이 있는 도쿄돔에서 해요?
◆이현지> 2번이나 합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거는 왜 콘서트를 안 하고 팬미팅으로 하는 거예요.
◆이현지> 이게 참 콘서트 뭐가 복잡해요. 그런데 그냥 쉽게 생각하시면 콘서트랑 팬미팅이랑 보통 한 3시간 정도 하는 건 비슷하거든요.
◇이대호> 팬미팅도 3시간이나 해요?
◆이현지> 짧게 하면 2시간? 길게 하면 3시간 해요. 비슷해요. 그러면 뭐가 다르냐. 콘서트는 3시간 동안 노래를 많이 불러요. 노래의 비중이 많아요. 그런데 팬미팅은 노래를 한 그래도 한 10곡 안 되게 부르고 약간 팬들이랑 소통하는.
◇이대호> 아, 대화하고.
◆이현지> 그 소통의 시간이 많습니다. 그래서 팬미팅의 장점이 뭐냐면. 곡의 수가 부족해도 할 수 있어요.
◇이대호> 데뷔한 지 얼마 안 돼서 앨범이 별로 없어도, 노래가 별로 없어도.
◆이현지> 그렇죠. 그래서 신인 가수가 수익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가장 좋은 게 팬미팅인데, 올해 제가 자꾸 공연을 말씀드리는 게 팬미팅이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 엔터사들이 앨범이 뭔가 약간 성장이 어느 정도 정체됐다라는 걸 알기 때문에 새로운 매출원이 필요한데 그거를 팬미팅으로 돌리는 거죠. 왜냐하면 팬미팅도 되게 비싸요.
◇이대호> 얼마입니까?
◆이현지> 팬미팅이 보통은 콘서트가 15만 원이라고 할 때 팬미팅을 한 10만 원 정도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뉴진스 일본에서 하는 거 그게 평균 가격이 한 15만 원 정도 돼요. 되게 비싸요. 그런데 팬미팅도 공연의 일종이잖아요. 응원봉 흔들어야 돼요.
◇이대호> 응원봉도 사야 되고.
◆이현지> 응원봉 사야 돼요. 그리고 진짜 엔터사들이 진짜 악질인 게 뭔지 아세요?
◇이대호> 악질?
◆이현지> 진짜 악질이에요. 응원봉만 사는 게 아니라 콘서트건 팬미팅이건 그 가수들이 MD. 그러니까 옷 같은 걸 입고 나와요. 그럼 그건 사야 돼요. 사고 싶잖아요. 또. 진짜 악질이죠.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팬미팅을 한다고 돈을 못 버는 게 아니에요.
◇이대호> 물론 이제 그걸 강매하는 건 아닙니다.
◆이현지> 강매 아니에요, 절대 강매는 아닙니다.
◇이대호> 강매한 건 아닌데 왠지 옆 사람들 다 입고 있는데 나만 안 입고 있으면 약간 그런. 그게 무서운 거죠.
◆이현지> 그게 무섭죠.
◇이대호> 그런데 이게 좋게 말하면 문화의 힘이고 문화와 상업이 맞닿아서 지금의 K◆이현지> 컬처가 되는 건데.
◆이현지> 산업화로. 그렇죠, 커가는 건데.
◇이대호> 이게 또 과도하면 또 팬심이 떠날 수도 있고 그 적정 지점.
◆이현지> 그렇죠, 이제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이제 지갑 털리는 그런 거죠.
◇이대호> 권인숙 님이 케이팝 공연을 보려고 외국 나가는 딸 친구 얘기를 들었다고.
◆이현지> 접니다. 그 딸 친구가 저. 접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오히려 공연을 보려고 일본 갔다 오고.
◆이현지> 네. 제가 일본을 한 번도 안 갔었어요. 방사능이 무서워서. 그런데 그 신념을 세븐틴이 꺾어줬습니다. 도쿄돔 공연을 처음 입성하는데 가야 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갔다 왔습니다. 그렇게 되더라고요.
◇이대호> 그렇게 되네요. 이건 또 다른 이야기인데 BTS 멤버들이 이제 하나둘씩 전역을 합니다.
◆이현지> 옵니다.
◇이대호> 맏형이죠, 진.
◆이현지> 네.
◇이대호> 전역이 얼마 안 남았어요.
◆이현지> 그렇죠, 6월 13일에 이제 그 팬 서비스 차원에서 허그회라고.
◇이대호> 6월 12일에 전역을 하고.
◆이현지> 네, 13일이 목요일인데.
◇이대호> 바로 다음 날.
◆이현지> 네, 이제.
◇이대호> 요일까지 기억해요?
◆이현지> 네. 그냥 그게 이제 최근에 제가 누군가의 전역을 이렇게까지 기다려본 적이 없어요, 살면서. 안 궁금하거든요. 궁금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이제 뭐를 하냐면 1차는 허그회라고 해서 1000명을 대상으로 이렇게 안아주는.
◇이대호> 안아준다.
◆이현지> 네.
◇이대호> 팬들 속된 말로 환장하는 건데 그럼.
◆이현지> 엄청 기대하죠. 그리고 이제 2회에서, 2부에서는 이제 3000명 규모로 공연 같은 거를 짧게 공연 한 1시간 남짓한 규모로 하는데 이게 사실 좀 풀어가야 될 숙제예요. 지금 논란이 있었던 게 뭐냐면 여기에 참석을 하려면 또 얼마를 내야 되겠어요? 그렇죠. 그래서 이거의 참석 기준을 방탄소년단이 프루프라고 하는 앨범. 그러니까 구작 앨범을 구매한 수량만큼 응모권을 주겠다라고 해서 논란이 됐었어요.
◇이대호> 신작도 아니고.
◆이현지> 네, 사실 뭐 신작이라고 해야 최근에 나온 게 RM 정규 앨범밖에 없으니 그거 포함이긴 합니다만 하여간 방탄소년단의 앨범을 산 수량만큼 응모권을 주겠다.
◇이대호> 그게 이제 응모권이죠.
◆이현지> 그렇죠. 6월 2일부터 6월 6일까지. 그런데 이러면 또 논란이 생겨요. 또 앨범 줄 세우기가 되는 거잖아요. 내가 이 허그회의, 허그회는 차원이 다르잖아요.
◇이대호> 허그회라는 말 자체도 이게 참.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이게 외래어랑.
◆이현지> 그렇죠. 이게 혼종이죠. 이게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안아주기 모임?
◇이대호> 안아주기 한다.
◆이현지> 뭐 그런 건데 이제 얼마나 앨범을 사겠어요. 그러니까 또 팬들이 우리한테 또 재고떨이 하냐. 방탄 진은 좋은 마음으로 하는 행사를 하이브에서는 왜 우리를 돈벌이 수단으로 보냐라고 해서 기사가 엄청 났었어요. 이거를 이제 좀 다른 방식으로 하겠다라고 공식 입장이 나온 상황이긴 한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대호> 아직 확정은 안 됐어요?
◆이현지> 네, 이게 이제.
◇이대호> 열 흘도 안 남았는데.
◆이현지> 그렇죠. 그래서 이제 6월 3일이 어제죠. 그래서 어제 하이브 입장에서 좀 다른 방식을 좀 어떻게 해 보겠다라는 얘기가 나오긴 했는데 어찌 됐건 앨범을 사는 거 자체는 동일하고요. 이제 앨범의 수량이 아니라 그냥 앨범을 산 사람에 한해서 추첨을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이대호> 그러니까 차라리 이제 추첨이 공평할 수도 있는데 앨범을 10개 사서 응모권 10개 받은 사람, 30개 사서 응모권 30개 받은 사람 확률이 또 달라지니까.
◆이현지> 그렇죠. 그런데 이제 그렇게는 안 할 것 같고요. 그럼 너무 문제가 커지잖아요.
◇이대호> 그런데 이게 엔터 기업들도 어찌 됐든 간에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이고 또 상장이 되어 있으니 또 주식 투자자들도 많고 주주들도 많고 그러면 계속해서 성장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실적이 좀 거꾸로 가죠.
◆이현지> 네, 1분기가 다 안 좋았어요.
◇이대호> 왜 안 좋았던 겁니까?
◆이현지> 사실 이게 약간 핑계일 수 있는데요. 1, 2, 3월. 1분기 동안에 활동한 가수가 딱히 없었어요. 그러니까 이게 다시 말하면 그동안 작년에 1분기 많았잖아요라고 하시는데 사실 1분기는 굳이 따지자면 엔터사들한텐 비수기입니다. 그래서 제가 조금 좀 쉽게 얘기를 할 때 엔터는 반팔 입을 때부터 뭔가 좀 개선이 된다. 이제 따뜻해져야 공연도 돌고.
◇이대호> 아, 반소매 입는 시즌부터.
◆이현지> 네, 이제 긴팔일 때는 조금 이제 겨울잠에서 깨어나려고 하는.
◇이대호> 아니 그런데 그 이해가 잘 안 가는 게 멀티 레이블이기도 하고 대형 기획사에는 소속되어 있는 팀이 되게 많잖아요.
◆이현지> 맞아요, 맞아요.
◇이대호> 그냥 분기별로, 계절별로 이렇게 배분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이현지> 맞아요. 배분을 하면 되는데 1, 2, 3월이 꼭 굳이 비수기라는 건 아니지만 생각해 보시면 엔터사들은 앨범을 내는 이유가 결국은 공연으로 이어지기 위해서 내는 거거든요. 그런데 너무 추울 때 공연을 하면 팬들도 힘들고 가수도 힘들어요. 그래서 생각해 보시면 좀 돈 벌 만한 그러니까 좀 우리가 들어봄직한 가수들은 대체적으로 3월 말 아니면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해요. 그때 앨범을 내서 4월 말쯤에 공연, 한국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들어간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거든요. 그래서 올해 1분기에 활동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에요. 르세라핌도 이제 앨범을 냈었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다 있긴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지난 4년에 비해서 2024년 1분기는 가수들의 활동이 적었다. 그리고 하이브 같은 경우는 활동 많이 했는데요라고 하시지만 신인이 또 두 팀이 데뷔했거든요. 1월에 투어스라는 보이그룹, 3월에 아일릿이라는 걸그룹 또 신인 데뷔하는 데 비용이 또 엄청 들거든요. 그래서 신인 데뷔 비용을 1분기에 다 떨다 보니 하이브 같은 경우는 그나마 활동이 많았음에도 실적이 안 좋을 수밖에 없었고 다른 회사들은 활동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붙을 실적이 없었다.
◇이대호> 그러면 일종의 계절성 말고 성장성 자체는 어떻습니까?
◆이현지> 성장성을 그래서 많이들 돌아서신 분도 계세요. 엔터 이거 너무 비싸요.
◇이대호> 투자자 측면에서.
◆이현지> 네, 너무 비싸요. 이거 성장 어디서 나오는지도 모르겠어요 하는데 이게 놀랍게도요. 우리가 그렇게 좋아하는 앨범만 놓고 보면은 23년에 연간으로 1억 1000만 장 팔았거든요. 앨범만. 그런데 23년 1월부터 4월까지 정말 많은 가수들이 활동했어요. 그때 누적으로 판매된 앨범이 3300만 장 정도 돼요. 그런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봤을 때 누적 앨범이 한 3100만 장 팔렸어요. 생각보다 앨범이 엄청 꺾이지 않았단 말이에요.
◇이대호> 그게 많이 안 꺾인 편인 거예요 그 정도면?
◆이현지> 그렇죠, 왜냐하면 작년에 1억 1000만 장을 팔던 그 시기와 지금은 앨범이 현저하게 분위기가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누적으로 4월까지 판매량이 그렇게까지 차이가 안 난다는 거는 앨범이 정체된 건 맞지만 엄청나게 또 꺾인 건 아니에요. 한 예시로 에스파 있잖아요. 최근에 컴백을 했는데 이번에 초동. 일주일 동안 판매된 물량이 115만 장이거든요. 전작 23년 11월에 냈던 앨범이 113만 장 팔렸어요, 초동으로. 오히려 그때보다 늘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앨범이 꺾였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또 꺾인 건 아니에요. 그래서 성장성 자체가 그렇게 꺾인 건 아니면서 공연, 팬미팅, 콘서트, MD 이런 쪽에서 많이 성장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우리가 실적으로 확인을 못했기 때문에 체감을 못하는 거죠.
◇이대호> 이번에 에스파 나오면서 깜짝 놀란 게 CD 플레이어까지 이제는 상품화를 하더라고요.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그래서 사실 젊은 친구들이 CD는 사는데 CD 플레이어는 없는 경우.
◆이현지> 그렇죠. 못 듣죠.
◇이대호> 들을 데가 없어요. 요즘에 자동차에도 CD플레이어가 없어가지고.
◆이현지> 컴퓨터에도 없어요. 이제.
◇이대호> 그렇네 CD롬. CD롬이 없네.
◆이현지> 옛날에 이거 나왔는데 그렇죠?
◇이대호> 에스파가 나오면서 자기네가 또 디자인까지 해서 같이 파는 이런 것도 어떻게 보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거네요.
◆이현지> 그렇죠. 발상의 전환인 거죠. 그렇죠. 그래서 이게 비싸요. 14만 5000원이거든요.
◇이대호> CD 플레이어가.
◆이현지> 네, CD 플레이어 포함된 가격인데 놀랍게도 이게 지금 3차까지 물량 발주를 했는데 3만 장 정도 찍었거든요. 생각보다 많이 찍었어요. 저는 해 봐야 한 1000장, 2000장 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3만 장이 다 완판됐습니다.
◇이대호> CD 플레이어가 포함된 14만 5000원짜리가.
◆이현지> 앨범을 3만 장을 찍어냈는데 그게 다 풀렸고, 다 판매가 됐고 사실 저도 사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살 수가 없더라고요.
◇이대호> 그것도 돈 있어서도 못 삽니까?
◆이현지> 이것도 티켓팅이에요. 5월 24일 금요일에 실질적인 앨범은 27일 월요일에 나왔고 24일에 딱 풀렸는데 제가 손이 늦었는지 살 수가 없더라고요. 이미 솔드아웃돼서.
◇이대호> 어떻게 더 찍는답니까? 그런데 그게 시장성을 본 거잖아요.
◆이현지> 그렇죠. 한번 해 봤는데.
◇이대호> 기존에 이제는 응원봉까지는 팔아봤는데. CD 플레이어까지 엔터회사가 판다.
◆이현지>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그 Y2K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거고 솔직히 저희한테는 익숙하잖아요. 그런데 이제 요즘 세대들한테는 신기한 문물이 생겼으니까 사 보는데 이게 시장성이 있구나. 그래서 좀 다양한 방식으로 기존의 응원봉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MD 같은 걸 좀 찍어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기존에는 젊은 친구들이 CD를 안 들었던 게 싱글 앨범이라고 해 봐야 몇 곡 안 들어 있잖아요.
◆이현지> 맞아요.
◇이대호> 그 CD 플레이어를 돌려봐야 요즘 노래 하나 2분 30초, 막 3분도 안 되는데.
◆이현지> 맞아요, 맞아요.
◇이대호> 세곡, 네 곡 들어도 한 10분. 그런데 이번에 에스파는 거의 한 10곡이 들어있더라고요.
◆이현지> 맞아요, 정규 앨범이기 때문에 또 길게 들어라.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진짜 예전 가수들처럼 한 번 컴백하면 8곡, 10곡이 들어있어서 1번부터 옛날에 테이프 뒤집어가면서 A면, B면 듣는 이런.
◆이현지> 그렇죠. 이걸 돌돌돌 돌려가지고 이렇게 탁탁.
◇이대호> 그렇게 하면 이런 CD 플레이어까지도 수요가 또 생길 수 있는 거고요.
◆이현지>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좀 화제를 바꿔서 얼마 전에 한중 정상회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화관광 분야 FTA도 더 확대를 하자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물론 이게 중국에서는 공식적으로 한한령이다라고 하지는 않습니다만.
◆이현지> 네, 맞습니다.
◇이대호> 사실상 한한령이 해제되느냐 이건 또 수년째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중국 쪽에서 어떤 좀 기대할 수 있는 성장 포인트가 있을까요?
◆이현지> 사실 미디어나 엔터나 중국 관련된 기사가 긍정적인 기사가 나오잖아요. 그럼 무조건 튀어요. 그동안 너무 오랜 기간 닫혀 있었거든요. 엔터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재개가 됐죠 한한령이 발효가 됐는데 한한령이 재개된 이후부터 엔터사들의 중국 매출 비중이 5%도 안 됐어요. 그러니까 거의 중국은 매출이 없었던 거죠. 한한령 이전 2015년, 16년 이때를 보시면 그래도 전체 엔터사에서의 중국 비중이 15~20%까지 갔단 말이에요. 물론 그때는 미국의 비중이 적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그래서 중국이 열리면 없었던 매출이 붙기 때문에 무조건 긍정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한한령이 해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한국 문화가 공식적으로 중국에 흘러가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왜냐면 중국에서 어떻게 한국 문화를 원천 차단을 했는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이거를 전면 개방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엔터에서는 각 그룹마다 중국인 멤버가 껴 있는 그룹의 공연 정도는 일회성으로 허용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되면 중국인의 비중이 높은 엔터사가 좀 더 튈 수 있겠죠. 주가상으로는 혹은 미디어 드라마 제작사 같은 경우에는 한류 배우가 있는 드라마가 신작이 중국에 동시 방영될 경우.
◇이대호> 중국에서 인기 높은 배우.
◆이현지> 네, 그렇죠. 그래서 이게 기대감은 모든 엔터사 드라마 제작사들에 있겠으나 실질적으로 문호가 개방이 된다면 중국 비중이 좀 높을 만한 그런 회사들 중심으로 좀 움직이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이대호> 임화빈 님이 연구원이라서일까요? 너무 능수능란하네요. 제가 강조 많이 해 드립니다만 성공한 덕후, 성덕. 애널리스트로도 잘 나가고 리포트도 쓰면서 콘서트를 다닐 수 있는 정말 몇 안 되는 성덕입니다.
◆이현지> 직업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이대호> 유진투자증권의 이현지 연구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현지>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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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산하 어도어(ADOR)는 민희진 대표와 이사 3명이 불편한 동거 시작해
- 멀티 레이블의 장점인 의사결정의 신속성 등은 아직 유효해
- 2020년 이후 한국에서 앨범의 폭발적 증가는 앨범 밀어내기 효과 덕택
- 앨범 판매보다 공연 수익 비중 커지고 있어
- K팝 그룹이지만 한국에서는 공연장이 작고 수입이 적어 공연 안 해
- 뉴진스, 됴코돔에서 팬미팅 예정, 곡의 수가 부족한 신인가수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게 팬미팅
- BTS 허그회 참석 위한 응모권 관련해 논란 있어
- 1분기 가수들의 활동이 비수기여서 엔터사 실적 안 좋아
- CD 플레이어를 포함한 에스파 앨범 3만 장 완판
- 중국 한한령이 해제돼도 K팝 등의 전면 개방 쉽지 않아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6월 4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이현지 연구원(유진투자증권)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최근에 엔터 기업들 주가가 참 많이 좋지 못했는데요. 약간 좀 회복한 기업도 있고 여전히 흘러내리거나 횡보하는 기업들도 있는데요. 엔터기업들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 산업이다 차세대 수출 산업이다 이런 기대감을 많이 모았었는데 최근에 하이브와 ADOR 민희진 대표의 갈등 사이에서 조금 더 실망하는 그런 흐름들이 나타나기도 했고요. 또 반면에 중국의 한한령 해제와 같은 또 기대감도 같이 좀 올라오고 있고요. 우리는 이걸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유진투자증권의 이현지 연구원에게 한번 들어보시죠. 안녕하세요.
◆이현지>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 반응이 되게 좋았습니다.
◆이현지> 감사합니다.
◇이대호> 또 애널리스트 분들은 쓰는 용어부터 좀 어려운데 또 쉽게 재미있게 또 풀어주다 보니까.
◆이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한번.
◇이대호> 그런데 그나마 좀 다행인 게 하이브 사태가 한 고비는 넘긴 것 같아요.
◆이현지> 네, 맞아요.
◇이대호> 법원의 가처분 소송 결과도 나왔었고.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우선은 그러면 하이브가 자회사 개념인 ADOR 민희진 대표를 해임할 수 없게 된 건가요?
◆이현지> 우선은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강제로 해임을 하려고 하면 200억 원을 배상해라라고 판결이 났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우선 해임될 가능성은 좀 낮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저번 주 금요일이죠. 5월 31일부로 그 법원 판결이 또 나왔기 때문에 그때부터 그래도 하이브가 조금 조금씩 반등을 하려고 있는 하는 그 준비 반등이다라고까지는 아니고 반등의 준비.
◇이대호> 본격적인 반등도 아니고 그냥 20만 원 정도 회복한.
◆이현지> 계속 빠지는 거는 어느 정도 좀 다져졌다라고 좀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대호> 그거는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그러니까 주주 간 계약에 따라서 26년 말인가요? 그때까지는. 경영권을 보장을 해야 된다. 만약에 그전에 해임하려면 200억 원을 배상해야 된다.
그런데 그러면 이게 참 불편한 동행이 계속되는 건지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현지> 그렇죠. 아무래도 그런 거죠. 우리 회사에 내 편 아닌 사람 3명이랑 같이 일을 해야 되는 상황인 거예요. 지금 ADOR의 이사진이 3명이 하이브 측 인사로 구성이 됐고.
◇이대호> 기존에는 민희진 대표 측 3명만 있었는데.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2명이 해임이 되고.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새로운 3명이 임명이 된 거죠.
◆이현지> 그래서 ADOR 이사가 4명이라고 한다면 그중 1명은 민희진 대표일 것이고 나머지 3명이 하이브 측에서 선정, 선출한 이사이기 때문에 우선은 좀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되는데 또 이번에 2차 기자회견에서 또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었잖아요.
◇이대호> 지난주에 기자회견을 한 번 더 했죠.
◆이현지> 그래서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지금 상황에서는 주가의 하락 가능성은 다져졌으나 불편한 동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대호> 그러게요. 그래서 민희진 대표가 지난주에 두 번째 기자회견을 한다라고 했을 때 도대체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왜냐하면 1차 기자회견이 속된 말로 굉장히 셌습니다. 이제 욕도 많이 했고. 그런데 완전 의외의 발언을 했어요. 화해하자고. 이거는 별로 시장에서나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 아닙니까?
◆이현지> 맞아요. 정말 놀랐던 게 이게 또 여의도 특 이런 기자회견을 하면 분봉으로 보거든요.
◇이대호>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가.
◆이현지> 이제 일봉, 주봉이 아니라 분봉으로 보는데 혹은 틱 그런데 틱까지는 안 보고.
◇이대호> 초 단위로 주가가 어떻게 변하는 궁금하죠.
◆이현지> 궁금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너무 웃겼던 게 화해의 시그널을 보내면서 갑자기 주가가 반등을 하는 거예요. 그때 계속 빠지고 있다가 파란 불이던 게 빨간불이 돼요. 화해하자. 그러면서 다시 좀 얘기가 길어지면서 좀 다시 빠지긴 했는데 어쨌든 여의도에서는 업계에서는 둘의 관계가 개선될 거다라고 예측을 전혀 하지 못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하이브의 계속 하락세가 이어졌던 건데 예상하지 못했던 화해하자 그리고 솔직히 저희는 민 대표가 해임이 될 것이다라는 걸 어느 정도 좀 기정사실화하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하이브를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봐야 된다. 민 대표가 해임이 돼야 이거는 주가가 좀 반등의 기미가 보인다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온 거죠. 그래서 법원에서 민희진 대표의 손을 들어줬고 먼저 화해하자는 시그널을 보내면서 하이브가 저번 주 금요일을 기점으로 오늘 월요일, 화요일 그래도 그렇게 빠지지는 않더라.
◇이대호> 최악으로 가지는 않는다 이런 걸까요, 그러면.
◆이현지> 사실 뭐가 최악이고 뭐가 좋은 건지 모르겠으나 우선은 1차적인 리스크는 좀 해소가 됐다라고 좀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지금 하이브는, 죄송합니다. 하이브 같은 경우에는 법적인 대응을 추가로 하겠다라는 걸 먼저 밝혔었잖아요. 그러면 민희진 대표가 갑자기 화해하자라고 손을 내밀었어요. 그럼 하이브의 반응은 어떻게 나올까요. 이게 지금 공식적으로 어떻게 확인이 된 게 있나요?
◆이현지> 그렇죠. 이게 참 어려워요. 공식적으로 아직 확인이 된 건 없는데 여전히 하이브 측에서는 그래도 해임을 위한 구체적인 증거를 모으고 있다라는 식으로 기사가 나오고 있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만약에 지금 상황에서 민 대표를 해임을 하려면 임시주총을 또 소집을 해야 될 텐데 지금 법원에서 제가 아직 판결문을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하이브가 제시한 근거 하나하나에 다 반박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조금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증거가 객관적인 증거가 마련이 돼야 민희진 대표의 해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을 거고 지금 하이브 측에서는 우선은 그래도 여전히 해임을 할 것이다라는 주장을 좀 하고 있는 걸로 판단이 됩니다.
◇이대호> 일단 민희진 대표는 화해하자라고 했는데 하이브 측의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고 기존의 입장이 그대로라면 여전히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 같고.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이건 현재 버전이고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는 좀 더 봐야 되겠고요. 그런데 이번에 기존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어떻게 보면 다수의 자회사 그래서 공장으로 따지면 생산 라인을 여러 개 갖고 있는 엔터 기업이 훨씬 더 성장이라든지 매출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런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번에 ADOR 사태가 한번 깔리면서 이 과연 멀티 레이블이라는 게 괜찮은 거냐. 이게 과연 관리 가능한 제도인가 이런 의문들을 좀 사기 시작했어요.
◆이현지>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멀티 레이블이 과연 정말 이게 좋은 제도이냐 그런데 저는 멀티 레이블이라는 체제 자체에 대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 체제 자체는.
◆이현지> 네, 지금 하이브에서 문제가 됐었던 운영 방식은 각각의 독자적인 독립성을 존중을 해 주긴 하는데 이거 최종 결정권자가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었단 말이죠.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본인이 좀 더 키우고 본인이 연습생까지 좀 더 준비를 기울였던 심혈을 기울였던 그룹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겠죠, 아무래도. 멀티 레이블 체제가 잘못되지 않았다라고 보는 이유는 SM이랑 JYP의 사례에서 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실 하이브를 제외한 엔터 3사 중에서 예를 들어 3사라고 하면 SM, JYP, YG. 3사 중에서 JYP가 항상 프리미엄을 받아왔어요, 주식시장에서. 이유가 물론 실적을 잘 내는 것도 있는데 실적을 잘 내는 거의 배경에는 본부 체제가 있었거든요.
◇이대호> 본부.
◆이현지> 네, 그래서 5개의 본부 체제로 운영이 되는데 SM이나 YG 같은 경우는 의사결정을 한 명이 해요. 그 밑에 너무 많은 생산 라인이 있는데 저는 과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과자가 있어요. 그런데 이 과자들을 각각의 생산 라인에서 생산을 해야지 빨리 나올 텐데 한 명이 제가 나는 포카칩 좋아하니까 포카칩 먼저 돌려 이런 식으로 하면 저 뒤에 있는 오리온에 또 무슨 과자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대호> 다른 과자도 있고 기다려야 되는.
◆이현지> 초코송이 이런 거는 기다려야 된단 말이에요. SM과 YG가 그런 식으로 한 명의 의사결정자에 의해서 운영이 됐기 때문에 아티스트 컴백 주기가 굉장히 느렸어요. 그런데 JYP가 프리미엄을 받았던 이유는 본부 체제로 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빠르고 본부에서 하기 때문에 한 분기에 활동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2팀, 3팀 이렇게 됐던 거죠. 그러니까 당연히 실적이 따박따박 잘 나오고 그런데 이게 SM이 작년부터 카카오가 최대 주주가 되면서부터 멀티 제작 센터라고 하는 걸 도입을 했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본부 시스템 같은 건데. 5개의 멀티 시스템을 구축을 해놓고 각각의 이 멀티 제작센터에서 가수들의 활동을 주관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SM 올해만 보시더라도 뭔가 가수들의 컴백 주기가 좀 빨라진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이대호> 병목 현상이 없다는 거죠.
◆이현지> 그렇죠. 의사결정이 빨라졌어요. 이게 멀티 레이블, 멀티 제작센터의 장점이거든요. 가수들의 공백 기간이 짧아지고 활동이 많아지니까 회사가 좀 더 건강한 실적을 낼 수 있다. 이제 하이브 같은 경우는 그럼 또 의문을 제기하십니다. SM이랑 JYP는 내부 조직이잖아요. 하이브는 외부에서 사오니까 당연히 이건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사실 외부에서 사오는 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닌데 이게 멀티 레이블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하이브에서 기존에 운영하던 방식 한 명의 결정권자가 이 레이블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이런 방식은 거쳐야 한다.
◇이대호> JYP는 본부 체제라고 했는데 하이브 같은 경우에는 그 산하의 레이블이 아예 법인이 독립되어 있는 체제잖아요.
◆이현지> 맞습니다. 맞습니다.
◇이대호> 그거는 조금 다르기는 하네요.
◆이현지> 맞아요, 달라요.
◇이대호> 사업 부문이냐 자회사냐.
◆이현지> 맞아요, 달라요. 그런데 보통은 또 많이 우려를 하시는 게 우선 ADOR 문제는 해결이 된 것 같아 그러면 다른 레이블에서 또 이런 식으로 들고 일어나지 않을까요.
◇이대호> 나도 지분 더 달라 내가 키운 저 그룹도 잘 됐는데 나는 왜 지분 안 주냐 막 이렇게.
◆이현지> 나도 독립 레이브를 빼내고 싶잖아요. 그런 우려는 없나라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가능성이 아예 모든 일에 100%라고 하기는 어려우니까 아예 없다라고 보긴 어렵지만 그러기 힘든 게 사실 이번에 이 사건의 발단도 배임은 아니지만 배신은 맞다고 법원에서 인정한 것도.
◇이대호> 배임은 아니지만 그러니까 어떤 실행을 안 했을 뿐.
◆이현지> 하이브에 대한 배신. 그렇죠, 그렇죠. 어쨌든 모의를 한 건 맞다라고 인정을 했단 말이에요. 이제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를 본인의 독립 레이블로 빼내려고 했던 그것 자체는 인정을 한다.
◇이대호> 정황까지만.
◆이현지> 그렇죠. 하지만 실행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업무상 배임은 아니다라고 인정을 했기 때문에 이게 다른 레이블도 비슷한 식으로 할 수 있어요. 하지만 하이브가 지금 밑에 레이블들의 최대 주주예요. 보통 80~75%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걸 가지고 뭔가 독립 레이블을 세운다 이거는 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가 또 나올 수는 있겠으나 이미 ADOR 사태로 너무 하이브도 지쳤고 다른 레이블도 힘들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대호> 그러면 차라리 하이브처럼 독립 법인 자회사라고 두는 것보다 JYP처럼 그냥 그 하나의 법인 안에 본부 체제로 두는 게 그러면 마찰 가능성은 조금 더 낮을 수 있을까요?
◆이현지> 낮을 수도 있는데 또 외부에서 사오는 게 또 무한정 안 좋은 건 아닌 게 뭐냐 하면 안에 있으면 안에서 본부 체제로 하면은 내부 인력이 하는 거기 때문에 물론 좋기도 하지만, 외부에서 사오면 내가 하지 못하는 음악적 장르를 추가할 수 있단 말이에요.
◇이대호> M&A를 통해서 더 확장할 수 있는.
◆이현지> 그렇죠. 그래서 하이브 같은 경우도 사실 지금은 좀 안타깝지만 이타카 홀딩스라든지 아니면.
◇이대호> 미국 큰 연예기획사를 인수해서.
◆이현지> 네, 저스틴 비버랑 아리아나 그란데가 있는. 1조 가량에 주고 사서 조금 슬프긴 한데.
◇이대호> 1조 원.
◆이현지> 네, 21년 4월에 1조를 주고 샀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거기는 아직 적자.
◆이현지> 그렇게까지 실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소속 가수들이 미국 같은 경우는 보통 공연으로 돈을 벌거든요. 그런데 저스틴 비버가 작년에 또 아팠고. 아리아나 그란데 같은 경우는 자기는 방송 중심으로 하겠다. 음악은 좀 쉬겠다 해서 올해 정규 앨범을 냈거든요. 그동안 활동을 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돈을 벌지 못했고 그래서 하이브 같은 경우는 이것만 있는 건 아니고요. QC미디어라고 하는 힙합 레이블 그리고 빅 머신 레이블이라고 하는 컨트리 레이블 이런 것들을 또 샀어요. 이런 이래저래. 그래서 외부 레이블을 사오는 게 다양한 장르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기 때문에 또 무한정 안 좋다라고 보기는 또 어렵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하나 민희진 대표 첫 번째 기자회견 때 많이 폭로가 아닌 폭로가 되죠. 우리나라 엔터 산업이 어떻게 보면은 민낯을 좀 드러냈는데. 포토카드, 랜덤 장사 그리고 음반 밀어내기 그리고 팬사인회 참가를 위한 과소비를 조장시키는 문제. 이런 거를 과도한 상술로 비유를 했단 말이죠. 어떻습니까? 그 이후에.
◆이현지> 이제 그렇죠.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지난 4년 동안 2020년부터 2021, 2022, 2023 지난 4년 동안 한국에서 앨범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배경도 사실 이런 식으로 앨범에 밀어내기 효과 혹은 팬사인회를 위한 앨범 막 찍어내고 하는. 너무 좀 와닿았던 게 아마 1차, 이번 2차 기자회견에서 민희진 대표가 소비자들을 뭐에 홀려서 미친 소비자들이 이런 걸 홀려서 사준다. 이제 저도 미친 소비자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이대호> 표현이 좀 격했습니다.
◆이현지> 격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게 너무 무지막지하게 앨범을 사왔던 거예요. 기존에는.
◇이대호> 팬들이 10장, 20장씩.
◆이현지> 그렇죠. 저만 하더라도.
◇이대호> 성공한 덕후.
◆이현지> 네, 진짜 일을 많이 열심히 돈을 벌어야 되는 게 그쪽으로 돈을 많이 썼기 때문에. 그래서 실제로 이런 현상이 있었고요. 많이 좀 개선을 하려고는 하긴 합니다. 그래서 올해 1월달에 생각해 보시면 JYP 주가가 많이 빠졌던 게 엔믹스, 있지라는 가수가 생각보다 초동 판매가 너무 안 잡혔어요. 그 이유가.
◇이대호> 초동 판매라고 하면은 앨범의 선주문 개념.
◆이현지> 아, 그렇죠. 선주문으로 잡은 물량 중에서 일주일 동안 실제로 팔린 물량. 그래서 초동 판매가 보통 이 팬덤의 화력을 좀 나타내는 그런 지표로 사용이 되는데.
◇이대호> 아, 팬들의 화력이라고 합니까?
◆이현지> 네, 그래서 많이 사는 거예요. 우리 가수가.
◇이대호> 얘들아 뭉쳐라. 우리 오빠 밀리면 안 된다.
◆이현지> 네, 밀리면 안 돼. 전작보다 밀리면 안 된다. 그래서 많이 사주는 그런 문화가 좀 이상한 문화가 있죠. 일본에서 온 문화입니다. 그런데 이런 거를 이지랑 엔믹스라는 가수가 생각보다 초동이 안 나왔던 게 JYP에서 우리는 정상화해서 하겠다. 이런 밀어내기 같은 거 안 하고 그냥 정말 찐으로 그때 찍힌 물량만 초동으로 잡겠다라고 해서 생각보다 많이 안 팔렸어요. 엔믹스, 있지는 30만 장 팔리고 이렇게 팔릴 그룹이 아닌데. 엔믹스 50만 장 팔리고. 그래서 이런 관행들을 좀 많이 개선하려고 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조금 앨범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한 번에 줄이긴 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여기에서 또 매출이 빠져버리면 엔터사들은 또 큰 타격이 오는 거라서.
◆이현지> 그렇습니다.
◇이대호> 이 상술을 또.
◆이현지> 다른식으로 해야 되겠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거부감도 키우지 않고 다른 쪽으로 매출도 다시 또 올려야 되겠고, 그게 어려운 거죠.
◆이현지> 그게 어렵죠.
◇이대호> 그래서 결국은 앨범에 대한 것보다는 또 미국식으로 공연에 대한 수익도 또 키워될 거고요.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그게 중요해요.
◆이현지> 공연이 사실 이게 실제 엔터사가 받는 매출은 좀 다른데요. 이제 개런티 베이스로 봤기 때문에 실제 발생하는 매출과 엔터사들이 인식하는 매출 기준이 좀 달라요. 그런데 공연이 생각보다 돈이 되는 게요. 쉽게 생각해 보면 앨범을 그냥 계산하기 쉽게 1만 원이라고 잡아볼게요. 1만 원인데 100만 장을 팔아야 100억의 매출을 벌어들인단 말이에요. 그런데 공연은 요새 되게 비싸거든요. 티켓이.
◇이대호> 십몇 만 원은 기본이던데요.
◆이현지> 너무 비싸요. 기본이 15만 원이고 조금 비싼 자리에 가려면 18~19만 원 간단 말이에요. 너무 비싸요. 그런데 공연 티켓 잡는 것도 어렵거든요.
◇이대호> 돈 있어도 못 산다는 거죠.
◆이현지> 네, 물론 돈도 없지만. 그런데 공연을 그냥 계산하기 쉽게 10만 원이라고 해볼게요. 10만 원에 10만 명 모으면 100억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앨범보다는 공연에서 엔터사들이 벌어들일 수 있는 매출 업사이드가 훨씬 큽니다. 10만 명 생각해 보시면 일본의 도쿄돔 있잖아요. 도쿄돔이 공연장 중에서 좀 큰 규모의 공연장인데 회당 5만 명이 들어가요. 굉장히 많이 가죠.
◇이대호> 2번 하면 10만 명.
◆이현지> 그렇죠. 그런데 가수들이 요새 100만 장 팔기 쉽지 않거든요. 이번에 뉴진스만 하더라도 초동 일주일 동안 실제로 판매된 앨범 판매량이 100만 장이 채 안 돼요. 그러니까 인기가 앨범에서의 화력이 조금 빠진 거죠. 그런데 이미 뉴진스는 6월 말에 도쿄돔 팬미팅을 예정했어요. 10만 명을 두 번 이미 채운 거죠. 그러니까 앨범이 엔터사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건 맞습니다. 회사마다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차지하기 때문에 중요한 매출원인 건 맞는데, 이제는 앨범도 중요하지만 공연에서도 돈을 번다. 돈 버는 공연이 많이 나온다라는 식으로 조금 시선을 옮길 필요가 있습니다.
◇이대호> 앨범 100만 장이냐, 도쿄돔 공연 2번이냐.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그게 똑같다라는 거죠. 앨범 100만 장이면 어마어마한데. 도쿄 돔 2번 하는 거는 사실 좀 어느 정도 인기가 있으면 채울 수가 있겠고요.
◆이현지> 그렇죠. 되게 생소한 가수들 있잖아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는 트와이스, 뉴진스. 그런데 갑자기 막 예를 들면 투어스. 약간 생소해요. 요새 데뷔한 그룹들 엔하이픈 아니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정도는 들으신 분도 있을 수 있는데, 나에게 생소한 이런 그룹들이 다 이제는 도쿄돔에서 공연을 한단 말이에요.
◇이대호> 도쿄돔 하면 많이들 기억하시는 게 예전에 욘사마 정도는 돼야.
◆이현지> 너무 옛날 아닌가요?
◇이대호> 너무 옛날이기는 한데 그마만큼 도쿄 돔을 대관하는 것도 어려웠고 거기를 채우는 것도 어려웠다는 거죠.
◆이현지> 맞아요. 어려워요. 그런데 한국 가수들이 그러니까 K팝 가수들이 일본에서 어떻게까지 돈을 잘 벌고 있냐면은요. 제가 자료를 쓰면서 좀 찾아본 자료가 있는데 일본에서 그 공연 서포터즈 협회라는 곳에서 발표한 자료가 있어요. 작년 2023년 기준으로 일본에서 공연 규모가 4.5조 원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일본 가수들이 공연할 때 티켓 단가가 평균적으로 900에서 1만 엔 정도가 돼요. 그런데 한국 가수들 케이팝 가수들이 일본에서 공연할 때 평균 티켓 단가가 1만 3000에서 1만 5000원까지 올라갑니다.
◇이대호> 완전 최고 등급인 거네요.
◆이현지> 최고 등급이에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거는요. 이게 2023년 기준이고요. 2019년 사실 팬데믹 기간 동안은 공연을 못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고 공연이 활발했던 19년과 비교했을 때요. 19년에 일본에서의 공연 단가가 8000엔 정도 됐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19년, 23년 동안 일본은 한 1000엔 정도가 오른 거죠. 평균 단가가. 그런데 케이팝 가수들은 그때가 9000엔 정도였어요. 너무 많이 올랐죠.
◇이대호> 아니, 그런데 그만큼 수요가 있다라는 뜻이니까. 그 정도 가격을 내고서라도 저 사람들이 티켓 사려고 전쟁을 벌이니까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는 건데.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앞에서도 과도한 음반 밀어내기 때문에 팬심이 떠났듯이 얼마 전에도 동남아시아 어떤 국가였던가요? 블랙핑크였나 공연할 때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그 정부 당국자가 뭐라고 항의도 하고 약간 좀 안 좋은 소리도 하는 그런 일도 좀 있었잖아요. 이게 또 과도하면 또 반감을 살 수도 있을 텐데.
◆이현지> 반감을 사요. 그런데 이게 참 엔터사들이 생각해 보시면 우리 애가 앨범 자꾸 사달라고 MD 사달라고 보면 너무 괘씸하잖아요. 이거 얼마 하지도 않는데 얘는 왜 이렇게 비싸게 팔까? 엔터사들은 참 뽑아먹기의 고수들이거든요. 되게 비싸게 팔아요. 콘서트 가격이 비싸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수요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울면서 갈 수밖에 없는 거죠. 팬들은.
◇이대호> 그러니까 진짜 찐팬이면 한 15만 원 티켓 값도 내가 좋아하는 이 팬의 열정과 그 음악 이런 걸 직접 보는 거는 괜찮은 가격이라 할 수도 있는데. 이 돈을 대신 내주는 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이현지> 진짜 이제.
◇이대호> 욕이 나오죠.
◆이현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들죠.
◇이대호> 또 거기 가면은 응원봉도 사줘야 되고.
◆이현지> 맞아요.
◇이대호> 응원봉도 요즘 거의 한 4~5만 원 한다면서요.
◆이현지> 네, 응원봉도 4만 원. 응원봉이 매년 10%씩 가격이 오르고 있어요.
◇이대호> 아, 그것도요. 10%씩 올라요?
◆이현지> 이제 지금 응원봉이 한 3만 9000원 정도 되는데 작년만 하더라도 3만 5000원이 좀 안 됐거든요. 그러니까 매년 야금야금 10%씩 3000~4000원씩 올라가는 거죠. 그런데 최근에는 제가 생각하기에 공연이 진짜 찐, 우리가 찐팬을 좀 더 있어 보이는 단어로 코어 팬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코어 팬들만 간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오히려 앨범이 더 코어한 매출이라고 생각을 해요. 생각해 보시면 콘서트는 내가 이 가수의 팬이 아니더라도 가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제가 이걸 어디서 좀 알게 됐냐면 아이유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보시면 아이유를 전 좋아하지만 앨범을 사지 않거든요. 하지만 콘서트 가고 싶어요. 궁금하니까.
◇이대호> 같이 즐기러.
◆이현지> 그래서 콘서트가 좀 더 단가가 비싸지만 팬들이 좀 더 코어에서 라이트. 그러니까 좀 더 대중성으로 확대되고 있는 그 어딘가에 있는 게 콘서트다. 그래서 인식을 좀 변화시킬 필요가 있어요. 콘서트는 찐팬이 가는 게 아니고 찐팬들은 앨범을 사는 거고 오히려 찐팬과 대중의 중간에 있는 그 팬들이 콘서트를 가더라.
◇이대호> 아니, 그러면 그 콘서트 공연을 좀 자주, 많이 하면 안 됩니까? 왜냐면 이게 티켓 전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떤 팬들은 매크로까지 돌릴 정도로.
◆이현지> 맞아요, 맞아요.
◇이대호> 그래서 아니, 내가 15만 원, 20만 원도 좋은데. 티켓을 못 구한다고 이래서 암표가 몇십만 원에 나오기도 하고. 그런데 공연을 두세 번만 한 번 할 게 아니라 대관할 때 좀 길게 잡아서 오래 하면 안 됩니까?
◆이현지> 또 그렇게 되면은 다른 가수들도 하고 싶은데 이 가수만 오래 할 수 없고. 그래서 저는 우선 대표적인 게 많이들 해보셨을 거예요. 임영웅. 임영웅 님의 콘서트는 갈 수가 없어요.
◇이대호> 티켓도 거의 못 구하죠.
◆이현지> 구할 수가 없고 제가 최근에 그 나훈아, 저한테는 아저씨지만 나훈아 아저씨의 공연이 마지막 라스트 콘서트라고 하는데 또 KBS에서 또 공연을 해줬었거든요. 라이브 실황 중계를.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가고 싶어서 사려고 했는데 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대호> 티켓 못 구하죠.
◆이현지> 못 구해요. 그런데 이게 티켓을, 그러니까 공연을 한 장소에서 오래 못하고 그리고 심지어 한국에서 K팝이라면서 왜 한국에서 공연을 안 하냐 한국이 돈이 안 돼요.
◇이대호> 계속 외국에서 하고.
◆이현지> 생각해 보시면 한국에서 가장 큰 공연장 생각해 보면 고척돔 정도? 2만 명이 채 안 되거든요. 그런데 일본은 도쿄돔이 있잖아요. 5만 명이란 말이에요. 도쿄돔 한 번 도는 게 한국 두 번 도는 것보다 훨씬 더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K팝인데 한국에서.
◇이대호> 자본주의.
◆이현지> 네, 이게 엔터가.
◇이대호> 자본주의의 끝판이네 거의.
◆이현지> 네, 그렇게 돈을 쏙쏙 뽑아먹고 또 미국이나 이런 유럽, 동남아로 가면은 회당 개런티로 받거든요. 그러니까 그 가수가 인지도가 높아지고 몸값이 높아지면 그 공연이 혹시나 매진이 안 되더라도 몸값에 따라 돈을 받아요. 그래서 순매출로 인식을 한단 말이죠. 그래서 이 엔터사들이 한국에서 공연을 많이 할 수도 없고 이게 많이 잡을 수도 없는 게 돈이 안 되기 때문에. 그래서 자꾸 해외로 나가는 거예요. 돈 벌려고.
◇이대호> 아까 뉴진스가 도쿄돔에서 팬미팅 한다고 그랬죠. 콘서트가 아니라 팬미팅. 그런데 팬미팅을 5만 객석이 있는 도쿄돔에서 해요?
◆이현지> 2번이나 합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거는 왜 콘서트를 안 하고 팬미팅으로 하는 거예요.
◆이현지> 이게 참 콘서트 뭐가 복잡해요. 그런데 그냥 쉽게 생각하시면 콘서트랑 팬미팅이랑 보통 한 3시간 정도 하는 건 비슷하거든요.
◇이대호> 팬미팅도 3시간이나 해요?
◆이현지> 짧게 하면 2시간? 길게 하면 3시간 해요. 비슷해요. 그러면 뭐가 다르냐. 콘서트는 3시간 동안 노래를 많이 불러요. 노래의 비중이 많아요. 그런데 팬미팅은 노래를 한 그래도 한 10곡 안 되게 부르고 약간 팬들이랑 소통하는.
◇이대호> 아, 대화하고.
◆이현지> 그 소통의 시간이 많습니다. 그래서 팬미팅의 장점이 뭐냐면. 곡의 수가 부족해도 할 수 있어요.
◇이대호> 데뷔한 지 얼마 안 돼서 앨범이 별로 없어도, 노래가 별로 없어도.
◆이현지> 그렇죠. 그래서 신인 가수가 수익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가장 좋은 게 팬미팅인데, 올해 제가 자꾸 공연을 말씀드리는 게 팬미팅이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 엔터사들이 앨범이 뭔가 약간 성장이 어느 정도 정체됐다라는 걸 알기 때문에 새로운 매출원이 필요한데 그거를 팬미팅으로 돌리는 거죠. 왜냐하면 팬미팅도 되게 비싸요.
◇이대호> 얼마입니까?
◆이현지> 팬미팅이 보통은 콘서트가 15만 원이라고 할 때 팬미팅을 한 10만 원 정도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뉴진스 일본에서 하는 거 그게 평균 가격이 한 15만 원 정도 돼요. 되게 비싸요. 그런데 팬미팅도 공연의 일종이잖아요. 응원봉 흔들어야 돼요.
◇이대호> 응원봉도 사야 되고.
◆이현지> 응원봉 사야 돼요. 그리고 진짜 엔터사들이 진짜 악질인 게 뭔지 아세요?
◇이대호> 악질?
◆이현지> 진짜 악질이에요. 응원봉만 사는 게 아니라 콘서트건 팬미팅이건 그 가수들이 MD. 그러니까 옷 같은 걸 입고 나와요. 그럼 그건 사야 돼요. 사고 싶잖아요. 또. 진짜 악질이죠.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팬미팅을 한다고 돈을 못 버는 게 아니에요.
◇이대호> 물론 이제 그걸 강매하는 건 아닙니다.
◆이현지> 강매 아니에요, 절대 강매는 아닙니다.
◇이대호> 강매한 건 아닌데 왠지 옆 사람들 다 입고 있는데 나만 안 입고 있으면 약간 그런. 그게 무서운 거죠.
◆이현지> 그게 무섭죠.
◇이대호> 그런데 이게 좋게 말하면 문화의 힘이고 문화와 상업이 맞닿아서 지금의 K◆이현지> 컬처가 되는 건데.
◆이현지> 산업화로. 그렇죠, 커가는 건데.
◇이대호> 이게 또 과도하면 또 팬심이 떠날 수도 있고 그 적정 지점.
◆이현지> 그렇죠, 이제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이제 지갑 털리는 그런 거죠.
◇이대호> 권인숙 님이 케이팝 공연을 보려고 외국 나가는 딸 친구 얘기를 들었다고.
◆이현지> 접니다. 그 딸 친구가 저. 접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오히려 공연을 보려고 일본 갔다 오고.
◆이현지> 네. 제가 일본을 한 번도 안 갔었어요. 방사능이 무서워서. 그런데 그 신념을 세븐틴이 꺾어줬습니다. 도쿄돔 공연을 처음 입성하는데 가야 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갔다 왔습니다. 그렇게 되더라고요.
◇이대호> 그렇게 되네요. 이건 또 다른 이야기인데 BTS 멤버들이 이제 하나둘씩 전역을 합니다.
◆이현지> 옵니다.
◇이대호> 맏형이죠, 진.
◆이현지> 네.
◇이대호> 전역이 얼마 안 남았어요.
◆이현지> 그렇죠, 6월 13일에 이제 그 팬 서비스 차원에서 허그회라고.
◇이대호> 6월 12일에 전역을 하고.
◆이현지> 네, 13일이 목요일인데.
◇이대호> 바로 다음 날.
◆이현지> 네, 이제.
◇이대호> 요일까지 기억해요?
◆이현지> 네. 그냥 그게 이제 최근에 제가 누군가의 전역을 이렇게까지 기다려본 적이 없어요, 살면서. 안 궁금하거든요. 궁금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이제 뭐를 하냐면 1차는 허그회라고 해서 1000명을 대상으로 이렇게 안아주는.
◇이대호> 안아준다.
◆이현지> 네.
◇이대호> 팬들 속된 말로 환장하는 건데 그럼.
◆이현지> 엄청 기대하죠. 그리고 이제 2회에서, 2부에서는 이제 3000명 규모로 공연 같은 거를 짧게 공연 한 1시간 남짓한 규모로 하는데 이게 사실 좀 풀어가야 될 숙제예요. 지금 논란이 있었던 게 뭐냐면 여기에 참석을 하려면 또 얼마를 내야 되겠어요? 그렇죠. 그래서 이거의 참석 기준을 방탄소년단이 프루프라고 하는 앨범. 그러니까 구작 앨범을 구매한 수량만큼 응모권을 주겠다라고 해서 논란이 됐었어요.
◇이대호> 신작도 아니고.
◆이현지> 네, 사실 뭐 신작이라고 해야 최근에 나온 게 RM 정규 앨범밖에 없으니 그거 포함이긴 합니다만 하여간 방탄소년단의 앨범을 산 수량만큼 응모권을 주겠다.
◇이대호> 그게 이제 응모권이죠.
◆이현지> 그렇죠. 6월 2일부터 6월 6일까지. 그런데 이러면 또 논란이 생겨요. 또 앨범 줄 세우기가 되는 거잖아요. 내가 이 허그회의, 허그회는 차원이 다르잖아요.
◇이대호> 허그회라는 말 자체도 이게 참.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이게 외래어랑.
◆이현지> 그렇죠. 이게 혼종이죠. 이게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안아주기 모임?
◇이대호> 안아주기 한다.
◆이현지> 뭐 그런 건데 이제 얼마나 앨범을 사겠어요. 그러니까 또 팬들이 우리한테 또 재고떨이 하냐. 방탄 진은 좋은 마음으로 하는 행사를 하이브에서는 왜 우리를 돈벌이 수단으로 보냐라고 해서 기사가 엄청 났었어요. 이거를 이제 좀 다른 방식으로 하겠다라고 공식 입장이 나온 상황이긴 한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대호> 아직 확정은 안 됐어요?
◆이현지> 네, 이게 이제.
◇이대호> 열 흘도 안 남았는데.
◆이현지> 그렇죠. 그래서 이제 6월 3일이 어제죠. 그래서 어제 하이브 입장에서 좀 다른 방식을 좀 어떻게 해 보겠다라는 얘기가 나오긴 했는데 어찌 됐건 앨범을 사는 거 자체는 동일하고요. 이제 앨범의 수량이 아니라 그냥 앨범을 산 사람에 한해서 추첨을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이대호> 그러니까 차라리 이제 추첨이 공평할 수도 있는데 앨범을 10개 사서 응모권 10개 받은 사람, 30개 사서 응모권 30개 받은 사람 확률이 또 달라지니까.
◆이현지> 그렇죠. 그런데 이제 그렇게는 안 할 것 같고요. 그럼 너무 문제가 커지잖아요.
◇이대호> 그런데 이게 엔터 기업들도 어찌 됐든 간에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이고 또 상장이 되어 있으니 또 주식 투자자들도 많고 주주들도 많고 그러면 계속해서 성장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실적이 좀 거꾸로 가죠.
◆이현지> 네, 1분기가 다 안 좋았어요.
◇이대호> 왜 안 좋았던 겁니까?
◆이현지> 사실 이게 약간 핑계일 수 있는데요. 1, 2, 3월. 1분기 동안에 활동한 가수가 딱히 없었어요. 그러니까 이게 다시 말하면 그동안 작년에 1분기 많았잖아요라고 하시는데 사실 1분기는 굳이 따지자면 엔터사들한텐 비수기입니다. 그래서 제가 조금 좀 쉽게 얘기를 할 때 엔터는 반팔 입을 때부터 뭔가 좀 개선이 된다. 이제 따뜻해져야 공연도 돌고.
◇이대호> 아, 반소매 입는 시즌부터.
◆이현지> 네, 이제 긴팔일 때는 조금 이제 겨울잠에서 깨어나려고 하는.
◇이대호> 아니 그런데 그 이해가 잘 안 가는 게 멀티 레이블이기도 하고 대형 기획사에는 소속되어 있는 팀이 되게 많잖아요.
◆이현지> 맞아요, 맞아요.
◇이대호> 그냥 분기별로, 계절별로 이렇게 배분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이현지> 맞아요. 배분을 하면 되는데 1, 2, 3월이 꼭 굳이 비수기라는 건 아니지만 생각해 보시면 엔터사들은 앨범을 내는 이유가 결국은 공연으로 이어지기 위해서 내는 거거든요. 그런데 너무 추울 때 공연을 하면 팬들도 힘들고 가수도 힘들어요. 그래서 생각해 보시면 좀 돈 벌 만한 그러니까 좀 우리가 들어봄직한 가수들은 대체적으로 3월 말 아니면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해요. 그때 앨범을 내서 4월 말쯤에 공연, 한국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들어간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거든요. 그래서 올해 1분기에 활동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에요. 르세라핌도 이제 앨범을 냈었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다 있긴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지난 4년에 비해서 2024년 1분기는 가수들의 활동이 적었다. 그리고 하이브 같은 경우는 활동 많이 했는데요라고 하시지만 신인이 또 두 팀이 데뷔했거든요. 1월에 투어스라는 보이그룹, 3월에 아일릿이라는 걸그룹 또 신인 데뷔하는 데 비용이 또 엄청 들거든요. 그래서 신인 데뷔 비용을 1분기에 다 떨다 보니 하이브 같은 경우는 그나마 활동이 많았음에도 실적이 안 좋을 수밖에 없었고 다른 회사들은 활동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붙을 실적이 없었다.
◇이대호> 그러면 일종의 계절성 말고 성장성 자체는 어떻습니까?
◆이현지> 성장성을 그래서 많이들 돌아서신 분도 계세요. 엔터 이거 너무 비싸요.
◇이대호> 투자자 측면에서.
◆이현지> 네, 너무 비싸요. 이거 성장 어디서 나오는지도 모르겠어요 하는데 이게 놀랍게도요. 우리가 그렇게 좋아하는 앨범만 놓고 보면은 23년에 연간으로 1억 1000만 장 팔았거든요. 앨범만. 그런데 23년 1월부터 4월까지 정말 많은 가수들이 활동했어요. 그때 누적으로 판매된 앨범이 3300만 장 정도 돼요. 그런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봤을 때 누적 앨범이 한 3100만 장 팔렸어요. 생각보다 앨범이 엄청 꺾이지 않았단 말이에요.
◇이대호> 그게 많이 안 꺾인 편인 거예요 그 정도면?
◆이현지> 그렇죠, 왜냐하면 작년에 1억 1000만 장을 팔던 그 시기와 지금은 앨범이 현저하게 분위기가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누적으로 4월까지 판매량이 그렇게까지 차이가 안 난다는 거는 앨범이 정체된 건 맞지만 엄청나게 또 꺾인 건 아니에요. 한 예시로 에스파 있잖아요. 최근에 컴백을 했는데 이번에 초동. 일주일 동안 판매된 물량이 115만 장이거든요. 전작 23년 11월에 냈던 앨범이 113만 장 팔렸어요, 초동으로. 오히려 그때보다 늘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앨범이 꺾였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또 꺾인 건 아니에요. 그래서 성장성 자체가 그렇게 꺾인 건 아니면서 공연, 팬미팅, 콘서트, MD 이런 쪽에서 많이 성장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우리가 실적으로 확인을 못했기 때문에 체감을 못하는 거죠.
◇이대호> 이번에 에스파 나오면서 깜짝 놀란 게 CD 플레이어까지 이제는 상품화를 하더라고요.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그래서 사실 젊은 친구들이 CD는 사는데 CD 플레이어는 없는 경우.
◆이현지> 그렇죠. 못 듣죠.
◇이대호> 들을 데가 없어요. 요즘에 자동차에도 CD플레이어가 없어가지고.
◆이현지> 컴퓨터에도 없어요. 이제.
◇이대호> 그렇네 CD롬. CD롬이 없네.
◆이현지> 옛날에 이거 나왔는데 그렇죠?
◇이대호> 에스파가 나오면서 자기네가 또 디자인까지 해서 같이 파는 이런 것도 어떻게 보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거네요.
◆이현지> 그렇죠. 발상의 전환인 거죠. 그렇죠. 그래서 이게 비싸요. 14만 5000원이거든요.
◇이대호> CD 플레이어가.
◆이현지> 네, CD 플레이어 포함된 가격인데 놀랍게도 이게 지금 3차까지 물량 발주를 했는데 3만 장 정도 찍었거든요. 생각보다 많이 찍었어요. 저는 해 봐야 한 1000장, 2000장 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3만 장이 다 완판됐습니다.
◇이대호> CD 플레이어가 포함된 14만 5000원짜리가.
◆이현지> 앨범을 3만 장을 찍어냈는데 그게 다 풀렸고, 다 판매가 됐고 사실 저도 사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살 수가 없더라고요.
◇이대호> 그것도 돈 있어서도 못 삽니까?
◆이현지> 이것도 티켓팅이에요. 5월 24일 금요일에 실질적인 앨범은 27일 월요일에 나왔고 24일에 딱 풀렸는데 제가 손이 늦었는지 살 수가 없더라고요. 이미 솔드아웃돼서.
◇이대호> 어떻게 더 찍는답니까? 그런데 그게 시장성을 본 거잖아요.
◆이현지> 그렇죠. 한번 해 봤는데.
◇이대호> 기존에 이제는 응원봉까지는 팔아봤는데. CD 플레이어까지 엔터회사가 판다.
◆이현지>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그 Y2K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거고 솔직히 저희한테는 익숙하잖아요. 그런데 이제 요즘 세대들한테는 신기한 문물이 생겼으니까 사 보는데 이게 시장성이 있구나. 그래서 좀 다양한 방식으로 기존의 응원봉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MD 같은 걸 좀 찍어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기존에는 젊은 친구들이 CD를 안 들었던 게 싱글 앨범이라고 해 봐야 몇 곡 안 들어 있잖아요.
◆이현지> 맞아요.
◇이대호> 그 CD 플레이어를 돌려봐야 요즘 노래 하나 2분 30초, 막 3분도 안 되는데.
◆이현지> 맞아요, 맞아요.
◇이대호> 세곡, 네 곡 들어도 한 10분. 그런데 이번에 에스파는 거의 한 10곡이 들어있더라고요.
◆이현지> 맞아요, 정규 앨범이기 때문에 또 길게 들어라.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진짜 예전 가수들처럼 한 번 컴백하면 8곡, 10곡이 들어있어서 1번부터 옛날에 테이프 뒤집어가면서 A면, B면 듣는 이런.
◆이현지> 그렇죠. 이걸 돌돌돌 돌려가지고 이렇게 탁탁.
◇이대호> 그렇게 하면 이런 CD 플레이어까지도 수요가 또 생길 수 있는 거고요.
◆이현지>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좀 화제를 바꿔서 얼마 전에 한중 정상회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화관광 분야 FTA도 더 확대를 하자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물론 이게 중국에서는 공식적으로 한한령이다라고 하지는 않습니다만.
◆이현지> 네, 맞습니다.
◇이대호> 사실상 한한령이 해제되느냐 이건 또 수년째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중국 쪽에서 어떤 좀 기대할 수 있는 성장 포인트가 있을까요?
◆이현지> 사실 미디어나 엔터나 중국 관련된 기사가 긍정적인 기사가 나오잖아요. 그럼 무조건 튀어요. 그동안 너무 오랜 기간 닫혀 있었거든요. 엔터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재개가 됐죠 한한령이 발효가 됐는데 한한령이 재개된 이후부터 엔터사들의 중국 매출 비중이 5%도 안 됐어요. 그러니까 거의 중국은 매출이 없었던 거죠. 한한령 이전 2015년, 16년 이때를 보시면 그래도 전체 엔터사에서의 중국 비중이 15~20%까지 갔단 말이에요. 물론 그때는 미국의 비중이 적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그래서 중국이 열리면 없었던 매출이 붙기 때문에 무조건 긍정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한한령이 해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한국 문화가 공식적으로 중국에 흘러가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왜냐면 중국에서 어떻게 한국 문화를 원천 차단을 했는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이거를 전면 개방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엔터에서는 각 그룹마다 중국인 멤버가 껴 있는 그룹의 공연 정도는 일회성으로 허용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되면 중국인의 비중이 높은 엔터사가 좀 더 튈 수 있겠죠. 주가상으로는 혹은 미디어 드라마 제작사 같은 경우에는 한류 배우가 있는 드라마가 신작이 중국에 동시 방영될 경우.
◇이대호> 중국에서 인기 높은 배우.
◆이현지> 네, 그렇죠. 그래서 이게 기대감은 모든 엔터사 드라마 제작사들에 있겠으나 실질적으로 문호가 개방이 된다면 중국 비중이 좀 높을 만한 그런 회사들 중심으로 좀 움직이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이대호> 임화빈 님이 연구원이라서일까요? 너무 능수능란하네요. 제가 강조 많이 해 드립니다만 성공한 덕후, 성덕. 애널리스트로도 잘 나가고 리포트도 쓰면서 콘서트를 다닐 수 있는 정말 몇 안 되는 성덕입니다.
◆이현지> 직업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이대호> 유진투자증권의 이현지 연구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현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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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예감] 엔터주, 한한령 해제 훈풍 불까? - 이현지 연구원(유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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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6-04 1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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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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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산하 어도어(ADOR)는 민희진 대표와 이사 3명이 불편한 동거 시작해
- 멀티 레이블의 장점인 의사결정의 신속성 등은 아직 유효해
- 2020년 이후 한국에서 앨범의 폭발적 증가는 앨범 밀어내기 효과 덕택
- 앨범 판매보다 공연 수익 비중 커지고 있어
- K팝 그룹이지만 한국에서는 공연장이 작고 수입이 적어 공연 안 해
- 뉴진스, 됴코돔에서 팬미팅 예정, 곡의 수가 부족한 신인가수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게 팬미팅
- BTS 허그회 참석 위한 응모권 관련해 논란 있어
- 1분기 가수들의 활동이 비수기여서 엔터사 실적 안 좋아
- CD 플레이어를 포함한 에스파 앨범 3만 장 완판
- 중국 한한령이 해제돼도 K팝 등의 전면 개방 쉽지 않아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6월 4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이현지 연구원(유진투자증권)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최근에 엔터 기업들 주가가 참 많이 좋지 못했는데요. 약간 좀 회복한 기업도 있고 여전히 흘러내리거나 횡보하는 기업들도 있는데요. 엔터기업들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 산업이다 차세대 수출 산업이다 이런 기대감을 많이 모았었는데 최근에 하이브와 ADOR 민희진 대표의 갈등 사이에서 조금 더 실망하는 그런 흐름들이 나타나기도 했고요. 또 반면에 중국의 한한령 해제와 같은 또 기대감도 같이 좀 올라오고 있고요. 우리는 이걸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유진투자증권의 이현지 연구원에게 한번 들어보시죠. 안녕하세요.
◆이현지>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 반응이 되게 좋았습니다.
◆이현지> 감사합니다.
◇이대호> 또 애널리스트 분들은 쓰는 용어부터 좀 어려운데 또 쉽게 재미있게 또 풀어주다 보니까.
◆이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한번.
◇이대호> 그런데 그나마 좀 다행인 게 하이브 사태가 한 고비는 넘긴 것 같아요.
◆이현지> 네, 맞아요.
◇이대호> 법원의 가처분 소송 결과도 나왔었고.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우선은 그러면 하이브가 자회사 개념인 ADOR 민희진 대표를 해임할 수 없게 된 건가요?
◆이현지> 우선은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강제로 해임을 하려고 하면 200억 원을 배상해라라고 판결이 났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우선 해임될 가능성은 좀 낮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저번 주 금요일이죠. 5월 31일부로 그 법원 판결이 또 나왔기 때문에 그때부터 그래도 하이브가 조금 조금씩 반등을 하려고 있는 하는 그 준비 반등이다라고까지는 아니고 반등의 준비.
◇이대호> 본격적인 반등도 아니고 그냥 20만 원 정도 회복한.
◆이현지> 계속 빠지는 거는 어느 정도 좀 다져졌다라고 좀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대호> 그거는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그러니까 주주 간 계약에 따라서 26년 말인가요? 그때까지는. 경영권을 보장을 해야 된다. 만약에 그전에 해임하려면 200억 원을 배상해야 된다.
그런데 그러면 이게 참 불편한 동행이 계속되는 건지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현지> 그렇죠. 아무래도 그런 거죠. 우리 회사에 내 편 아닌 사람 3명이랑 같이 일을 해야 되는 상황인 거예요. 지금 ADOR의 이사진이 3명이 하이브 측 인사로 구성이 됐고.
◇이대호> 기존에는 민희진 대표 측 3명만 있었는데.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2명이 해임이 되고.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새로운 3명이 임명이 된 거죠.
◆이현지> 그래서 ADOR 이사가 4명이라고 한다면 그중 1명은 민희진 대표일 것이고 나머지 3명이 하이브 측에서 선정, 선출한 이사이기 때문에 우선은 좀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되는데 또 이번에 2차 기자회견에서 또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었잖아요.
◇이대호> 지난주에 기자회견을 한 번 더 했죠.
◆이현지> 그래서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지금 상황에서는 주가의 하락 가능성은 다져졌으나 불편한 동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대호> 그러게요. 그래서 민희진 대표가 지난주에 두 번째 기자회견을 한다라고 했을 때 도대체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왜냐하면 1차 기자회견이 속된 말로 굉장히 셌습니다. 이제 욕도 많이 했고. 그런데 완전 의외의 발언을 했어요. 화해하자고. 이거는 별로 시장에서나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 아닙니까?
◆이현지> 맞아요. 정말 놀랐던 게 이게 또 여의도 특 이런 기자회견을 하면 분봉으로 보거든요.
◇이대호>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가.
◆이현지> 이제 일봉, 주봉이 아니라 분봉으로 보는데 혹은 틱 그런데 틱까지는 안 보고.
◇이대호> 초 단위로 주가가 어떻게 변하는 궁금하죠.
◆이현지> 궁금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너무 웃겼던 게 화해의 시그널을 보내면서 갑자기 주가가 반등을 하는 거예요. 그때 계속 빠지고 있다가 파란 불이던 게 빨간불이 돼요. 화해하자. 그러면서 다시 좀 얘기가 길어지면서 좀 다시 빠지긴 했는데 어쨌든 여의도에서는 업계에서는 둘의 관계가 개선될 거다라고 예측을 전혀 하지 못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하이브의 계속 하락세가 이어졌던 건데 예상하지 못했던 화해하자 그리고 솔직히 저희는 민 대표가 해임이 될 것이다라는 걸 어느 정도 좀 기정사실화하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하이브를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봐야 된다. 민 대표가 해임이 돼야 이거는 주가가 좀 반등의 기미가 보인다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온 거죠. 그래서 법원에서 민희진 대표의 손을 들어줬고 먼저 화해하자는 시그널을 보내면서 하이브가 저번 주 금요일을 기점으로 오늘 월요일, 화요일 그래도 그렇게 빠지지는 않더라.
◇이대호> 최악으로 가지는 않는다 이런 걸까요, 그러면.
◆이현지> 사실 뭐가 최악이고 뭐가 좋은 건지 모르겠으나 우선은 1차적인 리스크는 좀 해소가 됐다라고 좀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지금 하이브는, 죄송합니다. 하이브 같은 경우에는 법적인 대응을 추가로 하겠다라는 걸 먼저 밝혔었잖아요. 그러면 민희진 대표가 갑자기 화해하자라고 손을 내밀었어요. 그럼 하이브의 반응은 어떻게 나올까요. 이게 지금 공식적으로 어떻게 확인이 된 게 있나요?
◆이현지> 그렇죠. 이게 참 어려워요. 공식적으로 아직 확인이 된 건 없는데 여전히 하이브 측에서는 그래도 해임을 위한 구체적인 증거를 모으고 있다라는 식으로 기사가 나오고 있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만약에 지금 상황에서 민 대표를 해임을 하려면 임시주총을 또 소집을 해야 될 텐데 지금 법원에서 제가 아직 판결문을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하이브가 제시한 근거 하나하나에 다 반박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조금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증거가 객관적인 증거가 마련이 돼야 민희진 대표의 해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을 거고 지금 하이브 측에서는 우선은 그래도 여전히 해임을 할 것이다라는 주장을 좀 하고 있는 걸로 판단이 됩니다.
◇이대호> 일단 민희진 대표는 화해하자라고 했는데 하이브 측의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고 기존의 입장이 그대로라면 여전히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 같고.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이건 현재 버전이고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는 좀 더 봐야 되겠고요. 그런데 이번에 기존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어떻게 보면 다수의 자회사 그래서 공장으로 따지면 생산 라인을 여러 개 갖고 있는 엔터 기업이 훨씬 더 성장이라든지 매출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런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번에 ADOR 사태가 한번 깔리면서 이 과연 멀티 레이블이라는 게 괜찮은 거냐. 이게 과연 관리 가능한 제도인가 이런 의문들을 좀 사기 시작했어요.
◆이현지>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멀티 레이블이 과연 정말 이게 좋은 제도이냐 그런데 저는 멀티 레이블이라는 체제 자체에 대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 체제 자체는.
◆이현지> 네, 지금 하이브에서 문제가 됐었던 운영 방식은 각각의 독자적인 독립성을 존중을 해 주긴 하는데 이거 최종 결정권자가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었단 말이죠.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본인이 좀 더 키우고 본인이 연습생까지 좀 더 준비를 기울였던 심혈을 기울였던 그룹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겠죠, 아무래도. 멀티 레이블 체제가 잘못되지 않았다라고 보는 이유는 SM이랑 JYP의 사례에서 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실 하이브를 제외한 엔터 3사 중에서 예를 들어 3사라고 하면 SM, JYP, YG. 3사 중에서 JYP가 항상 프리미엄을 받아왔어요, 주식시장에서. 이유가 물론 실적을 잘 내는 것도 있는데 실적을 잘 내는 거의 배경에는 본부 체제가 있었거든요.
◇이대호> 본부.
◆이현지> 네, 그래서 5개의 본부 체제로 운영이 되는데 SM이나 YG 같은 경우는 의사결정을 한 명이 해요. 그 밑에 너무 많은 생산 라인이 있는데 저는 과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과자가 있어요. 그런데 이 과자들을 각각의 생산 라인에서 생산을 해야지 빨리 나올 텐데 한 명이 제가 나는 포카칩 좋아하니까 포카칩 먼저 돌려 이런 식으로 하면 저 뒤에 있는 오리온에 또 무슨 과자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대호> 다른 과자도 있고 기다려야 되는.
◆이현지> 초코송이 이런 거는 기다려야 된단 말이에요. SM과 YG가 그런 식으로 한 명의 의사결정자에 의해서 운영이 됐기 때문에 아티스트 컴백 주기가 굉장히 느렸어요. 그런데 JYP가 프리미엄을 받았던 이유는 본부 체제로 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빠르고 본부에서 하기 때문에 한 분기에 활동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2팀, 3팀 이렇게 됐던 거죠. 그러니까 당연히 실적이 따박따박 잘 나오고 그런데 이게 SM이 작년부터 카카오가 최대 주주가 되면서부터 멀티 제작 센터라고 하는 걸 도입을 했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본부 시스템 같은 건데. 5개의 멀티 시스템을 구축을 해놓고 각각의 이 멀티 제작센터에서 가수들의 활동을 주관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SM 올해만 보시더라도 뭔가 가수들의 컴백 주기가 좀 빨라진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이대호> 병목 현상이 없다는 거죠.
◆이현지> 그렇죠. 의사결정이 빨라졌어요. 이게 멀티 레이블, 멀티 제작센터의 장점이거든요. 가수들의 공백 기간이 짧아지고 활동이 많아지니까 회사가 좀 더 건강한 실적을 낼 수 있다. 이제 하이브 같은 경우는 그럼 또 의문을 제기하십니다. SM이랑 JYP는 내부 조직이잖아요. 하이브는 외부에서 사오니까 당연히 이건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사실 외부에서 사오는 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닌데 이게 멀티 레이블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하이브에서 기존에 운영하던 방식 한 명의 결정권자가 이 레이블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이런 방식은 거쳐야 한다.
◇이대호> JYP는 본부 체제라고 했는데 하이브 같은 경우에는 그 산하의 레이블이 아예 법인이 독립되어 있는 체제잖아요.
◆이현지> 맞습니다. 맞습니다.
◇이대호> 그거는 조금 다르기는 하네요.
◆이현지> 맞아요, 달라요.
◇이대호> 사업 부문이냐 자회사냐.
◆이현지> 맞아요, 달라요. 그런데 보통은 또 많이 우려를 하시는 게 우선 ADOR 문제는 해결이 된 것 같아 그러면 다른 레이블에서 또 이런 식으로 들고 일어나지 않을까요.
◇이대호> 나도 지분 더 달라 내가 키운 저 그룹도 잘 됐는데 나는 왜 지분 안 주냐 막 이렇게.
◆이현지> 나도 독립 레이브를 빼내고 싶잖아요. 그런 우려는 없나라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가능성이 아예 모든 일에 100%라고 하기는 어려우니까 아예 없다라고 보긴 어렵지만 그러기 힘든 게 사실 이번에 이 사건의 발단도 배임은 아니지만 배신은 맞다고 법원에서 인정한 것도.
◇이대호> 배임은 아니지만 그러니까 어떤 실행을 안 했을 뿐.
◆이현지> 하이브에 대한 배신. 그렇죠, 그렇죠. 어쨌든 모의를 한 건 맞다라고 인정을 했단 말이에요. 이제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를 본인의 독립 레이블로 빼내려고 했던 그것 자체는 인정을 한다.
◇이대호> 정황까지만.
◆이현지> 그렇죠. 하지만 실행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업무상 배임은 아니다라고 인정을 했기 때문에 이게 다른 레이블도 비슷한 식으로 할 수 있어요. 하지만 하이브가 지금 밑에 레이블들의 최대 주주예요. 보통 80~75%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걸 가지고 뭔가 독립 레이블을 세운다 이거는 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가 또 나올 수는 있겠으나 이미 ADOR 사태로 너무 하이브도 지쳤고 다른 레이블도 힘들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대호> 그러면 차라리 하이브처럼 독립 법인 자회사라고 두는 것보다 JYP처럼 그냥 그 하나의 법인 안에 본부 체제로 두는 게 그러면 마찰 가능성은 조금 더 낮을 수 있을까요?
◆이현지> 낮을 수도 있는데 또 외부에서 사오는 게 또 무한정 안 좋은 건 아닌 게 뭐냐 하면 안에 있으면 안에서 본부 체제로 하면은 내부 인력이 하는 거기 때문에 물론 좋기도 하지만, 외부에서 사오면 내가 하지 못하는 음악적 장르를 추가할 수 있단 말이에요.
◇이대호> M&A를 통해서 더 확장할 수 있는.
◆이현지> 그렇죠. 그래서 하이브 같은 경우도 사실 지금은 좀 안타깝지만 이타카 홀딩스라든지 아니면.
◇이대호> 미국 큰 연예기획사를 인수해서.
◆이현지> 네, 저스틴 비버랑 아리아나 그란데가 있는. 1조 가량에 주고 사서 조금 슬프긴 한데.
◇이대호> 1조 원.
◆이현지> 네, 21년 4월에 1조를 주고 샀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거기는 아직 적자.
◆이현지> 그렇게까지 실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소속 가수들이 미국 같은 경우는 보통 공연으로 돈을 벌거든요. 그런데 저스틴 비버가 작년에 또 아팠고. 아리아나 그란데 같은 경우는 자기는 방송 중심으로 하겠다. 음악은 좀 쉬겠다 해서 올해 정규 앨범을 냈거든요. 그동안 활동을 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돈을 벌지 못했고 그래서 하이브 같은 경우는 이것만 있는 건 아니고요. QC미디어라고 하는 힙합 레이블 그리고 빅 머신 레이블이라고 하는 컨트리 레이블 이런 것들을 또 샀어요. 이런 이래저래. 그래서 외부 레이블을 사오는 게 다양한 장르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기 때문에 또 무한정 안 좋다라고 보기는 또 어렵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하나 민희진 대표 첫 번째 기자회견 때 많이 폭로가 아닌 폭로가 되죠. 우리나라 엔터 산업이 어떻게 보면은 민낯을 좀 드러냈는데. 포토카드, 랜덤 장사 그리고 음반 밀어내기 그리고 팬사인회 참가를 위한 과소비를 조장시키는 문제. 이런 거를 과도한 상술로 비유를 했단 말이죠. 어떻습니까? 그 이후에.
◆이현지> 이제 그렇죠.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지난 4년 동안 2020년부터 2021, 2022, 2023 지난 4년 동안 한국에서 앨범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배경도 사실 이런 식으로 앨범에 밀어내기 효과 혹은 팬사인회를 위한 앨범 막 찍어내고 하는. 너무 좀 와닿았던 게 아마 1차, 이번 2차 기자회견에서 민희진 대표가 소비자들을 뭐에 홀려서 미친 소비자들이 이런 걸 홀려서 사준다. 이제 저도 미친 소비자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이대호> 표현이 좀 격했습니다.
◆이현지> 격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게 너무 무지막지하게 앨범을 사왔던 거예요. 기존에는.
◇이대호> 팬들이 10장, 20장씩.
◆이현지> 그렇죠. 저만 하더라도.
◇이대호> 성공한 덕후.
◆이현지> 네, 진짜 일을 많이 열심히 돈을 벌어야 되는 게 그쪽으로 돈을 많이 썼기 때문에. 그래서 실제로 이런 현상이 있었고요. 많이 좀 개선을 하려고는 하긴 합니다. 그래서 올해 1월달에 생각해 보시면 JYP 주가가 많이 빠졌던 게 엔믹스, 있지라는 가수가 생각보다 초동 판매가 너무 안 잡혔어요. 그 이유가.
◇이대호> 초동 판매라고 하면은 앨범의 선주문 개념.
◆이현지> 아, 그렇죠. 선주문으로 잡은 물량 중에서 일주일 동안 실제로 팔린 물량. 그래서 초동 판매가 보통 이 팬덤의 화력을 좀 나타내는 그런 지표로 사용이 되는데.
◇이대호> 아, 팬들의 화력이라고 합니까?
◆이현지> 네, 그래서 많이 사는 거예요. 우리 가수가.
◇이대호> 얘들아 뭉쳐라. 우리 오빠 밀리면 안 된다.
◆이현지> 네, 밀리면 안 돼. 전작보다 밀리면 안 된다. 그래서 많이 사주는 그런 문화가 좀 이상한 문화가 있죠. 일본에서 온 문화입니다. 그런데 이런 거를 이지랑 엔믹스라는 가수가 생각보다 초동이 안 나왔던 게 JYP에서 우리는 정상화해서 하겠다. 이런 밀어내기 같은 거 안 하고 그냥 정말 찐으로 그때 찍힌 물량만 초동으로 잡겠다라고 해서 생각보다 많이 안 팔렸어요. 엔믹스, 있지는 30만 장 팔리고 이렇게 팔릴 그룹이 아닌데. 엔믹스 50만 장 팔리고. 그래서 이런 관행들을 좀 많이 개선하려고 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조금 앨범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한 번에 줄이긴 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여기에서 또 매출이 빠져버리면 엔터사들은 또 큰 타격이 오는 거라서.
◆이현지> 그렇습니다.
◇이대호> 이 상술을 또.
◆이현지> 다른식으로 해야 되겠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거부감도 키우지 않고 다른 쪽으로 매출도 다시 또 올려야 되겠고, 그게 어려운 거죠.
◆이현지> 그게 어렵죠.
◇이대호> 그래서 결국은 앨범에 대한 것보다는 또 미국식으로 공연에 대한 수익도 또 키워될 거고요.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그게 중요해요.
◆이현지> 공연이 사실 이게 실제 엔터사가 받는 매출은 좀 다른데요. 이제 개런티 베이스로 봤기 때문에 실제 발생하는 매출과 엔터사들이 인식하는 매출 기준이 좀 달라요. 그런데 공연이 생각보다 돈이 되는 게요. 쉽게 생각해 보면 앨범을 그냥 계산하기 쉽게 1만 원이라고 잡아볼게요. 1만 원인데 100만 장을 팔아야 100억의 매출을 벌어들인단 말이에요. 그런데 공연은 요새 되게 비싸거든요. 티켓이.
◇이대호> 십몇 만 원은 기본이던데요.
◆이현지> 너무 비싸요. 기본이 15만 원이고 조금 비싼 자리에 가려면 18~19만 원 간단 말이에요. 너무 비싸요. 그런데 공연 티켓 잡는 것도 어렵거든요.
◇이대호> 돈 있어도 못 산다는 거죠.
◆이현지> 네, 물론 돈도 없지만. 그런데 공연을 그냥 계산하기 쉽게 10만 원이라고 해볼게요. 10만 원에 10만 명 모으면 100억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앨범보다는 공연에서 엔터사들이 벌어들일 수 있는 매출 업사이드가 훨씬 큽니다. 10만 명 생각해 보시면 일본의 도쿄돔 있잖아요. 도쿄돔이 공연장 중에서 좀 큰 규모의 공연장인데 회당 5만 명이 들어가요. 굉장히 많이 가죠.
◇이대호> 2번 하면 10만 명.
◆이현지> 그렇죠. 그런데 가수들이 요새 100만 장 팔기 쉽지 않거든요. 이번에 뉴진스만 하더라도 초동 일주일 동안 실제로 판매된 앨범 판매량이 100만 장이 채 안 돼요. 그러니까 인기가 앨범에서의 화력이 조금 빠진 거죠. 그런데 이미 뉴진스는 6월 말에 도쿄돔 팬미팅을 예정했어요. 10만 명을 두 번 이미 채운 거죠. 그러니까 앨범이 엔터사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건 맞습니다. 회사마다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차지하기 때문에 중요한 매출원인 건 맞는데, 이제는 앨범도 중요하지만 공연에서도 돈을 번다. 돈 버는 공연이 많이 나온다라는 식으로 조금 시선을 옮길 필요가 있습니다.
◇이대호> 앨범 100만 장이냐, 도쿄돔 공연 2번이냐.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그게 똑같다라는 거죠. 앨범 100만 장이면 어마어마한데. 도쿄 돔 2번 하는 거는 사실 좀 어느 정도 인기가 있으면 채울 수가 있겠고요.
◆이현지> 그렇죠. 되게 생소한 가수들 있잖아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는 트와이스, 뉴진스. 그런데 갑자기 막 예를 들면 투어스. 약간 생소해요. 요새 데뷔한 그룹들 엔하이픈 아니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정도는 들으신 분도 있을 수 있는데, 나에게 생소한 이런 그룹들이 다 이제는 도쿄돔에서 공연을 한단 말이에요.
◇이대호> 도쿄돔 하면 많이들 기억하시는 게 예전에 욘사마 정도는 돼야.
◆이현지> 너무 옛날 아닌가요?
◇이대호> 너무 옛날이기는 한데 그마만큼 도쿄 돔을 대관하는 것도 어려웠고 거기를 채우는 것도 어려웠다는 거죠.
◆이현지> 맞아요. 어려워요. 그런데 한국 가수들이 그러니까 K팝 가수들이 일본에서 어떻게까지 돈을 잘 벌고 있냐면은요. 제가 자료를 쓰면서 좀 찾아본 자료가 있는데 일본에서 그 공연 서포터즈 협회라는 곳에서 발표한 자료가 있어요. 작년 2023년 기준으로 일본에서 공연 규모가 4.5조 원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일본 가수들이 공연할 때 티켓 단가가 평균적으로 900에서 1만 엔 정도가 돼요. 그런데 한국 가수들 케이팝 가수들이 일본에서 공연할 때 평균 티켓 단가가 1만 3000에서 1만 5000원까지 올라갑니다.
◇이대호> 완전 최고 등급인 거네요.
◆이현지> 최고 등급이에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거는요. 이게 2023년 기준이고요. 2019년 사실 팬데믹 기간 동안은 공연을 못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고 공연이 활발했던 19년과 비교했을 때요. 19년에 일본에서의 공연 단가가 8000엔 정도 됐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19년, 23년 동안 일본은 한 1000엔 정도가 오른 거죠. 평균 단가가. 그런데 케이팝 가수들은 그때가 9000엔 정도였어요. 너무 많이 올랐죠.
◇이대호> 아니, 그런데 그만큼 수요가 있다라는 뜻이니까. 그 정도 가격을 내고서라도 저 사람들이 티켓 사려고 전쟁을 벌이니까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는 건데.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앞에서도 과도한 음반 밀어내기 때문에 팬심이 떠났듯이 얼마 전에도 동남아시아 어떤 국가였던가요? 블랙핑크였나 공연할 때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그 정부 당국자가 뭐라고 항의도 하고 약간 좀 안 좋은 소리도 하는 그런 일도 좀 있었잖아요. 이게 또 과도하면 또 반감을 살 수도 있을 텐데.
◆이현지> 반감을 사요. 그런데 이게 참 엔터사들이 생각해 보시면 우리 애가 앨범 자꾸 사달라고 MD 사달라고 보면 너무 괘씸하잖아요. 이거 얼마 하지도 않는데 얘는 왜 이렇게 비싸게 팔까? 엔터사들은 참 뽑아먹기의 고수들이거든요. 되게 비싸게 팔아요. 콘서트 가격이 비싸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수요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울면서 갈 수밖에 없는 거죠. 팬들은.
◇이대호> 그러니까 진짜 찐팬이면 한 15만 원 티켓 값도 내가 좋아하는 이 팬의 열정과 그 음악 이런 걸 직접 보는 거는 괜찮은 가격이라 할 수도 있는데. 이 돈을 대신 내주는 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이현지> 진짜 이제.
◇이대호> 욕이 나오죠.
◆이현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들죠.
◇이대호> 또 거기 가면은 응원봉도 사줘야 되고.
◆이현지> 맞아요.
◇이대호> 응원봉도 요즘 거의 한 4~5만 원 한다면서요.
◆이현지> 네, 응원봉도 4만 원. 응원봉이 매년 10%씩 가격이 오르고 있어요.
◇이대호> 아, 그것도요. 10%씩 올라요?
◆이현지> 이제 지금 응원봉이 한 3만 9000원 정도 되는데 작년만 하더라도 3만 5000원이 좀 안 됐거든요. 그러니까 매년 야금야금 10%씩 3000~4000원씩 올라가는 거죠. 그런데 최근에는 제가 생각하기에 공연이 진짜 찐, 우리가 찐팬을 좀 더 있어 보이는 단어로 코어 팬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코어 팬들만 간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오히려 앨범이 더 코어한 매출이라고 생각을 해요. 생각해 보시면 콘서트는 내가 이 가수의 팬이 아니더라도 가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제가 이걸 어디서 좀 알게 됐냐면 아이유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보시면 아이유를 전 좋아하지만 앨범을 사지 않거든요. 하지만 콘서트 가고 싶어요. 궁금하니까.
◇이대호> 같이 즐기러.
◆이현지> 그래서 콘서트가 좀 더 단가가 비싸지만 팬들이 좀 더 코어에서 라이트. 그러니까 좀 더 대중성으로 확대되고 있는 그 어딘가에 있는 게 콘서트다. 그래서 인식을 좀 변화시킬 필요가 있어요. 콘서트는 찐팬이 가는 게 아니고 찐팬들은 앨범을 사는 거고 오히려 찐팬과 대중의 중간에 있는 그 팬들이 콘서트를 가더라.
◇이대호> 아니, 그러면 그 콘서트 공연을 좀 자주, 많이 하면 안 됩니까? 왜냐면 이게 티켓 전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떤 팬들은 매크로까지 돌릴 정도로.
◆이현지> 맞아요, 맞아요.
◇이대호> 그래서 아니, 내가 15만 원, 20만 원도 좋은데. 티켓을 못 구한다고 이래서 암표가 몇십만 원에 나오기도 하고. 그런데 공연을 두세 번만 한 번 할 게 아니라 대관할 때 좀 길게 잡아서 오래 하면 안 됩니까?
◆이현지> 또 그렇게 되면은 다른 가수들도 하고 싶은데 이 가수만 오래 할 수 없고. 그래서 저는 우선 대표적인 게 많이들 해보셨을 거예요. 임영웅. 임영웅 님의 콘서트는 갈 수가 없어요.
◇이대호> 티켓도 거의 못 구하죠.
◆이현지> 구할 수가 없고 제가 최근에 그 나훈아, 저한테는 아저씨지만 나훈아 아저씨의 공연이 마지막 라스트 콘서트라고 하는데 또 KBS에서 또 공연을 해줬었거든요. 라이브 실황 중계를.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가고 싶어서 사려고 했는데 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대호> 티켓 못 구하죠.
◆이현지> 못 구해요. 그런데 이게 티켓을, 그러니까 공연을 한 장소에서 오래 못하고 그리고 심지어 한국에서 K팝이라면서 왜 한국에서 공연을 안 하냐 한국이 돈이 안 돼요.
◇이대호> 계속 외국에서 하고.
◆이현지> 생각해 보시면 한국에서 가장 큰 공연장 생각해 보면 고척돔 정도? 2만 명이 채 안 되거든요. 그런데 일본은 도쿄돔이 있잖아요. 5만 명이란 말이에요. 도쿄돔 한 번 도는 게 한국 두 번 도는 것보다 훨씬 더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K팝인데 한국에서.
◇이대호> 자본주의.
◆이현지> 네, 이게 엔터가.
◇이대호> 자본주의의 끝판이네 거의.
◆이현지> 네, 그렇게 돈을 쏙쏙 뽑아먹고 또 미국이나 이런 유럽, 동남아로 가면은 회당 개런티로 받거든요. 그러니까 그 가수가 인지도가 높아지고 몸값이 높아지면 그 공연이 혹시나 매진이 안 되더라도 몸값에 따라 돈을 받아요. 그래서 순매출로 인식을 한단 말이죠. 그래서 이 엔터사들이 한국에서 공연을 많이 할 수도 없고 이게 많이 잡을 수도 없는 게 돈이 안 되기 때문에. 그래서 자꾸 해외로 나가는 거예요. 돈 벌려고.
◇이대호> 아까 뉴진스가 도쿄돔에서 팬미팅 한다고 그랬죠. 콘서트가 아니라 팬미팅. 그런데 팬미팅을 5만 객석이 있는 도쿄돔에서 해요?
◆이현지> 2번이나 합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거는 왜 콘서트를 안 하고 팬미팅으로 하는 거예요.
◆이현지> 이게 참 콘서트 뭐가 복잡해요. 그런데 그냥 쉽게 생각하시면 콘서트랑 팬미팅이랑 보통 한 3시간 정도 하는 건 비슷하거든요.
◇이대호> 팬미팅도 3시간이나 해요?
◆이현지> 짧게 하면 2시간? 길게 하면 3시간 해요. 비슷해요. 그러면 뭐가 다르냐. 콘서트는 3시간 동안 노래를 많이 불러요. 노래의 비중이 많아요. 그런데 팬미팅은 노래를 한 그래도 한 10곡 안 되게 부르고 약간 팬들이랑 소통하는.
◇이대호> 아, 대화하고.
◆이현지> 그 소통의 시간이 많습니다. 그래서 팬미팅의 장점이 뭐냐면. 곡의 수가 부족해도 할 수 있어요.
◇이대호> 데뷔한 지 얼마 안 돼서 앨범이 별로 없어도, 노래가 별로 없어도.
◆이현지> 그렇죠. 그래서 신인 가수가 수익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가장 좋은 게 팬미팅인데, 올해 제가 자꾸 공연을 말씀드리는 게 팬미팅이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 엔터사들이 앨범이 뭔가 약간 성장이 어느 정도 정체됐다라는 걸 알기 때문에 새로운 매출원이 필요한데 그거를 팬미팅으로 돌리는 거죠. 왜냐하면 팬미팅도 되게 비싸요.
◇이대호> 얼마입니까?
◆이현지> 팬미팅이 보통은 콘서트가 15만 원이라고 할 때 팬미팅을 한 10만 원 정도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뉴진스 일본에서 하는 거 그게 평균 가격이 한 15만 원 정도 돼요. 되게 비싸요. 그런데 팬미팅도 공연의 일종이잖아요. 응원봉 흔들어야 돼요.
◇이대호> 응원봉도 사야 되고.
◆이현지> 응원봉 사야 돼요. 그리고 진짜 엔터사들이 진짜 악질인 게 뭔지 아세요?
◇이대호> 악질?
◆이현지> 진짜 악질이에요. 응원봉만 사는 게 아니라 콘서트건 팬미팅이건 그 가수들이 MD. 그러니까 옷 같은 걸 입고 나와요. 그럼 그건 사야 돼요. 사고 싶잖아요. 또. 진짜 악질이죠.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팬미팅을 한다고 돈을 못 버는 게 아니에요.
◇이대호> 물론 이제 그걸 강매하는 건 아닙니다.
◆이현지> 강매 아니에요, 절대 강매는 아닙니다.
◇이대호> 강매한 건 아닌데 왠지 옆 사람들 다 입고 있는데 나만 안 입고 있으면 약간 그런. 그게 무서운 거죠.
◆이현지> 그게 무섭죠.
◇이대호> 그런데 이게 좋게 말하면 문화의 힘이고 문화와 상업이 맞닿아서 지금의 K◆이현지> 컬처가 되는 건데.
◆이현지> 산업화로. 그렇죠, 커가는 건데.
◇이대호> 이게 또 과도하면 또 팬심이 떠날 수도 있고 그 적정 지점.
◆이현지> 그렇죠, 이제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이제 지갑 털리는 그런 거죠.
◇이대호> 권인숙 님이 케이팝 공연을 보려고 외국 나가는 딸 친구 얘기를 들었다고.
◆이현지> 접니다. 그 딸 친구가 저. 접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오히려 공연을 보려고 일본 갔다 오고.
◆이현지> 네. 제가 일본을 한 번도 안 갔었어요. 방사능이 무서워서. 그런데 그 신념을 세븐틴이 꺾어줬습니다. 도쿄돔 공연을 처음 입성하는데 가야 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갔다 왔습니다. 그렇게 되더라고요.
◇이대호> 그렇게 되네요. 이건 또 다른 이야기인데 BTS 멤버들이 이제 하나둘씩 전역을 합니다.
◆이현지> 옵니다.
◇이대호> 맏형이죠, 진.
◆이현지> 네.
◇이대호> 전역이 얼마 안 남았어요.
◆이현지> 그렇죠, 6월 13일에 이제 그 팬 서비스 차원에서 허그회라고.
◇이대호> 6월 12일에 전역을 하고.
◆이현지> 네, 13일이 목요일인데.
◇이대호> 바로 다음 날.
◆이현지> 네, 이제.
◇이대호> 요일까지 기억해요?
◆이현지> 네. 그냥 그게 이제 최근에 제가 누군가의 전역을 이렇게까지 기다려본 적이 없어요, 살면서. 안 궁금하거든요. 궁금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이제 뭐를 하냐면 1차는 허그회라고 해서 1000명을 대상으로 이렇게 안아주는.
◇이대호> 안아준다.
◆이현지> 네.
◇이대호> 팬들 속된 말로 환장하는 건데 그럼.
◆이현지> 엄청 기대하죠. 그리고 이제 2회에서, 2부에서는 이제 3000명 규모로 공연 같은 거를 짧게 공연 한 1시간 남짓한 규모로 하는데 이게 사실 좀 풀어가야 될 숙제예요. 지금 논란이 있었던 게 뭐냐면 여기에 참석을 하려면 또 얼마를 내야 되겠어요? 그렇죠. 그래서 이거의 참석 기준을 방탄소년단이 프루프라고 하는 앨범. 그러니까 구작 앨범을 구매한 수량만큼 응모권을 주겠다라고 해서 논란이 됐었어요.
◇이대호> 신작도 아니고.
◆이현지> 네, 사실 뭐 신작이라고 해야 최근에 나온 게 RM 정규 앨범밖에 없으니 그거 포함이긴 합니다만 하여간 방탄소년단의 앨범을 산 수량만큼 응모권을 주겠다.
◇이대호> 그게 이제 응모권이죠.
◆이현지> 그렇죠. 6월 2일부터 6월 6일까지. 그런데 이러면 또 논란이 생겨요. 또 앨범 줄 세우기가 되는 거잖아요. 내가 이 허그회의, 허그회는 차원이 다르잖아요.
◇이대호> 허그회라는 말 자체도 이게 참.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이게 외래어랑.
◆이현지> 그렇죠. 이게 혼종이죠. 이게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안아주기 모임?
◇이대호> 안아주기 한다.
◆이현지> 뭐 그런 건데 이제 얼마나 앨범을 사겠어요. 그러니까 또 팬들이 우리한테 또 재고떨이 하냐. 방탄 진은 좋은 마음으로 하는 행사를 하이브에서는 왜 우리를 돈벌이 수단으로 보냐라고 해서 기사가 엄청 났었어요. 이거를 이제 좀 다른 방식으로 하겠다라고 공식 입장이 나온 상황이긴 한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대호> 아직 확정은 안 됐어요?
◆이현지> 네, 이게 이제.
◇이대호> 열 흘도 안 남았는데.
◆이현지> 그렇죠. 그래서 이제 6월 3일이 어제죠. 그래서 어제 하이브 입장에서 좀 다른 방식을 좀 어떻게 해 보겠다라는 얘기가 나오긴 했는데 어찌 됐건 앨범을 사는 거 자체는 동일하고요. 이제 앨범의 수량이 아니라 그냥 앨범을 산 사람에 한해서 추첨을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이대호> 그러니까 차라리 이제 추첨이 공평할 수도 있는데 앨범을 10개 사서 응모권 10개 받은 사람, 30개 사서 응모권 30개 받은 사람 확률이 또 달라지니까.
◆이현지> 그렇죠. 그런데 이제 그렇게는 안 할 것 같고요. 그럼 너무 문제가 커지잖아요.
◇이대호> 그런데 이게 엔터 기업들도 어찌 됐든 간에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이고 또 상장이 되어 있으니 또 주식 투자자들도 많고 주주들도 많고 그러면 계속해서 성장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실적이 좀 거꾸로 가죠.
◆이현지> 네, 1분기가 다 안 좋았어요.
◇이대호> 왜 안 좋았던 겁니까?
◆이현지> 사실 이게 약간 핑계일 수 있는데요. 1, 2, 3월. 1분기 동안에 활동한 가수가 딱히 없었어요. 그러니까 이게 다시 말하면 그동안 작년에 1분기 많았잖아요라고 하시는데 사실 1분기는 굳이 따지자면 엔터사들한텐 비수기입니다. 그래서 제가 조금 좀 쉽게 얘기를 할 때 엔터는 반팔 입을 때부터 뭔가 좀 개선이 된다. 이제 따뜻해져야 공연도 돌고.
◇이대호> 아, 반소매 입는 시즌부터.
◆이현지> 네, 이제 긴팔일 때는 조금 이제 겨울잠에서 깨어나려고 하는.
◇이대호> 아니 그런데 그 이해가 잘 안 가는 게 멀티 레이블이기도 하고 대형 기획사에는 소속되어 있는 팀이 되게 많잖아요.
◆이현지> 맞아요, 맞아요.
◇이대호> 그냥 분기별로, 계절별로 이렇게 배분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이현지> 맞아요. 배분을 하면 되는데 1, 2, 3월이 꼭 굳이 비수기라는 건 아니지만 생각해 보시면 엔터사들은 앨범을 내는 이유가 결국은 공연으로 이어지기 위해서 내는 거거든요. 그런데 너무 추울 때 공연을 하면 팬들도 힘들고 가수도 힘들어요. 그래서 생각해 보시면 좀 돈 벌 만한 그러니까 좀 우리가 들어봄직한 가수들은 대체적으로 3월 말 아니면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해요. 그때 앨범을 내서 4월 말쯤에 공연, 한국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들어간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거든요. 그래서 올해 1분기에 활동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에요. 르세라핌도 이제 앨범을 냈었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다 있긴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지난 4년에 비해서 2024년 1분기는 가수들의 활동이 적었다. 그리고 하이브 같은 경우는 활동 많이 했는데요라고 하시지만 신인이 또 두 팀이 데뷔했거든요. 1월에 투어스라는 보이그룹, 3월에 아일릿이라는 걸그룹 또 신인 데뷔하는 데 비용이 또 엄청 들거든요. 그래서 신인 데뷔 비용을 1분기에 다 떨다 보니 하이브 같은 경우는 그나마 활동이 많았음에도 실적이 안 좋을 수밖에 없었고 다른 회사들은 활동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붙을 실적이 없었다.
◇이대호> 그러면 일종의 계절성 말고 성장성 자체는 어떻습니까?
◆이현지> 성장성을 그래서 많이들 돌아서신 분도 계세요. 엔터 이거 너무 비싸요.
◇이대호> 투자자 측면에서.
◆이현지> 네, 너무 비싸요. 이거 성장 어디서 나오는지도 모르겠어요 하는데 이게 놀랍게도요. 우리가 그렇게 좋아하는 앨범만 놓고 보면은 23년에 연간으로 1억 1000만 장 팔았거든요. 앨범만. 그런데 23년 1월부터 4월까지 정말 많은 가수들이 활동했어요. 그때 누적으로 판매된 앨범이 3300만 장 정도 돼요. 그런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봤을 때 누적 앨범이 한 3100만 장 팔렸어요. 생각보다 앨범이 엄청 꺾이지 않았단 말이에요.
◇이대호> 그게 많이 안 꺾인 편인 거예요 그 정도면?
◆이현지> 그렇죠, 왜냐하면 작년에 1억 1000만 장을 팔던 그 시기와 지금은 앨범이 현저하게 분위기가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누적으로 4월까지 판매량이 그렇게까지 차이가 안 난다는 거는 앨범이 정체된 건 맞지만 엄청나게 또 꺾인 건 아니에요. 한 예시로 에스파 있잖아요. 최근에 컴백을 했는데 이번에 초동. 일주일 동안 판매된 물량이 115만 장이거든요. 전작 23년 11월에 냈던 앨범이 113만 장 팔렸어요, 초동으로. 오히려 그때보다 늘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앨범이 꺾였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또 꺾인 건 아니에요. 그래서 성장성 자체가 그렇게 꺾인 건 아니면서 공연, 팬미팅, 콘서트, MD 이런 쪽에서 많이 성장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우리가 실적으로 확인을 못했기 때문에 체감을 못하는 거죠.
◇이대호> 이번에 에스파 나오면서 깜짝 놀란 게 CD 플레이어까지 이제는 상품화를 하더라고요.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그래서 사실 젊은 친구들이 CD는 사는데 CD 플레이어는 없는 경우.
◆이현지> 그렇죠. 못 듣죠.
◇이대호> 들을 데가 없어요. 요즘에 자동차에도 CD플레이어가 없어가지고.
◆이현지> 컴퓨터에도 없어요. 이제.
◇이대호> 그렇네 CD롬. CD롬이 없네.
◆이현지> 옛날에 이거 나왔는데 그렇죠?
◇이대호> 에스파가 나오면서 자기네가 또 디자인까지 해서 같이 파는 이런 것도 어떻게 보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거네요.
◆이현지> 그렇죠. 발상의 전환인 거죠. 그렇죠. 그래서 이게 비싸요. 14만 5000원이거든요.
◇이대호> CD 플레이어가.
◆이현지> 네, CD 플레이어 포함된 가격인데 놀랍게도 이게 지금 3차까지 물량 발주를 했는데 3만 장 정도 찍었거든요. 생각보다 많이 찍었어요. 저는 해 봐야 한 1000장, 2000장 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3만 장이 다 완판됐습니다.
◇이대호> CD 플레이어가 포함된 14만 5000원짜리가.
◆이현지> 앨범을 3만 장을 찍어냈는데 그게 다 풀렸고, 다 판매가 됐고 사실 저도 사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살 수가 없더라고요.
◇이대호> 그것도 돈 있어서도 못 삽니까?
◆이현지> 이것도 티켓팅이에요. 5월 24일 금요일에 실질적인 앨범은 27일 월요일에 나왔고 24일에 딱 풀렸는데 제가 손이 늦었는지 살 수가 없더라고요. 이미 솔드아웃돼서.
◇이대호> 어떻게 더 찍는답니까? 그런데 그게 시장성을 본 거잖아요.
◆이현지> 그렇죠. 한번 해 봤는데.
◇이대호> 기존에 이제는 응원봉까지는 팔아봤는데. CD 플레이어까지 엔터회사가 판다.
◆이현지>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그 Y2K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거고 솔직히 저희한테는 익숙하잖아요. 그런데 이제 요즘 세대들한테는 신기한 문물이 생겼으니까 사 보는데 이게 시장성이 있구나. 그래서 좀 다양한 방식으로 기존의 응원봉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MD 같은 걸 좀 찍어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기존에는 젊은 친구들이 CD를 안 들었던 게 싱글 앨범이라고 해 봐야 몇 곡 안 들어 있잖아요.
◆이현지> 맞아요.
◇이대호> 그 CD 플레이어를 돌려봐야 요즘 노래 하나 2분 30초, 막 3분도 안 되는데.
◆이현지> 맞아요, 맞아요.
◇이대호> 세곡, 네 곡 들어도 한 10분. 그런데 이번에 에스파는 거의 한 10곡이 들어있더라고요.
◆이현지> 맞아요, 정규 앨범이기 때문에 또 길게 들어라.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진짜 예전 가수들처럼 한 번 컴백하면 8곡, 10곡이 들어있어서 1번부터 옛날에 테이프 뒤집어가면서 A면, B면 듣는 이런.
◆이현지> 그렇죠. 이걸 돌돌돌 돌려가지고 이렇게 탁탁.
◇이대호> 그렇게 하면 이런 CD 플레이어까지도 수요가 또 생길 수 있는 거고요.
◆이현지>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좀 화제를 바꿔서 얼마 전에 한중 정상회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화관광 분야 FTA도 더 확대를 하자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물론 이게 중국에서는 공식적으로 한한령이다라고 하지는 않습니다만.
◆이현지> 네, 맞습니다.
◇이대호> 사실상 한한령이 해제되느냐 이건 또 수년째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중국 쪽에서 어떤 좀 기대할 수 있는 성장 포인트가 있을까요?
◆이현지> 사실 미디어나 엔터나 중국 관련된 기사가 긍정적인 기사가 나오잖아요. 그럼 무조건 튀어요. 그동안 너무 오랜 기간 닫혀 있었거든요. 엔터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재개가 됐죠 한한령이 발효가 됐는데 한한령이 재개된 이후부터 엔터사들의 중국 매출 비중이 5%도 안 됐어요. 그러니까 거의 중국은 매출이 없었던 거죠. 한한령 이전 2015년, 16년 이때를 보시면 그래도 전체 엔터사에서의 중국 비중이 15~20%까지 갔단 말이에요. 물론 그때는 미국의 비중이 적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그래서 중국이 열리면 없었던 매출이 붙기 때문에 무조건 긍정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한한령이 해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한국 문화가 공식적으로 중국에 흘러가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왜냐면 중국에서 어떻게 한국 문화를 원천 차단을 했는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이거를 전면 개방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엔터에서는 각 그룹마다 중국인 멤버가 껴 있는 그룹의 공연 정도는 일회성으로 허용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되면 중국인의 비중이 높은 엔터사가 좀 더 튈 수 있겠죠. 주가상으로는 혹은 미디어 드라마 제작사 같은 경우에는 한류 배우가 있는 드라마가 신작이 중국에 동시 방영될 경우.
◇이대호> 중국에서 인기 높은 배우.
◆이현지> 네, 그렇죠. 그래서 이게 기대감은 모든 엔터사 드라마 제작사들에 있겠으나 실질적으로 문호가 개방이 된다면 중국 비중이 좀 높을 만한 그런 회사들 중심으로 좀 움직이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이대호> 임화빈 님이 연구원이라서일까요? 너무 능수능란하네요. 제가 강조 많이 해 드립니다만 성공한 덕후, 성덕. 애널리스트로도 잘 나가고 리포트도 쓰면서 콘서트를 다닐 수 있는 정말 몇 안 되는 성덕입니다.
◆이현지> 직업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이대호> 유진투자증권의 이현지 연구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현지>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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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 산하 어도어(ADOR)는 민희진 대표와 이사 3명이 불편한 동거 시작해
- 멀티 레이블의 장점인 의사결정의 신속성 등은 아직 유효해
- 2020년 이후 한국에서 앨범의 폭발적 증가는 앨범 밀어내기 효과 덕택
- 앨범 판매보다 공연 수익 비중 커지고 있어
- K팝 그룹이지만 한국에서는 공연장이 작고 수입이 적어 공연 안 해
- 뉴진스, 됴코돔에서 팬미팅 예정, 곡의 수가 부족한 신인가수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게 팬미팅
- BTS 허그회 참석 위한 응모권 관련해 논란 있어
- 1분기 가수들의 활동이 비수기여서 엔터사 실적 안 좋아
- CD 플레이어를 포함한 에스파 앨범 3만 장 완판
- 중국 한한령이 해제돼도 K팝 등의 전면 개방 쉽지 않아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6월 4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이현지 연구원(유진투자증권)
◇이대호> 성공 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최근에 엔터 기업들 주가가 참 많이 좋지 못했는데요. 약간 좀 회복한 기업도 있고 여전히 흘러내리거나 횡보하는 기업들도 있는데요. 엔터기업들 우리나라 차세대 성장 산업이다 차세대 수출 산업이다 이런 기대감을 많이 모았었는데 최근에 하이브와 ADOR 민희진 대표의 갈등 사이에서 조금 더 실망하는 그런 흐름들이 나타나기도 했고요. 또 반면에 중국의 한한령 해제와 같은 또 기대감도 같이 좀 올라오고 있고요. 우리는 이걸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유진투자증권의 이현지 연구원에게 한번 들어보시죠. 안녕하세요.
◆이현지>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 반응이 되게 좋았습니다.
◆이현지> 감사합니다.
◇이대호> 또 애널리스트 분들은 쓰는 용어부터 좀 어려운데 또 쉽게 재미있게 또 풀어주다 보니까.
◆이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한번.
◇이대호> 그런데 그나마 좀 다행인 게 하이브 사태가 한 고비는 넘긴 것 같아요.
◆이현지> 네, 맞아요.
◇이대호> 법원의 가처분 소송 결과도 나왔었고.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우선은 그러면 하이브가 자회사 개념인 ADOR 민희진 대표를 해임할 수 없게 된 건가요?
◆이현지> 우선은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강제로 해임을 하려고 하면 200억 원을 배상해라라고 판결이 났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우선 해임될 가능성은 좀 낮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저번 주 금요일이죠. 5월 31일부로 그 법원 판결이 또 나왔기 때문에 그때부터 그래도 하이브가 조금 조금씩 반등을 하려고 있는 하는 그 준비 반등이다라고까지는 아니고 반등의 준비.
◇이대호> 본격적인 반등도 아니고 그냥 20만 원 정도 회복한.
◆이현지> 계속 빠지는 거는 어느 정도 좀 다져졌다라고 좀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대호> 그거는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그러니까 주주 간 계약에 따라서 26년 말인가요? 그때까지는. 경영권을 보장을 해야 된다. 만약에 그전에 해임하려면 200억 원을 배상해야 된다.
그런데 그러면 이게 참 불편한 동행이 계속되는 건지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이현지> 그렇죠. 아무래도 그런 거죠. 우리 회사에 내 편 아닌 사람 3명이랑 같이 일을 해야 되는 상황인 거예요. 지금 ADOR의 이사진이 3명이 하이브 측 인사로 구성이 됐고.
◇이대호> 기존에는 민희진 대표 측 3명만 있었는데.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2명이 해임이 되고.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새로운 3명이 임명이 된 거죠.
◆이현지> 그래서 ADOR 이사가 4명이라고 한다면 그중 1명은 민희진 대표일 것이고 나머지 3명이 하이브 측에서 선정, 선출한 이사이기 때문에 우선은 좀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되는데 또 이번에 2차 기자회견에서 또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었잖아요.
◇이대호> 지난주에 기자회견을 한 번 더 했죠.
◆이현지> 그래서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지금 상황에서는 주가의 하락 가능성은 다져졌으나 불편한 동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대호> 그러게요. 그래서 민희진 대표가 지난주에 두 번째 기자회견을 한다라고 했을 때 도대체 이번에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왜냐하면 1차 기자회견이 속된 말로 굉장히 셌습니다. 이제 욕도 많이 했고. 그런데 완전 의외의 발언을 했어요. 화해하자고. 이거는 별로 시장에서나 전문가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 아닙니까?
◆이현지> 맞아요. 정말 놀랐던 게 이게 또 여의도 특 이런 기자회견을 하면 분봉으로 보거든요.
◇이대호>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는가.
◆이현지> 이제 일봉, 주봉이 아니라 분봉으로 보는데 혹은 틱 그런데 틱까지는 안 보고.
◇이대호> 초 단위로 주가가 어떻게 변하는 궁금하죠.
◆이현지> 궁금하잖아요. 그런데 제가 너무 웃겼던 게 화해의 시그널을 보내면서 갑자기 주가가 반등을 하는 거예요. 그때 계속 빠지고 있다가 파란 불이던 게 빨간불이 돼요. 화해하자. 그러면서 다시 좀 얘기가 길어지면서 좀 다시 빠지긴 했는데 어쨌든 여의도에서는 업계에서는 둘의 관계가 개선될 거다라고 예측을 전혀 하지 못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하이브의 계속 하락세가 이어졌던 건데 예상하지 못했던 화해하자 그리고 솔직히 저희는 민 대표가 해임이 될 것이다라는 걸 어느 정도 좀 기정사실화하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하이브를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봐야 된다. 민 대표가 해임이 돼야 이거는 주가가 좀 반등의 기미가 보인다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온 거죠. 그래서 법원에서 민희진 대표의 손을 들어줬고 먼저 화해하자는 시그널을 보내면서 하이브가 저번 주 금요일을 기점으로 오늘 월요일, 화요일 그래도 그렇게 빠지지는 않더라.
◇이대호> 최악으로 가지는 않는다 이런 걸까요, 그러면.
◆이현지> 사실 뭐가 최악이고 뭐가 좋은 건지 모르겠으나 우선은 1차적인 리스크는 좀 해소가 됐다라고 좀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지금 하이브는, 죄송합니다. 하이브 같은 경우에는 법적인 대응을 추가로 하겠다라는 걸 먼저 밝혔었잖아요. 그러면 민희진 대표가 갑자기 화해하자라고 손을 내밀었어요. 그럼 하이브의 반응은 어떻게 나올까요. 이게 지금 공식적으로 어떻게 확인이 된 게 있나요?
◆이현지> 그렇죠. 이게 참 어려워요. 공식적으로 아직 확인이 된 건 없는데 여전히 하이브 측에서는 그래도 해임을 위한 구체적인 증거를 모으고 있다라는 식으로 기사가 나오고 있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만약에 지금 상황에서 민 대표를 해임을 하려면 임시주총을 또 소집을 해야 될 텐데 지금 법원에서 제가 아직 판결문을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하이브가 제시한 근거 하나하나에 다 반박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조금 더 구체적이고 정확한 증거가 객관적인 증거가 마련이 돼야 민희진 대표의 해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을 거고 지금 하이브 측에서는 우선은 그래도 여전히 해임을 할 것이다라는 주장을 좀 하고 있는 걸로 판단이 됩니다.
◇이대호> 일단 민희진 대표는 화해하자라고 했는데 하이브 측의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고 기존의 입장이 그대로라면 여전히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 같고.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이건 현재 버전이고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는 좀 더 봐야 되겠고요. 그런데 이번에 기존의 멀티 레이블 체제가 어떻게 보면 다수의 자회사 그래서 공장으로 따지면 생산 라인을 여러 개 갖고 있는 엔터 기업이 훨씬 더 성장이라든지 매출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런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번에 ADOR 사태가 한번 깔리면서 이 과연 멀티 레이블이라는 게 괜찮은 거냐. 이게 과연 관리 가능한 제도인가 이런 의문들을 좀 사기 시작했어요.
◆이현지> 굉장히 많이 늘었습니다. 멀티 레이블이 과연 정말 이게 좋은 제도이냐 그런데 저는 멀티 레이블이라는 체제 자체에 대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 체제 자체는.
◆이현지> 네, 지금 하이브에서 문제가 됐었던 운영 방식은 각각의 독자적인 독립성을 존중을 해 주긴 하는데 이거 최종 결정권자가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었단 말이죠.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본인이 좀 더 키우고 본인이 연습생까지 좀 더 준비를 기울였던 심혈을 기울였던 그룹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겠죠, 아무래도. 멀티 레이블 체제가 잘못되지 않았다라고 보는 이유는 SM이랑 JYP의 사례에서 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실 하이브를 제외한 엔터 3사 중에서 예를 들어 3사라고 하면 SM, JYP, YG. 3사 중에서 JYP가 항상 프리미엄을 받아왔어요, 주식시장에서. 이유가 물론 실적을 잘 내는 것도 있는데 실적을 잘 내는 거의 배경에는 본부 체제가 있었거든요.
◇이대호> 본부.
◆이현지> 네, 그래서 5개의 본부 체제로 운영이 되는데 SM이나 YG 같은 경우는 의사결정을 한 명이 해요. 그 밑에 너무 많은 생산 라인이 있는데 저는 과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과자가 있어요. 그런데 이 과자들을 각각의 생산 라인에서 생산을 해야지 빨리 나올 텐데 한 명이 제가 나는 포카칩 좋아하니까 포카칩 먼저 돌려 이런 식으로 하면 저 뒤에 있는 오리온에 또 무슨 과자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대호> 다른 과자도 있고 기다려야 되는.
◆이현지> 초코송이 이런 거는 기다려야 된단 말이에요. SM과 YG가 그런 식으로 한 명의 의사결정자에 의해서 운영이 됐기 때문에 아티스트 컴백 주기가 굉장히 느렸어요. 그런데 JYP가 프리미엄을 받았던 이유는 본부 체제로 하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빠르고 본부에서 하기 때문에 한 분기에 활동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2팀, 3팀 이렇게 됐던 거죠. 그러니까 당연히 실적이 따박따박 잘 나오고 그런데 이게 SM이 작년부터 카카오가 최대 주주가 되면서부터 멀티 제작 센터라고 하는 걸 도입을 했습니다. 이것도 하나의 본부 시스템 같은 건데. 5개의 멀티 시스템을 구축을 해놓고 각각의 이 멀티 제작센터에서 가수들의 활동을 주관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SM 올해만 보시더라도 뭔가 가수들의 컴백 주기가 좀 빨라진 것 같다라는 느낌을 받으실 거예요.
◇이대호> 병목 현상이 없다는 거죠.
◆이현지> 그렇죠. 의사결정이 빨라졌어요. 이게 멀티 레이블, 멀티 제작센터의 장점이거든요. 가수들의 공백 기간이 짧아지고 활동이 많아지니까 회사가 좀 더 건강한 실적을 낼 수 있다. 이제 하이브 같은 경우는 그럼 또 의문을 제기하십니다. SM이랑 JYP는 내부 조직이잖아요. 하이브는 외부에서 사오니까 당연히 이건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요 사실 외부에서 사오는 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닌데 이게 멀티 레이블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하이브에서 기존에 운영하던 방식 한 명의 결정권자가 이 레이블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이런 방식은 거쳐야 한다.
◇이대호> JYP는 본부 체제라고 했는데 하이브 같은 경우에는 그 산하의 레이블이 아예 법인이 독립되어 있는 체제잖아요.
◆이현지> 맞습니다. 맞습니다.
◇이대호> 그거는 조금 다르기는 하네요.
◆이현지> 맞아요, 달라요.
◇이대호> 사업 부문이냐 자회사냐.
◆이현지> 맞아요, 달라요. 그런데 보통은 또 많이 우려를 하시는 게 우선 ADOR 문제는 해결이 된 것 같아 그러면 다른 레이블에서 또 이런 식으로 들고 일어나지 않을까요.
◇이대호> 나도 지분 더 달라 내가 키운 저 그룹도 잘 됐는데 나는 왜 지분 안 주냐 막 이렇게.
◆이현지> 나도 독립 레이브를 빼내고 싶잖아요. 그런 우려는 없나라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가능성이 아예 모든 일에 100%라고 하기는 어려우니까 아예 없다라고 보긴 어렵지만 그러기 힘든 게 사실 이번에 이 사건의 발단도 배임은 아니지만 배신은 맞다고 법원에서 인정한 것도.
◇이대호> 배임은 아니지만 그러니까 어떤 실행을 안 했을 뿐.
◆이현지> 하이브에 대한 배신. 그렇죠, 그렇죠. 어쨌든 모의를 한 건 맞다라고 인정을 했단 말이에요. 이제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를 본인의 독립 레이블로 빼내려고 했던 그것 자체는 인정을 한다.
◇이대호> 정황까지만.
◆이현지> 그렇죠. 하지만 실행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업무상 배임은 아니다라고 인정을 했기 때문에 이게 다른 레이블도 비슷한 식으로 할 수 있어요. 하지만 하이브가 지금 밑에 레이블들의 최대 주주예요. 보통 80~75%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이걸 가지고 뭔가 독립 레이블을 세운다 이거는 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가 또 나올 수는 있겠으나 이미 ADOR 사태로 너무 하이브도 지쳤고 다른 레이블도 힘들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대호> 그러면 차라리 하이브처럼 독립 법인 자회사라고 두는 것보다 JYP처럼 그냥 그 하나의 법인 안에 본부 체제로 두는 게 그러면 마찰 가능성은 조금 더 낮을 수 있을까요?
◆이현지> 낮을 수도 있는데 또 외부에서 사오는 게 또 무한정 안 좋은 건 아닌 게 뭐냐 하면 안에 있으면 안에서 본부 체제로 하면은 내부 인력이 하는 거기 때문에 물론 좋기도 하지만, 외부에서 사오면 내가 하지 못하는 음악적 장르를 추가할 수 있단 말이에요.
◇이대호> M&A를 통해서 더 확장할 수 있는.
◆이현지> 그렇죠. 그래서 하이브 같은 경우도 사실 지금은 좀 안타깝지만 이타카 홀딩스라든지 아니면.
◇이대호> 미국 큰 연예기획사를 인수해서.
◆이현지> 네, 저스틴 비버랑 아리아나 그란데가 있는. 1조 가량에 주고 사서 조금 슬프긴 한데.
◇이대호> 1조 원.
◆이현지> 네, 21년 4월에 1조를 주고 샀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거기는 아직 적자.
◆이현지> 그렇게까지 실적을 내지는 못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소속 가수들이 미국 같은 경우는 보통 공연으로 돈을 벌거든요. 그런데 저스틴 비버가 작년에 또 아팠고. 아리아나 그란데 같은 경우는 자기는 방송 중심으로 하겠다. 음악은 좀 쉬겠다 해서 올해 정규 앨범을 냈거든요. 그동안 활동을 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돈을 벌지 못했고 그래서 하이브 같은 경우는 이것만 있는 건 아니고요. QC미디어라고 하는 힙합 레이블 그리고 빅 머신 레이블이라고 하는 컨트리 레이블 이런 것들을 또 샀어요. 이런 이래저래. 그래서 외부 레이블을 사오는 게 다양한 장르적 다양성을 추구한다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기 때문에 또 무한정 안 좋다라고 보기는 또 어렵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하나 민희진 대표 첫 번째 기자회견 때 많이 폭로가 아닌 폭로가 되죠. 우리나라 엔터 산업이 어떻게 보면은 민낯을 좀 드러냈는데. 포토카드, 랜덤 장사 그리고 음반 밀어내기 그리고 팬사인회 참가를 위한 과소비를 조장시키는 문제. 이런 거를 과도한 상술로 비유를 했단 말이죠. 어떻습니까? 그 이후에.
◆이현지> 이제 그렇죠.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지난 4년 동안 2020년부터 2021, 2022, 2023 지난 4년 동안 한국에서 앨범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배경도 사실 이런 식으로 앨범에 밀어내기 효과 혹은 팬사인회를 위한 앨범 막 찍어내고 하는. 너무 좀 와닿았던 게 아마 1차, 이번 2차 기자회견에서 민희진 대표가 소비자들을 뭐에 홀려서 미친 소비자들이 이런 걸 홀려서 사준다. 이제 저도 미친 소비자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이대호> 표현이 좀 격했습니다.
◆이현지> 격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게 너무 무지막지하게 앨범을 사왔던 거예요. 기존에는.
◇이대호> 팬들이 10장, 20장씩.
◆이현지> 그렇죠. 저만 하더라도.
◇이대호> 성공한 덕후.
◆이현지> 네, 진짜 일을 많이 열심히 돈을 벌어야 되는 게 그쪽으로 돈을 많이 썼기 때문에. 그래서 실제로 이런 현상이 있었고요. 많이 좀 개선을 하려고는 하긴 합니다. 그래서 올해 1월달에 생각해 보시면 JYP 주가가 많이 빠졌던 게 엔믹스, 있지라는 가수가 생각보다 초동 판매가 너무 안 잡혔어요. 그 이유가.
◇이대호> 초동 판매라고 하면은 앨범의 선주문 개념.
◆이현지> 아, 그렇죠. 선주문으로 잡은 물량 중에서 일주일 동안 실제로 팔린 물량. 그래서 초동 판매가 보통 이 팬덤의 화력을 좀 나타내는 그런 지표로 사용이 되는데.
◇이대호> 아, 팬들의 화력이라고 합니까?
◆이현지> 네, 그래서 많이 사는 거예요. 우리 가수가.
◇이대호> 얘들아 뭉쳐라. 우리 오빠 밀리면 안 된다.
◆이현지> 네, 밀리면 안 돼. 전작보다 밀리면 안 된다. 그래서 많이 사주는 그런 문화가 좀 이상한 문화가 있죠. 일본에서 온 문화입니다. 그런데 이런 거를 이지랑 엔믹스라는 가수가 생각보다 초동이 안 나왔던 게 JYP에서 우리는 정상화해서 하겠다. 이런 밀어내기 같은 거 안 하고 그냥 정말 찐으로 그때 찍힌 물량만 초동으로 잡겠다라고 해서 생각보다 많이 안 팔렸어요. 엔믹스, 있지는 30만 장 팔리고 이렇게 팔릴 그룹이 아닌데. 엔믹스 50만 장 팔리고. 그래서 이런 관행들을 좀 많이 개선하려고 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조금 앨범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한 번에 줄이긴 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여기에서 또 매출이 빠져버리면 엔터사들은 또 큰 타격이 오는 거라서.
◆이현지> 그렇습니다.
◇이대호> 이 상술을 또.
◆이현지> 다른식으로 해야 되겠죠.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거부감도 키우지 않고 다른 쪽으로 매출도 다시 또 올려야 되겠고, 그게 어려운 거죠.
◆이현지> 그게 어렵죠.
◇이대호> 그래서 결국은 앨범에 대한 것보다는 또 미국식으로 공연에 대한 수익도 또 키워될 거고요.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그게 중요해요.
◆이현지> 공연이 사실 이게 실제 엔터사가 받는 매출은 좀 다른데요. 이제 개런티 베이스로 봤기 때문에 실제 발생하는 매출과 엔터사들이 인식하는 매출 기준이 좀 달라요. 그런데 공연이 생각보다 돈이 되는 게요. 쉽게 생각해 보면 앨범을 그냥 계산하기 쉽게 1만 원이라고 잡아볼게요. 1만 원인데 100만 장을 팔아야 100억의 매출을 벌어들인단 말이에요. 그런데 공연은 요새 되게 비싸거든요. 티켓이.
◇이대호> 십몇 만 원은 기본이던데요.
◆이현지> 너무 비싸요. 기본이 15만 원이고 조금 비싼 자리에 가려면 18~19만 원 간단 말이에요. 너무 비싸요. 그런데 공연 티켓 잡는 것도 어렵거든요.
◇이대호> 돈 있어도 못 산다는 거죠.
◆이현지> 네, 물론 돈도 없지만. 그런데 공연을 그냥 계산하기 쉽게 10만 원이라고 해볼게요. 10만 원에 10만 명 모으면 100억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앨범보다는 공연에서 엔터사들이 벌어들일 수 있는 매출 업사이드가 훨씬 큽니다. 10만 명 생각해 보시면 일본의 도쿄돔 있잖아요. 도쿄돔이 공연장 중에서 좀 큰 규모의 공연장인데 회당 5만 명이 들어가요. 굉장히 많이 가죠.
◇이대호> 2번 하면 10만 명.
◆이현지> 그렇죠. 그런데 가수들이 요새 100만 장 팔기 쉽지 않거든요. 이번에 뉴진스만 하더라도 초동 일주일 동안 실제로 판매된 앨범 판매량이 100만 장이 채 안 돼요. 그러니까 인기가 앨범에서의 화력이 조금 빠진 거죠. 그런데 이미 뉴진스는 6월 말에 도쿄돔 팬미팅을 예정했어요. 10만 명을 두 번 이미 채운 거죠. 그러니까 앨범이 엔터사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건 맞습니다. 회사마다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차지하기 때문에 중요한 매출원인 건 맞는데, 이제는 앨범도 중요하지만 공연에서도 돈을 번다. 돈 버는 공연이 많이 나온다라는 식으로 조금 시선을 옮길 필요가 있습니다.
◇이대호> 앨범 100만 장이냐, 도쿄돔 공연 2번이냐.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그게 똑같다라는 거죠. 앨범 100만 장이면 어마어마한데. 도쿄 돔 2번 하는 거는 사실 좀 어느 정도 인기가 있으면 채울 수가 있겠고요.
◆이현지> 그렇죠. 되게 생소한 가수들 있잖아요.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는 트와이스, 뉴진스. 그런데 갑자기 막 예를 들면 투어스. 약간 생소해요. 요새 데뷔한 그룹들 엔하이픈 아니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정도는 들으신 분도 있을 수 있는데, 나에게 생소한 이런 그룹들이 다 이제는 도쿄돔에서 공연을 한단 말이에요.
◇이대호> 도쿄돔 하면 많이들 기억하시는 게 예전에 욘사마 정도는 돼야.
◆이현지> 너무 옛날 아닌가요?
◇이대호> 너무 옛날이기는 한데 그마만큼 도쿄 돔을 대관하는 것도 어려웠고 거기를 채우는 것도 어려웠다는 거죠.
◆이현지> 맞아요. 어려워요. 그런데 한국 가수들이 그러니까 K팝 가수들이 일본에서 어떻게까지 돈을 잘 벌고 있냐면은요. 제가 자료를 쓰면서 좀 찾아본 자료가 있는데 일본에서 그 공연 서포터즈 협회라는 곳에서 발표한 자료가 있어요. 작년 2023년 기준으로 일본에서 공연 규모가 4.5조 원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일본 가수들이 공연할 때 티켓 단가가 평균적으로 900에서 1만 엔 정도가 돼요. 그런데 한국 가수들 케이팝 가수들이 일본에서 공연할 때 평균 티켓 단가가 1만 3000에서 1만 5000원까지 올라갑니다.
◇이대호> 완전 최고 등급인 거네요.
◆이현지> 최고 등급이에요. 그런데 더 놀라운 거는요. 이게 2023년 기준이고요. 2019년 사실 팬데믹 기간 동안은 공연을 못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고 공연이 활발했던 19년과 비교했을 때요. 19년에 일본에서의 공연 단가가 8000엔 정도 됐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19년, 23년 동안 일본은 한 1000엔 정도가 오른 거죠. 평균 단가가. 그런데 케이팝 가수들은 그때가 9000엔 정도였어요. 너무 많이 올랐죠.
◇이대호> 아니, 그런데 그만큼 수요가 있다라는 뜻이니까. 그 정도 가격을 내고서라도 저 사람들이 티켓 사려고 전쟁을 벌이니까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는 건데.
◆이현지> 맞습니다.
◇이대호> 앞에서도 과도한 음반 밀어내기 때문에 팬심이 떠났듯이 얼마 전에도 동남아시아 어떤 국가였던가요? 블랙핑크였나 공연할 때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그 정부 당국자가 뭐라고 항의도 하고 약간 좀 안 좋은 소리도 하는 그런 일도 좀 있었잖아요. 이게 또 과도하면 또 반감을 살 수도 있을 텐데.
◆이현지> 반감을 사요. 그런데 이게 참 엔터사들이 생각해 보시면 우리 애가 앨범 자꾸 사달라고 MD 사달라고 보면 너무 괘씸하잖아요. 이거 얼마 하지도 않는데 얘는 왜 이렇게 비싸게 팔까? 엔터사들은 참 뽑아먹기의 고수들이거든요. 되게 비싸게 팔아요. 콘서트 가격이 비싸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수요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울면서 갈 수밖에 없는 거죠. 팬들은.
◇이대호> 그러니까 진짜 찐팬이면 한 15만 원 티켓 값도 내가 좋아하는 이 팬의 열정과 그 음악 이런 걸 직접 보는 거는 괜찮은 가격이라 할 수도 있는데. 이 돈을 대신 내주는 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이현지> 진짜 이제.
◇이대호> 욕이 나오죠.
◆이현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들죠.
◇이대호> 또 거기 가면은 응원봉도 사줘야 되고.
◆이현지> 맞아요.
◇이대호> 응원봉도 요즘 거의 한 4~5만 원 한다면서요.
◆이현지> 네, 응원봉도 4만 원. 응원봉이 매년 10%씩 가격이 오르고 있어요.
◇이대호> 아, 그것도요. 10%씩 올라요?
◆이현지> 이제 지금 응원봉이 한 3만 9000원 정도 되는데 작년만 하더라도 3만 5000원이 좀 안 됐거든요. 그러니까 매년 야금야금 10%씩 3000~4000원씩 올라가는 거죠. 그런데 최근에는 제가 생각하기에 공연이 진짜 찐, 우리가 찐팬을 좀 더 있어 보이는 단어로 코어 팬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코어 팬들만 간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오히려 앨범이 더 코어한 매출이라고 생각을 해요. 생각해 보시면 콘서트는 내가 이 가수의 팬이 아니더라도 가보고 싶어요. 예를 들면 제가 이걸 어디서 좀 알게 됐냐면 아이유 같은 경우를 생각해 보시면 아이유를 전 좋아하지만 앨범을 사지 않거든요. 하지만 콘서트 가고 싶어요. 궁금하니까.
◇이대호> 같이 즐기러.
◆이현지> 그래서 콘서트가 좀 더 단가가 비싸지만 팬들이 좀 더 코어에서 라이트. 그러니까 좀 더 대중성으로 확대되고 있는 그 어딘가에 있는 게 콘서트다. 그래서 인식을 좀 변화시킬 필요가 있어요. 콘서트는 찐팬이 가는 게 아니고 찐팬들은 앨범을 사는 거고 오히려 찐팬과 대중의 중간에 있는 그 팬들이 콘서트를 가더라.
◇이대호> 아니, 그러면 그 콘서트 공연을 좀 자주, 많이 하면 안 됩니까? 왜냐면 이게 티켓 전쟁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떤 팬들은 매크로까지 돌릴 정도로.
◆이현지> 맞아요, 맞아요.
◇이대호> 그래서 아니, 내가 15만 원, 20만 원도 좋은데. 티켓을 못 구한다고 이래서 암표가 몇십만 원에 나오기도 하고. 그런데 공연을 두세 번만 한 번 할 게 아니라 대관할 때 좀 길게 잡아서 오래 하면 안 됩니까?
◆이현지> 또 그렇게 되면은 다른 가수들도 하고 싶은데 이 가수만 오래 할 수 없고. 그래서 저는 우선 대표적인 게 많이들 해보셨을 거예요. 임영웅. 임영웅 님의 콘서트는 갈 수가 없어요.
◇이대호> 티켓도 거의 못 구하죠.
◆이현지> 구할 수가 없고 제가 최근에 그 나훈아, 저한테는 아저씨지만 나훈아 아저씨의 공연이 마지막 라스트 콘서트라고 하는데 또 KBS에서 또 공연을 해줬었거든요. 라이브 실황 중계를.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가고 싶어서 사려고 했는데 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대호> 티켓 못 구하죠.
◆이현지> 못 구해요. 그런데 이게 티켓을, 그러니까 공연을 한 장소에서 오래 못하고 그리고 심지어 한국에서 K팝이라면서 왜 한국에서 공연을 안 하냐 한국이 돈이 안 돼요.
◇이대호> 계속 외국에서 하고.
◆이현지> 생각해 보시면 한국에서 가장 큰 공연장 생각해 보면 고척돔 정도? 2만 명이 채 안 되거든요. 그런데 일본은 도쿄돔이 있잖아요. 5만 명이란 말이에요. 도쿄돔 한 번 도는 게 한국 두 번 도는 것보다 훨씬 더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K팝인데 한국에서.
◇이대호> 자본주의.
◆이현지> 네, 이게 엔터가.
◇이대호> 자본주의의 끝판이네 거의.
◆이현지> 네, 그렇게 돈을 쏙쏙 뽑아먹고 또 미국이나 이런 유럽, 동남아로 가면은 회당 개런티로 받거든요. 그러니까 그 가수가 인지도가 높아지고 몸값이 높아지면 그 공연이 혹시나 매진이 안 되더라도 몸값에 따라 돈을 받아요. 그래서 순매출로 인식을 한단 말이죠. 그래서 이 엔터사들이 한국에서 공연을 많이 할 수도 없고 이게 많이 잡을 수도 없는 게 돈이 안 되기 때문에. 그래서 자꾸 해외로 나가는 거예요. 돈 벌려고.
◇이대호> 아까 뉴진스가 도쿄돔에서 팬미팅 한다고 그랬죠. 콘서트가 아니라 팬미팅. 그런데 팬미팅을 5만 객석이 있는 도쿄돔에서 해요?
◆이현지> 2번이나 합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거는 왜 콘서트를 안 하고 팬미팅으로 하는 거예요.
◆이현지> 이게 참 콘서트 뭐가 복잡해요. 그런데 그냥 쉽게 생각하시면 콘서트랑 팬미팅이랑 보통 한 3시간 정도 하는 건 비슷하거든요.
◇이대호> 팬미팅도 3시간이나 해요?
◆이현지> 짧게 하면 2시간? 길게 하면 3시간 해요. 비슷해요. 그러면 뭐가 다르냐. 콘서트는 3시간 동안 노래를 많이 불러요. 노래의 비중이 많아요. 그런데 팬미팅은 노래를 한 그래도 한 10곡 안 되게 부르고 약간 팬들이랑 소통하는.
◇이대호> 아, 대화하고.
◆이현지> 그 소통의 시간이 많습니다. 그래서 팬미팅의 장점이 뭐냐면. 곡의 수가 부족해도 할 수 있어요.
◇이대호> 데뷔한 지 얼마 안 돼서 앨범이 별로 없어도, 노래가 별로 없어도.
◆이현지> 그렇죠. 그래서 신인 가수가 수익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가장 좋은 게 팬미팅인데, 올해 제가 자꾸 공연을 말씀드리는 게 팬미팅이 너무 많아요. 그러니까 엔터사들이 앨범이 뭔가 약간 성장이 어느 정도 정체됐다라는 걸 알기 때문에 새로운 매출원이 필요한데 그거를 팬미팅으로 돌리는 거죠. 왜냐하면 팬미팅도 되게 비싸요.
◇이대호> 얼마입니까?
◆이현지> 팬미팅이 보통은 콘서트가 15만 원이라고 할 때 팬미팅을 한 10만 원 정도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뉴진스 일본에서 하는 거 그게 평균 가격이 한 15만 원 정도 돼요. 되게 비싸요. 그런데 팬미팅도 공연의 일종이잖아요. 응원봉 흔들어야 돼요.
◇이대호> 응원봉도 사야 되고.
◆이현지> 응원봉 사야 돼요. 그리고 진짜 엔터사들이 진짜 악질인 게 뭔지 아세요?
◇이대호> 악질?
◆이현지> 진짜 악질이에요. 응원봉만 사는 게 아니라 콘서트건 팬미팅이건 그 가수들이 MD. 그러니까 옷 같은 걸 입고 나와요. 그럼 그건 사야 돼요. 사고 싶잖아요. 또. 진짜 악질이죠.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팬미팅을 한다고 돈을 못 버는 게 아니에요.
◇이대호> 물론 이제 그걸 강매하는 건 아닙니다.
◆이현지> 강매 아니에요, 절대 강매는 아닙니다.
◇이대호> 강매한 건 아닌데 왠지 옆 사람들 다 입고 있는데 나만 안 입고 있으면 약간 그런. 그게 무서운 거죠.
◆이현지> 그게 무섭죠.
◇이대호> 그런데 이게 좋게 말하면 문화의 힘이고 문화와 상업이 맞닿아서 지금의 K◆이현지> 컬처가 되는 건데.
◆이현지> 산업화로. 그렇죠, 커가는 건데.
◇이대호> 이게 또 과도하면 또 팬심이 떠날 수도 있고 그 적정 지점.
◆이현지> 그렇죠, 이제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이제 지갑 털리는 그런 거죠.
◇이대호> 권인숙 님이 케이팝 공연을 보려고 외국 나가는 딸 친구 얘기를 들었다고.
◆이현지> 접니다. 그 딸 친구가 저. 접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오히려 공연을 보려고 일본 갔다 오고.
◆이현지> 네. 제가 일본을 한 번도 안 갔었어요. 방사능이 무서워서. 그런데 그 신념을 세븐틴이 꺾어줬습니다. 도쿄돔 공연을 처음 입성하는데 가야 된단 말이에요. 그래서 갔다 왔습니다. 그렇게 되더라고요.
◇이대호> 그렇게 되네요. 이건 또 다른 이야기인데 BTS 멤버들이 이제 하나둘씩 전역을 합니다.
◆이현지> 옵니다.
◇이대호> 맏형이죠, 진.
◆이현지> 네.
◇이대호> 전역이 얼마 안 남았어요.
◆이현지> 그렇죠, 6월 13일에 이제 그 팬 서비스 차원에서 허그회라고.
◇이대호> 6월 12일에 전역을 하고.
◆이현지> 네, 13일이 목요일인데.
◇이대호> 바로 다음 날.
◆이현지> 네, 이제.
◇이대호> 요일까지 기억해요?
◆이현지> 네. 그냥 그게 이제 최근에 제가 누군가의 전역을 이렇게까지 기다려본 적이 없어요, 살면서. 안 궁금하거든요. 궁금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이제 뭐를 하냐면 1차는 허그회라고 해서 1000명을 대상으로 이렇게 안아주는.
◇이대호> 안아준다.
◆이현지> 네.
◇이대호> 팬들 속된 말로 환장하는 건데 그럼.
◆이현지> 엄청 기대하죠. 그리고 이제 2회에서, 2부에서는 이제 3000명 규모로 공연 같은 거를 짧게 공연 한 1시간 남짓한 규모로 하는데 이게 사실 좀 풀어가야 될 숙제예요. 지금 논란이 있었던 게 뭐냐면 여기에 참석을 하려면 또 얼마를 내야 되겠어요? 그렇죠. 그래서 이거의 참석 기준을 방탄소년단이 프루프라고 하는 앨범. 그러니까 구작 앨범을 구매한 수량만큼 응모권을 주겠다라고 해서 논란이 됐었어요.
◇이대호> 신작도 아니고.
◆이현지> 네, 사실 뭐 신작이라고 해야 최근에 나온 게 RM 정규 앨범밖에 없으니 그거 포함이긴 합니다만 하여간 방탄소년단의 앨범을 산 수량만큼 응모권을 주겠다.
◇이대호> 그게 이제 응모권이죠.
◆이현지> 그렇죠. 6월 2일부터 6월 6일까지. 그런데 이러면 또 논란이 생겨요. 또 앨범 줄 세우기가 되는 거잖아요. 내가 이 허그회의, 허그회는 차원이 다르잖아요.
◇이대호> 허그회라는 말 자체도 이게 참.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이게 외래어랑.
◆이현지> 그렇죠. 이게 혼종이죠. 이게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안아주기 모임?
◇이대호> 안아주기 한다.
◆이현지> 뭐 그런 건데 이제 얼마나 앨범을 사겠어요. 그러니까 또 팬들이 우리한테 또 재고떨이 하냐. 방탄 진은 좋은 마음으로 하는 행사를 하이브에서는 왜 우리를 돈벌이 수단으로 보냐라고 해서 기사가 엄청 났었어요. 이거를 이제 좀 다른 방식으로 하겠다라고 공식 입장이 나온 상황이긴 한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대호> 아직 확정은 안 됐어요?
◆이현지> 네, 이게 이제.
◇이대호> 열 흘도 안 남았는데.
◆이현지> 그렇죠. 그래서 이제 6월 3일이 어제죠. 그래서 어제 하이브 입장에서 좀 다른 방식을 좀 어떻게 해 보겠다라는 얘기가 나오긴 했는데 어찌 됐건 앨범을 사는 거 자체는 동일하고요. 이제 앨범의 수량이 아니라 그냥 앨범을 산 사람에 한해서 추첨을 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이대호> 그러니까 차라리 이제 추첨이 공평할 수도 있는데 앨범을 10개 사서 응모권 10개 받은 사람, 30개 사서 응모권 30개 받은 사람 확률이 또 달라지니까.
◆이현지> 그렇죠. 그런데 이제 그렇게는 안 할 것 같고요. 그럼 너무 문제가 커지잖아요.
◇이대호> 그런데 이게 엔터 기업들도 어찌 됐든 간에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이고 또 상장이 되어 있으니 또 주식 투자자들도 많고 주주들도 많고 그러면 계속해서 성장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실적이 좀 거꾸로 가죠.
◆이현지> 네, 1분기가 다 안 좋았어요.
◇이대호> 왜 안 좋았던 겁니까?
◆이현지> 사실 이게 약간 핑계일 수 있는데요. 1, 2, 3월. 1분기 동안에 활동한 가수가 딱히 없었어요. 그러니까 이게 다시 말하면 그동안 작년에 1분기 많았잖아요라고 하시는데 사실 1분기는 굳이 따지자면 엔터사들한텐 비수기입니다. 그래서 제가 조금 좀 쉽게 얘기를 할 때 엔터는 반팔 입을 때부터 뭔가 좀 개선이 된다. 이제 따뜻해져야 공연도 돌고.
◇이대호> 아, 반소매 입는 시즌부터.
◆이현지> 네, 이제 긴팔일 때는 조금 이제 겨울잠에서 깨어나려고 하는.
◇이대호> 아니 그런데 그 이해가 잘 안 가는 게 멀티 레이블이기도 하고 대형 기획사에는 소속되어 있는 팀이 되게 많잖아요.
◆이현지> 맞아요, 맞아요.
◇이대호> 그냥 분기별로, 계절별로 이렇게 배분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이현지> 맞아요. 배분을 하면 되는데 1, 2, 3월이 꼭 굳이 비수기라는 건 아니지만 생각해 보시면 엔터사들은 앨범을 내는 이유가 결국은 공연으로 이어지기 위해서 내는 거거든요. 그런데 너무 추울 때 공연을 하면 팬들도 힘들고 가수도 힘들어요. 그래서 생각해 보시면 좀 돈 벌 만한 그러니까 좀 우리가 들어봄직한 가수들은 대체적으로 3월 말 아니면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해요. 그때 앨범을 내서 4월 말쯤에 공연, 한국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들어간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거든요. 그래서 올해 1분기에 활동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에요. 르세라핌도 이제 앨범을 냈었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다 있긴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지난 4년에 비해서 2024년 1분기는 가수들의 활동이 적었다. 그리고 하이브 같은 경우는 활동 많이 했는데요라고 하시지만 신인이 또 두 팀이 데뷔했거든요. 1월에 투어스라는 보이그룹, 3월에 아일릿이라는 걸그룹 또 신인 데뷔하는 데 비용이 또 엄청 들거든요. 그래서 신인 데뷔 비용을 1분기에 다 떨다 보니 하이브 같은 경우는 그나마 활동이 많았음에도 실적이 안 좋을 수밖에 없었고 다른 회사들은 활동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붙을 실적이 없었다.
◇이대호> 그러면 일종의 계절성 말고 성장성 자체는 어떻습니까?
◆이현지> 성장성을 그래서 많이들 돌아서신 분도 계세요. 엔터 이거 너무 비싸요.
◇이대호> 투자자 측면에서.
◆이현지> 네, 너무 비싸요. 이거 성장 어디서 나오는지도 모르겠어요 하는데 이게 놀랍게도요. 우리가 그렇게 좋아하는 앨범만 놓고 보면은 23년에 연간으로 1억 1000만 장 팔았거든요. 앨범만. 그런데 23년 1월부터 4월까지 정말 많은 가수들이 활동했어요. 그때 누적으로 판매된 앨범이 3300만 장 정도 돼요. 그런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봤을 때 누적 앨범이 한 3100만 장 팔렸어요. 생각보다 앨범이 엄청 꺾이지 않았단 말이에요.
◇이대호> 그게 많이 안 꺾인 편인 거예요 그 정도면?
◆이현지> 그렇죠, 왜냐하면 작년에 1억 1000만 장을 팔던 그 시기와 지금은 앨범이 현저하게 분위기가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누적으로 4월까지 판매량이 그렇게까지 차이가 안 난다는 거는 앨범이 정체된 건 맞지만 엄청나게 또 꺾인 건 아니에요. 한 예시로 에스파 있잖아요. 최근에 컴백을 했는데 이번에 초동. 일주일 동안 판매된 물량이 115만 장이거든요. 전작 23년 11월에 냈던 앨범이 113만 장 팔렸어요, 초동으로. 오히려 그때보다 늘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앨범이 꺾였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또 꺾인 건 아니에요. 그래서 성장성 자체가 그렇게 꺾인 건 아니면서 공연, 팬미팅, 콘서트, MD 이런 쪽에서 많이 성장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우리가 실적으로 확인을 못했기 때문에 체감을 못하는 거죠.
◇이대호> 이번에 에스파 나오면서 깜짝 놀란 게 CD 플레이어까지 이제는 상품화를 하더라고요.
◆이현지> 그렇죠.
◇이대호> 그래서 사실 젊은 친구들이 CD는 사는데 CD 플레이어는 없는 경우.
◆이현지> 그렇죠. 못 듣죠.
◇이대호> 들을 데가 없어요. 요즘에 자동차에도 CD플레이어가 없어가지고.
◆이현지> 컴퓨터에도 없어요. 이제.
◇이대호> 그렇네 CD롬. CD롬이 없네.
◆이현지> 옛날에 이거 나왔는데 그렇죠?
◇이대호> 에스파가 나오면서 자기네가 또 디자인까지 해서 같이 파는 이런 것도 어떻게 보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거네요.
◆이현지> 그렇죠. 발상의 전환인 거죠. 그렇죠. 그래서 이게 비싸요. 14만 5000원이거든요.
◇이대호> CD 플레이어가.
◆이현지> 네, CD 플레이어 포함된 가격인데 놀랍게도 이게 지금 3차까지 물량 발주를 했는데 3만 장 정도 찍었거든요. 생각보다 많이 찍었어요. 저는 해 봐야 한 1000장, 2000장 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3만 장이 다 완판됐습니다.
◇이대호> CD 플레이어가 포함된 14만 5000원짜리가.
◆이현지> 앨범을 3만 장을 찍어냈는데 그게 다 풀렸고, 다 판매가 됐고 사실 저도 사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살 수가 없더라고요.
◇이대호> 그것도 돈 있어서도 못 삽니까?
◆이현지> 이것도 티켓팅이에요. 5월 24일 금요일에 실질적인 앨범은 27일 월요일에 나왔고 24일에 딱 풀렸는데 제가 손이 늦었는지 살 수가 없더라고요. 이미 솔드아웃돼서.
◇이대호> 어떻게 더 찍는답니까? 그런데 그게 시장성을 본 거잖아요.
◆이현지> 그렇죠. 한번 해 봤는데.
◇이대호> 기존에 이제는 응원봉까지는 팔아봤는데. CD 플레이어까지 엔터회사가 판다.
◆이현지> 그렇죠.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그 Y2K 트렌드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거고 솔직히 저희한테는 익숙하잖아요. 그런데 이제 요즘 세대들한테는 신기한 문물이 생겼으니까 사 보는데 이게 시장성이 있구나. 그래서 좀 다양한 방식으로 기존의 응원봉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MD 같은 걸 좀 찍어내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대호> 그리고 또 기존에는 젊은 친구들이 CD를 안 들었던 게 싱글 앨범이라고 해 봐야 몇 곡 안 들어 있잖아요.
◆이현지> 맞아요.
◇이대호> 그 CD 플레이어를 돌려봐야 요즘 노래 하나 2분 30초, 막 3분도 안 되는데.
◆이현지> 맞아요, 맞아요.
◇이대호> 세곡, 네 곡 들어도 한 10분. 그런데 이번에 에스파는 거의 한 10곡이 들어있더라고요.
◆이현지> 맞아요, 정규 앨범이기 때문에 또 길게 들어라.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진짜 예전 가수들처럼 한 번 컴백하면 8곡, 10곡이 들어있어서 1번부터 옛날에 테이프 뒤집어가면서 A면, B면 듣는 이런.
◆이현지> 그렇죠. 이걸 돌돌돌 돌려가지고 이렇게 탁탁.
◇이대호> 그렇게 하면 이런 CD 플레이어까지도 수요가 또 생길 수 있는 거고요.
◆이현지> 네,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리고 좀 화제를 바꿔서 얼마 전에 한중 정상회담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화관광 분야 FTA도 더 확대를 하자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물론 이게 중국에서는 공식적으로 한한령이다라고 하지는 않습니다만.
◆이현지> 네, 맞습니다.
◇이대호> 사실상 한한령이 해제되느냐 이건 또 수년째 이야기하고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중국 쪽에서 어떤 좀 기대할 수 있는 성장 포인트가 있을까요?
◆이현지> 사실 미디어나 엔터나 중국 관련된 기사가 긍정적인 기사가 나오잖아요. 그럼 무조건 튀어요. 그동안 너무 오랜 기간 닫혀 있었거든요. 엔터만 놓고 보더라도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재개가 됐죠 한한령이 발효가 됐는데 한한령이 재개된 이후부터 엔터사들의 중국 매출 비중이 5%도 안 됐어요. 그러니까 거의 중국은 매출이 없었던 거죠. 한한령 이전 2015년, 16년 이때를 보시면 그래도 전체 엔터사에서의 중국 비중이 15~20%까지 갔단 말이에요. 물론 그때는 미국의 비중이 적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그래서 중국이 열리면 없었던 매출이 붙기 때문에 무조건 긍정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한한령이 해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한국 문화가 공식적으로 중국에 흘러가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왜냐면 중국에서 어떻게 한국 문화를 원천 차단을 했는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이거를 전면 개방하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엔터에서는 각 그룹마다 중국인 멤버가 껴 있는 그룹의 공연 정도는 일회성으로 허용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게 되면 중국인의 비중이 높은 엔터사가 좀 더 튈 수 있겠죠. 주가상으로는 혹은 미디어 드라마 제작사 같은 경우에는 한류 배우가 있는 드라마가 신작이 중국에 동시 방영될 경우.
◇이대호> 중국에서 인기 높은 배우.
◆이현지> 네, 그렇죠. 그래서 이게 기대감은 모든 엔터사 드라마 제작사들에 있겠으나 실질적으로 문호가 개방이 된다면 중국 비중이 좀 높을 만한 그런 회사들 중심으로 좀 움직이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이대호> 임화빈 님이 연구원이라서일까요? 너무 능수능란하네요. 제가 강조 많이 해 드립니다만 성공한 덕후, 성덕. 애널리스트로도 잘 나가고 리포트도 쓰면서 콘서트를 다닐 수 있는 정말 몇 안 되는 성덕입니다.
◆이현지> 직업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이대호> 유진투자증권의 이현지 연구원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현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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