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슈] “타이완은 본거지”…엔비디아가 보여준 ‘타이완의 힘’

입력 2024.06.04 (20:46) 수정 2024.06.0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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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가로 주목받고 있는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2주간 타이완을 방문하면서 차세대 AI 칩을 공개했습니다.

타이완에는 이 밖에도 인텔과 퀄컴 등 글로벌 IT 기업의 경영진이 컴퓨텍스 박람회를 위해 대거 집결했습니다.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타이완을 방문해서 새로운 AI 칩을 공개했죠?

[기자]

미국 IT 기업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칩의 선두주자로 꼽히는데요.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이번 타이완 방문에서 차세대 AI 그래픽 처리장치인 루빈을 공개했습니다.

2026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젠슨 황/엔비디아 최고경영자 : "미래의 노트북과 미래의 PC는 인공지능이 될 것입니다. AI가 뒤에서 지속적으로 여러분을 돕고 보조할 것입니다."]

젠슨 황은 AI 시대가 어떻게 새로운 세대를 주도해 나갈지 연설하면서, 인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디지털 휴먼이라는 개념도 설명했습니다.

디지털 휴먼은 실제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가상 인간으로, 약사나 인테리어 디자이너, 또는 고객을 상대하는 컨설턴트로 활용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는데요.

또, AI가 새로운 산업혁명이라면서 IT 산업은 지혜를 생산하는 산업이 됐고, 디지털 휴먼이 각종 제조업에도 활용되면서 점차 확산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나흘간 타이완에서 IT 산업 컨퍼런스인 컴퓨텍스 박람회가 열리는데 이 행사에 젠슨 황뿐 아니라 세계적인 IT 그룹 경영진이 대거 집결했죠?

[기자]

81년부터 타이완에서 열리던 컴퓨텍스 행사는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세계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텔 CEO는 한국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타이완 행을 택해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이 밀리는 상황을 보여줬다는 우려도 나왔는데요.

IT 산업 박람회인 컴퓨텍스의 올해 주제는 'AI 연결'로 엔비디아와 AMD, 퀄컴 등 글로벌 기업 최고 경영자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미국 반도체기업 AMD의 최고경영자이면서 역시 타이완 출신인 리사 수도 새로운 인공지능 칩을 발표했는데요.

또, 인텔, 퀄컴도 이번 박람회에서 인공지능 전략을 선보였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한미마이크로닉스, SK 하이닉스를 비롯해 30여 곳이 참가했는데요.

삼성전자는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지는 않았습니다.

올해 컴퓨텍스 행사로 타이완이 반도체와 AI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우리 기업들도 컴퓨텍스 박람회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젠슨 황이 2주 동안 타이완을 방문하면서 타이완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했는데, 타이완 일반 시민들도 유명 연예인을 대하듯 젠슨 황을 반겼죠?

[기자]

젠슨 황은 타이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9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이민가정 출신으로 미국에서 굴지의 대기업을 키워낸 만큼 타이완 국민들에게는 인기스타나 다를 바 없는데요.

젠슨 황이 타이완의 야시장을 방문하자 취재진뿐 아니라 사인을 요청하고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구름 관중이 몰렸습니다.

이날 또, 주목받은 것은 식당에서 젠슨 황 바로 옆에 앉아 있는 백발의 신사였습니다.

바로 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업체인 TSMC의 창업주 모리스 창이었는데요.

노트북 위탁생산 세계 1위인 콴타컴퓨터의 배리 램 회장도 참석했습니다.

타이완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온 젠슨 황은 타이완은 우리의 본거지다, 타이완과의 파트너십이 세계의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며 타이완과의 강한 협력 관계를 과시했는데요.

또, 연설 과정에서 중국과 타이완을 서로 다른 색으로 표시한 지도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한 루빈의 그래픽 처리장치에 TSMC의 제품이 채택될 것이라도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반도체 산업의 구심점으로 타이완이 부상하고 있고 특히, 미국 IT 기업 주요 인물들이 타이완 출신이 많은데요.

우리나라도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기자]

젠슨 황, 리사 수뿐 아니라 야후의 제리 양, 유튜브의 스티브 첸 공동 창업자 등 미국의 IT 기업에 타이완 출신 창업자나 최고경영자가 많은 건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미국 IT 업계에 타이완 출신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데요.

미국에 진출한 한국 출신 엔지니어들의 수도 적지 않은데 리스크가 큰 창업에는 뛰어들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IT 업계에서 타이완 출신들의 성공신화는 이제 타이완의 반도체 산업을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한때 침체 됐었던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도 AI 열풍이 거세지면서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을 놓고 미국과 중국, 타이완과 일본 등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급격하게 변하는 기술 변화에 잘 대응할지에 따라 닥쳐오는 AI 산업 혁명의 파도를 잘 타고 넘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구자람 이은빈/자료조사:백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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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4 20:46:29
    • 수정2024-06-04 20: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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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가로 주목받고 있는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2주간 타이완을 방문하면서 차세대 AI 칩을 공개했습니다.

타이완에는 이 밖에도 인텔과 퀄컴 등 글로벌 IT 기업의 경영진이 컴퓨텍스 박람회를 위해 대거 집결했습니다.

월드이슈에서 홍희정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타이완을 방문해서 새로운 AI 칩을 공개했죠?

[기자]

미국 IT 기업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칩의 선두주자로 꼽히는데요.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이번 타이완 방문에서 차세대 AI 그래픽 처리장치인 루빈을 공개했습니다.

2026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젠슨 황/엔비디아 최고경영자 : "미래의 노트북과 미래의 PC는 인공지능이 될 것입니다. AI가 뒤에서 지속적으로 여러분을 돕고 보조할 것입니다."]

젠슨 황은 AI 시대가 어떻게 새로운 세대를 주도해 나갈지 연설하면서, 인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디지털 휴먼이라는 개념도 설명했습니다.

디지털 휴먼은 실제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가상 인간으로, 약사나 인테리어 디자이너, 또는 고객을 상대하는 컨설턴트로 활용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는데요.

또, AI가 새로운 산업혁명이라면서 IT 산업은 지혜를 생산하는 산업이 됐고, 디지털 휴먼이 각종 제조업에도 활용되면서 점차 확산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오늘부터 나흘간 타이완에서 IT 산업 컨퍼런스인 컴퓨텍스 박람회가 열리는데 이 행사에 젠슨 황뿐 아니라 세계적인 IT 그룹 경영진이 대거 집결했죠?

[기자]

81년부터 타이완에서 열리던 컴퓨텍스 행사는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세계적인 행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텔 CEO는 한국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타이완 행을 택해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이 밀리는 상황을 보여줬다는 우려도 나왔는데요.

IT 산업 박람회인 컴퓨텍스의 올해 주제는 'AI 연결'로 엔비디아와 AMD, 퀄컴 등 글로벌 기업 최고 경영자가 대거 참석했습니다.

미국 반도체기업 AMD의 최고경영자이면서 역시 타이완 출신인 리사 수도 새로운 인공지능 칩을 발표했는데요.

또, 인텔, 퀄컴도 이번 박람회에서 인공지능 전략을 선보였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한미마이크로닉스, SK 하이닉스를 비롯해 30여 곳이 참가했는데요.

삼성전자는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지는 않았습니다.

올해 컴퓨텍스 행사로 타이완이 반도체와 AI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우리 기업들도 컴퓨텍스 박람회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젠슨 황이 2주 동안 타이완을 방문하면서 타이완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했는데, 타이완 일반 시민들도 유명 연예인을 대하듯 젠슨 황을 반겼죠?

[기자]

젠슨 황은 타이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9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습니다.

이민가정 출신으로 미국에서 굴지의 대기업을 키워낸 만큼 타이완 국민들에게는 인기스타나 다를 바 없는데요.

젠슨 황이 타이완의 야시장을 방문하자 취재진뿐 아니라 사인을 요청하고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구름 관중이 몰렸습니다.

이날 또, 주목받은 것은 식당에서 젠슨 황 바로 옆에 앉아 있는 백발의 신사였습니다.

바로 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업체인 TSMC의 창업주 모리스 창이었는데요.

노트북 위탁생산 세계 1위인 콴타컴퓨터의 배리 램 회장도 참석했습니다.

타이완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온 젠슨 황은 타이완은 우리의 본거지다, 타이완과의 파트너십이 세계의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며 타이완과의 강한 협력 관계를 과시했는데요.

또, 연설 과정에서 중국과 타이완을 서로 다른 색으로 표시한 지도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한 루빈의 그래픽 처리장치에 TSMC의 제품이 채택될 것이라도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반도체 산업의 구심점으로 타이완이 부상하고 있고 특히, 미국 IT 기업 주요 인물들이 타이완 출신이 많은데요.

우리나라도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기자]

젠슨 황, 리사 수뿐 아니라 야후의 제리 양, 유튜브의 스티브 첸 공동 창업자 등 미국의 IT 기업에 타이완 출신 창업자나 최고경영자가 많은 건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미국 IT 업계에 타이완 출신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는데요.

미국에 진출한 한국 출신 엔지니어들의 수도 적지 않은데 리스크가 큰 창업에는 뛰어들지 않았다는 아쉬움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IT 업계에서 타이완 출신들의 성공신화는 이제 타이완의 반도체 산업을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한때 침체 됐었던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도 AI 열풍이 거세지면서 절치부심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 시장을 놓고 미국과 중국, 타이완과 일본 등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급격하게 변하는 기술 변화에 잘 대응할지에 따라 닥쳐오는 AI 산업 혁명의 파도를 잘 타고 넘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구자람 이은빈/자료조사:백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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