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사건’도, ‘람보르기니 흉기 위협’도…운전자 잡고 보니?

입력 2024.06.04 (21:50) 수정 2024.06.04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발생한 '롤스로이스 뺑소니 사건'과 '람보르기니 흉기 위협 사건',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공분을 일으켰는데요.

두 사건 모두 고가의 수입차를 몰던 운전자가 저지른 범죄였는데,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이 불법 도박 등에 관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를 덮치는 롤스로이스 차량.

이 사고로 2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운전자는 마약류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운전자 신 모 씨는 지인들과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 도박 사이트 사무실을 마련하고 8천여 명을 상대로 8천6백억 원 상당의 도박 자금을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신 씨는 도박 사이트 회원을 모집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9월 주차 시비 끝에 상대 운전자를 흉기로 위협한 람보르기니 운전자 홍 모 씨도 이 사이트 이용자로 밝혔습니다.

[이승하/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1팀장 : "또래끼리 모여서 불법 리딩방이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고 수익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는 점을 확인하는 데…."]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 씨의 지인들이 불법 투자 리딩방을 통해 100여 명으로부터 21억 원을 챙긴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불법 리딩방을 운영한 조직이 사무실로 쓰던 건물입니다.

지난해 롤스로이스 운전자가 검거되자 일당은 간판을 떼고 급히 도망쳤습니다.

[인근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외제 차가 주류였고요. 야반도주하듯이 그냥 다 도망갔어요."]

경찰은 관련자 99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4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정광진/화면제공: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롤스로이스 사건’도, ‘람보르기니 흉기 위협’도…운전자 잡고 보니?
    • 입력 2024-06-04 21:50:18
    • 수정2024-06-04 22:05:31
    뉴스 9
[앵커]

지난해 발생한 '롤스로이스 뺑소니 사건'과 '람보르기니 흉기 위협 사건',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공분을 일으켰는데요.

두 사건 모두 고가의 수입차를 몰던 운전자가 저지른 범죄였는데,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이 불법 도박 등에 관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도를 덮치는 롤스로이스 차량.

이 사고로 2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운전자는 마약류에 취한 상태였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운전자 신 모 씨는 지인들과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 도박 사이트 사무실을 마련하고 8천여 명을 상대로 8천6백억 원 상당의 도박 자금을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신 씨는 도박 사이트 회원을 모집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9월 주차 시비 끝에 상대 운전자를 흉기로 위협한 람보르기니 운전자 홍 모 씨도 이 사이트 이용자로 밝혔습니다.

[이승하/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1팀장 : "또래끼리 모여서 불법 리딩방이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고 수익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는 점을 확인하는 데…."]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 씨의 지인들이 불법 투자 리딩방을 통해 100여 명으로부터 21억 원을 챙긴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불법 리딩방을 운영한 조직이 사무실로 쓰던 건물입니다.

지난해 롤스로이스 운전자가 검거되자 일당은 간판을 떼고 급히 도망쳤습니다.

[인근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외제 차가 주류였고요. 야반도주하듯이 그냥 다 도망갔어요."]

경찰은 관련자 99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4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강현경/영상편집:정광진/화면제공: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