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국 무기로 러 본토 공격 첫 인정…범위 확대 요구도

입력 2024.06.05 (21:47) 수정 2024.06.0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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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했다는 공식 언급이 나왔습니다.

서방이 지원한 무기에 대한 사용 제한이 일부 완화됐기 때문인데 러시아는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거라며 경고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군용 차량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지난 3일, "적의 영토에서 서방의 무기 사용이 허용된 후 첫날, 러시아의 S-3OO 미사일 시스템"이라며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입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 본토 공격 사실을 미국 뉴욕타임스에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고속 기동포병 로켓 시스템, 하이마스로 국경에서 러시아 안쪽으로 32km 가량 떨어진 벨고로드 지역을 공격해,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하르키우 인근 방어에 한해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 타격을 가능하게 한 이후 우크라이나가 확인한 첫 공격 사례입니다.

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도 1일, 우크라이나군의 하이마스 포탄 파편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식 발표는 없습니다.

러시아는 서방이 본토 타격 허용에 이어 파병 논의까지 확산하는 데 대해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수 있다며 거듭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서방 지원 무기의 러시아 영토 타격 범위 확대를 원합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지난 3일 : "추가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것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다시 한번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다음 주까지 유럽에선 서방 정상들의 회동이 이어집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쇄 회담도 예정돼 있어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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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미국 무기로 러 본토 공격 첫 인정…범위 확대 요구도
    • 입력 2024-06-05 21:47:30
    • 수정2024-06-06 08: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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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지원받은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으로 공격했다는 공식 언급이 나왔습니다.

서방이 지원한 무기에 대한 사용 제한이 일부 완화됐기 때문인데 러시아는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거라며 경고했습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군용 차량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지난 3일, "적의 영토에서 서방의 무기 사용이 허용된 후 첫날, 러시아의 S-3OO 미사일 시스템"이라며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입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 본토 공격 사실을 미국 뉴욕타임스에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의 고속 기동포병 로켓 시스템, 하이마스로 국경에서 러시아 안쪽으로 32km 가량 떨어진 벨고로드 지역을 공격해,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하르키우 인근 방어에 한해 미국 무기로 러시아 본토 타격을 가능하게 한 이후 우크라이나가 확인한 첫 공격 사례입니다.

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도 1일, 우크라이나군의 하이마스 포탄 파편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식 발표는 없습니다.

러시아는 서방이 본토 타격 허용에 이어 파병 논의까지 확산하는 데 대해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수 있다며 거듭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서방 지원 무기의 러시아 영토 타격 범위 확대를 원합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지난 3일 : "추가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것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다시 한번 발전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다음 주까지 유럽에선 서방 정상들의 회동이 이어집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쇄 회담도 예정돼 있어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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