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단체 “대북 풍선 살포”…군 “도발 가능성 예의 주시”

입력 2024.06.06 (21:08) 수정 2024.06.0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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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민 단체가 오늘(6일) 새벽 대북 전단 20만 장이 담긴 대형 풍선을 북한으로 날렸습니다.

한국 드라마만 시청해도 총살형에 처할 정도로 외부 정보를 철저하게 통제하는 북한 지배층은 대북 전단에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여왔는데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을 집중 감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민의 원수 김정은", 북한의 최근 '오물 풍선' 도발과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매단 대형 풍선입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관계자 : "북한 인민이여, 일어나라! (풍선을) 놓습니다."]

탈북민 단체는 동트기 전, 이 같은 방식으로 대북 풍선 10개를 북한으로 날려보냈습니다.

풍선에 담긴 대북 전단은 모두 20만 장입니다.

이 밖에도 1달러 짜리 2천장, 가수 나훈아·임영웅의 노래가 담긴 USB 5천 개도 함께 담아 보냈다고 단체는 전했습니다.

군 당국도 대북 풍선이 휴전선을 넘어가는 상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 2일 대북 전단을 또 살포할 경우 '오물 풍선'을 다시 보내겠다고 한 만큼 북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는 상황입니다.

[조선의 소리/지난 2일 : "삐라(대북 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우리는 이미 경고한대로 백 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다."]

다만, 이번주 후반부까지는 남풍이 불 전망이어서 당장 북의 오물 풍선 맞대응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까지 북의 추가 특이 동향도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북한이 언제든 GPS 신호 교란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복합 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 군 당국은 북 정권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북 확성기와 함께 대표적인 심리전 수단인 군에 의한 대북 전단 살포 재개, 접경 지역 포사격 훈련 등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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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민 단체 “대북 풍선 살포”…군 “도발 가능성 예의 주시”
    • 입력 2024-06-06 21:08:09
    • 수정2024-06-06 22: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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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민 단체가 오늘(6일) 새벽 대북 전단 20만 장이 담긴 대형 풍선을 북한으로 날렸습니다.

한국 드라마만 시청해도 총살형에 처할 정도로 외부 정보를 철저하게 통제하는 북한 지배층은 대북 전단에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여왔는데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을 집중 감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민의 원수 김정은", 북한의 최근 '오물 풍선' 도발과 김정은 체제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매단 대형 풍선입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관계자 : "북한 인민이여, 일어나라! (풍선을) 놓습니다."]

탈북민 단체는 동트기 전, 이 같은 방식으로 대북 풍선 10개를 북한으로 날려보냈습니다.

풍선에 담긴 대북 전단은 모두 20만 장입니다.

이 밖에도 1달러 짜리 2천장, 가수 나훈아·임영웅의 노래가 담긴 USB 5천 개도 함께 담아 보냈다고 단체는 전했습니다.

군 당국도 대북 풍선이 휴전선을 넘어가는 상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지난 2일 대북 전단을 또 살포할 경우 '오물 풍선'을 다시 보내겠다고 한 만큼 북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는 상황입니다.

[조선의 소리/지난 2일 : "삐라(대북 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우리는 이미 경고한대로 백 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다."]

다만, 이번주 후반부까지는 남풍이 불 전망이어서 당장 북의 오물 풍선 맞대응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까지 북의 추가 특이 동향도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북한이 언제든 GPS 신호 교란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복합 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 군 당국은 북 정권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북 확성기와 함께 대표적인 심리전 수단인 군에 의한 대북 전단 살포 재개, 접경 지역 포사격 훈련 등을 실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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