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수능, ‘역대 최다’ 1,340만 명 응시…취업난에 N수생도 급증

입력 2024.06.07 (19:31) 수정 2024.06.0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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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중국판 수능인 '가오카오'가 시작됐습니다.

1,342만 명이 응시해 역대 최다 수험생 기록을 세웠는데요.

취업난 때문에 명문대를 지망하는 N수생까지 400만 명 넘게 응시하며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수험생들의 앞길을 환히 비추듯, 차량 전조등이 어둠을 밝힙니다.

중국판 수능인 가오카오를 앞두고 하늘 가득 풍선을 띄운 교정은 마치 유명 가수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합니다.

올해 가오카오 응시생은 1,342만 명, 역대 최다 인원입니다.

[수험생 응원가 : "하루쯤 넘어진다고 해도 두렵지 않아."]

경찰은 고사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을 돕는 도우미로 변신했고, 수험생을 응원하러 나온 후배들과 학부모들로 거리는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수험생 학부모 : "실력을 잘 발휘해서 좋은 성적을 얻고 본인이 원하는 학교에 입학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대학 입시에 재도전하는 이른바 'N수생'이 413만 명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중국 대학 입학 정원은 450만 명 정도로, 전체 수험생의 1/3 가량만 대학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지난달에는 심적 압박감을 느낀 한 수험생이 투신하기도 했습니다.

극비리에 확보한 시험 답안지를 판매한다고 속이거나 대학 입학 통지서를 위조해 돈을 빼돌리는 등 매년 이맘때면 각종 사기 범죄도 기승을 부립니다.

중국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10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고학력자는 늘어나는데 심각한 취업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도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교육비 지출과 학업 스트레스 증가 등의 부작용이 이미 사회 문제로 떠올랐지만, 좀처럼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임홍근/화면제공:더우인·웨이보·아이시과/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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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판 수능, ‘역대 최다’ 1,340만 명 응시…취업난에 N수생도 급증
    • 입력 2024-06-07 19:31:14
    • 수정2024-06-07 19:55:09
    뉴스 7
[앵커]

오늘부터 중국판 수능인 '가오카오'가 시작됐습니다.

1,342만 명이 응시해 역대 최다 수험생 기록을 세웠는데요.

취업난 때문에 명문대를 지망하는 N수생까지 400만 명 넘게 응시하며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밤, 수험생들의 앞길을 환히 비추듯, 차량 전조등이 어둠을 밝힙니다.

중국판 수능인 가오카오를 앞두고 하늘 가득 풍선을 띄운 교정은 마치 유명 가수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합니다.

올해 가오카오 응시생은 1,342만 명, 역대 최다 인원입니다.

[수험생 응원가 : "하루쯤 넘어진다고 해도 두렵지 않아."]

경찰은 고사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을 돕는 도우미로 변신했고, 수험생을 응원하러 나온 후배들과 학부모들로 거리는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수험생 학부모 : "실력을 잘 발휘해서 좋은 성적을 얻고 본인이 원하는 학교에 입학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대학 입시에 재도전하는 이른바 'N수생'이 413만 명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중국 대학 입학 정원은 450만 명 정도로, 전체 수험생의 1/3 가량만 대학에 입학할 수 있습니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보니 지난달에는 심적 압박감을 느낀 한 수험생이 투신하기도 했습니다.

극비리에 확보한 시험 답안지를 판매한다고 속이거나 대학 입학 통지서를 위조해 돈을 빼돌리는 등 매년 이맘때면 각종 사기 범죄도 기승을 부립니다.

중국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10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고학력자는 늘어나는데 심각한 취업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도 입시경쟁 과열로 인한 사교육비 지출과 학업 스트레스 증가 등의 부작용이 이미 사회 문제로 떠올랐지만, 좀처럼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임홍근/화면제공:더우인·웨이보·아이시과/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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