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안 맞는 폭발물 신고 처리

입력 2005.11.14 (22:23)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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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이펙회의가 시작되면서 폭발물 의심신고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과 관련기관의 업무공조가 원활치 않아,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김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물 의심 신고가 들어오자 무장한 경찰 기동타격대가 긴급 출동합니다.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기동타격대는 우선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합니다.

어제는 이같은 출동이 두 차례나 있었습니다.

영등포역과 구로역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가방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펼쳤습니다.

다행이 모두 오인신고로 밝혀졌지만 정작 해당역 관계자는 이같은 신고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합니다.

<녹취> 서울시 영등포역 관계자 : "우리한테 왜 통보합니까? 통보한 바 없고..."

실제 폭탄이었다면, 기동타격대가 도착하기 전에 역무원들이 즉각 승객들을 대피시켜야 했지만 역무원들은 신고가 접수됐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어떤 조처도 취할 수 없었습니다.

또 1호선 지상철 구간의 역사는 시설도 미흡합니다.

승강장에는 녹화가 가능한 폐쇄회로 TV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유사시 증거를 확보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테러범이 폭발물 가방을 운반하거나 놓고 내려도 녹화 화면이 없으면 검거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APEC 정상회의에 대비해 경찰은 테러 대비책을 마련한다고는 했지만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공조가 없는 나홀로 대책을 세운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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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발 안 맞는 폭발물 신고 처리
    • 입력 2005-11-14 21:10:1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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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이펙회의가 시작되면서 폭발물 의심신고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과 관련기관의 업무공조가 원활치 않아,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김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발물 의심 신고가 들어오자 무장한 경찰 기동타격대가 긴급 출동합니다.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기동타격대는 우선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합니다. 어제는 이같은 출동이 두 차례나 있었습니다. 영등포역과 구로역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가방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경찰은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펼쳤습니다. 다행이 모두 오인신고로 밝혀졌지만 정작 해당역 관계자는 이같은 신고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합니다. <녹취> 서울시 영등포역 관계자 : "우리한테 왜 통보합니까? 통보한 바 없고..." 실제 폭탄이었다면, 기동타격대가 도착하기 전에 역무원들이 즉각 승객들을 대피시켜야 했지만 역무원들은 신고가 접수됐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어떤 조처도 취할 수 없었습니다. 또 1호선 지상철 구간의 역사는 시설도 미흡합니다. 승강장에는 녹화가 가능한 폐쇄회로 TV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유사시 증거를 확보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테러범이 폭발물 가방을 운반하거나 놓고 내려도 녹화 화면이 없으면 검거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APEC 정상회의에 대비해 경찰은 테러 대비책을 마련한다고는 했지만 유관기관과의 유기적 공조가 없는 나홀로 대책을 세운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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