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자살 폭탄 자백

입력 2005.11.14 (22:23)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르단에서 호텔 폭탄테러 혐의로 붙잡힌 여성이 TV에 나와 자신의 범행과정을 자세히 자백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두바이의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탄 벨트를 두른 여성이 요르단 TV에 공개됐습니다.

<녹취> 알 리샤위(자살 폭탄 용의자) : "나는 알 리샤위입니다. 이라크에서 1970년에 태어나 라마다에서 살았습니다. 11월 5일 나는 남편과 함께 요르단으로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호텔에서 폭탄을 터트리려 했다고 담담히 증언합니다.

<녹취> 알 리샤위(자살 폭탄 용의자) : "폭탄 벨트가 2개인데 남편이 하나 차고 제게도 채워줬습니다. 사용법도 가르쳐줬습니다."

두 사람이 각각 연회장 반대쪽 모퉁이를 맡았다고 알 리샤위는 말했습니다.

쇠구슬을 넣은 벨트도 찼습니다.

<녹취> 알 리샤위(자살폭탄 용의자) : "부녀자와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남편이 폭탄을 터트렸고 저도 시도했지만 터지지 않았죠."

알 리샤위는 폭발이 실패하자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달아났다고 말했습니다.

요르단 당국은 국민에게 사건 진상을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알 리샤위를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알 카레드(희생자 유족) : "이제는 아버지와 다른 무고한 희생자들이 편히 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알 리샤위는 알 자르카위의 측근으로 팔루자에서 사살된 사미르 알 리샤위의 동생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동은 여성 보호 전통이 강합니다.

때문에 남편이 부인에게 폭탄을 채웠다는 주장에 대해 아랍권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르단 자살 폭탄 자백
    • 입력 2005-11-14 21:11:46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요르단에서 호텔 폭탄테러 혐의로 붙잡힌 여성이 TV에 나와 자신의 범행과정을 자세히 자백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두바이의 용태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탄 벨트를 두른 여성이 요르단 TV에 공개됐습니다. <녹취> 알 리샤위(자살 폭탄 용의자) : "나는 알 리샤위입니다. 이라크에서 1970년에 태어나 라마다에서 살았습니다. 11월 5일 나는 남편과 함께 요르단으로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호텔에서 폭탄을 터트리려 했다고 담담히 증언합니다. <녹취> 알 리샤위(자살 폭탄 용의자) : "폭탄 벨트가 2개인데 남편이 하나 차고 제게도 채워줬습니다. 사용법도 가르쳐줬습니다." 두 사람이 각각 연회장 반대쪽 모퉁이를 맡았다고 알 리샤위는 말했습니다. 쇠구슬을 넣은 벨트도 찼습니다. <녹취> 알 리샤위(자살폭탄 용의자) : "부녀자와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남편이 폭탄을 터트렸고 저도 시도했지만 터지지 않았죠." 알 리샤위는 폭발이 실패하자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달아났다고 말했습니다. 요르단 당국은 국민에게 사건 진상을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알 리샤위를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알 카레드(희생자 유족) : "이제는 아버지와 다른 무고한 희생자들이 편히 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알 리샤위는 알 자르카위의 측근으로 팔루자에서 사살된 사미르 알 리샤위의 동생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동은 여성 보호 전통이 강합니다. 때문에 남편이 부인에게 폭탄을 채웠다는 주장에 대해 아랍권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