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톳길 인파 몰려드는데…노상 방뇨까지

입력 2024.06.10 (08:47) 수정 2024.06.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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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을 위한 맨발 걷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전국적인 황톳길 명소로 충북에서도 많이 가는 대전 계족산에서 최근, 당혹스러운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대전방송총국, 김예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말 아침, 황톳길 입구 주차장으로 관광버스 여러 대가 줄지어 들어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화장실부터 찾지만, 난감한 상황을 마주합니다.

[유경준/서울시 송파구 : "장거리를 오다 보니까 화장실이 필요한데 와 보니까 화장실이 없네요."]

올해 초, 대전시가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동식 화장실을 철거한 탓입니다.

다른 곳을 이용하려 해도 안내판조차 없어 헤매기 일쑤입니다.

여기는 주차장인데요.

가장 가까운 화장실을 찾아 가보겠습니다.

이렇게 산림욕장 안까지 10분 정도 걸어들어와야 공중 화장실이 나옵니다.

때문에 관광객들 사이에선 노상 방뇨가 피치 못할 일이 됐습니다.

[대전 황톳길 방문객 : "남성분들은 그냥 자연에 방뇨를 많이 하고 있는 게 눈에 좀 보여요."]

상인들은 화장실을 찾는 손님들로 장사를 못 할 지경이라고 호소합니다.

[조명숙/근처 상인 : "그분(관광객)들이 다 우리 집으로 오세요. 일할 수가 없을 정도로…. 오죽하면 팻말을 하나 써서 저기다 놨어요."]

대전시는 조만간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겠다면서도, 공원 조성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만큼 내년 말쯤에야 화장실 설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전의 대표 관광 명소로 꼽히는 계족산 황톳길.

하지만 기본적인 편의 시설조차 갖추지 못해 관광객들에게 불편과 불쾌감을 안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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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톳길 인파 몰려드는데…노상 방뇨까지
    • 입력 2024-06-10 08:47:28
    • 수정2024-06-10 10:56:30
    뉴스광장(청주)
[앵커]

건강을 위한 맨발 걷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전국적인 황톳길 명소로 충북에서도 많이 가는 대전 계족산에서 최근, 당혹스러운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대전방송총국, 김예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말 아침, 황톳길 입구 주차장으로 관광버스 여러 대가 줄지어 들어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화장실부터 찾지만, 난감한 상황을 마주합니다.

[유경준/서울시 송파구 : "장거리를 오다 보니까 화장실이 필요한데 와 보니까 화장실이 없네요."]

올해 초, 대전시가 자연휴양림 조성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동식 화장실을 철거한 탓입니다.

다른 곳을 이용하려 해도 안내판조차 없어 헤매기 일쑤입니다.

여기는 주차장인데요.

가장 가까운 화장실을 찾아 가보겠습니다.

이렇게 산림욕장 안까지 10분 정도 걸어들어와야 공중 화장실이 나옵니다.

때문에 관광객들 사이에선 노상 방뇨가 피치 못할 일이 됐습니다.

[대전 황톳길 방문객 : "남성분들은 그냥 자연에 방뇨를 많이 하고 있는 게 눈에 좀 보여요."]

상인들은 화장실을 찾는 손님들로 장사를 못 할 지경이라고 호소합니다.

[조명숙/근처 상인 : "그분(관광객)들이 다 우리 집으로 오세요. 일할 수가 없을 정도로…. 오죽하면 팻말을 하나 써서 저기다 놨어요."]

대전시는 조만간 안내 현수막을 설치하겠다면서도, 공원 조성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만큼 내년 말쯤에야 화장실 설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전의 대표 관광 명소로 꼽히는 계족산 황톳길.

하지만 기본적인 편의 시설조차 갖추지 못해 관광객들에게 불편과 불쾌감을 안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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