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첸백시-SM 갈등 재점화…합의서 놓고 ‘진실공방’

입력 2024.06.10 (10:46) 수정 2024.06.1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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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와 그룹 엑소의 첸백시(첸·백현·시우민) 간 갈등이 1년 만에 재점화되며, 다시 법정 공방으로 비화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앞서 지난 2022년 SM이 엑소 멤버 백현 등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둔 아티스트들에게 '5년 계약 추가 연장' 등의 재계약을 요구하며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 갈등이 불거졌고, 지난해 6월 SM과 첸백시가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됐습니다.

■ 첸백시 "SM, 합의사항 불이행…법적 조치 검토"

첸백시 소속사 아이앤비100은 오늘(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M이 합의서의 전제가 된 협상 내용은 무시한 채 첸백시 소속사에 '아티스트 개인 활동 매출의 10%'를 요구하는 부당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어 "반면 SM은 2024년 2월 아이앤비100이 설립되고 합의 조건이었던 음원 유통 수수료 5.5% 이행을 요구했지만 이행하지 않았고, 카카오도 지급을 거절했다"며 "수수료를 제공할 의사나 능력도 없이 아티스트들로 하여금 합의서를 체결하고 법적 분쟁을 중단하게 한 것이라면 사기죄로 형사처벌 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속사 측은 그러면서 "지난해 첸백시와 SM 측이 재협상은 엑소라는 팀을 유지하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첸백시의 결단이었다"며 "SM이 합의서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만큼 기존 합의를 해지하고, 형사고소와 공정위 제소 등 법적 대응에도 다시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또 "SM이 첸백시에게 전속계약서에서 약정한 정산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아티스트들이 과연 약정대로 정확히 정산된 것인지조차 파악되지 못하던 상황을 확인했다"며 "분명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의뢰인들과 협의하여 정산자료 요구를 하게 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한편 오늘 기자회견에는 해당 아티스트들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아이앤비100의 모회사 원헌드레드의 차가원 회장과 김동준 아이앤비100 대표, 법률대리인 이재학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 SM엔터 "첸백시 주장 사실 아냐…노력 왜곡"

기자회견 직후 SM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내고, 첸백시 측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수수료 5.5%와 관련해 "합의서 체결 과정에서 첸백시 측이 유통 수수료율 관련 내용을 합의의 조건으로 넣어 달라는 요구에 당사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합의서 체결본에는 해당 조항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첸백시가 원하는 유통 수수료율 등 조정이 어렵게 됐을 때 SM은 첸백시 측에 백현의 솔로 앨범 발매나 일본 공연 위약금 지불 등의 배려를 해줬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SM이 정산 자료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SM은 엑소 데뷔 이래 매월 정산을 진행하며 아티스트가 수입분배와 지급내역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왔다"며 "정산 자료 제공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다가, 재계약의 효력을 부정하려던 지난해 4월부터 갑자기 정산근거 사본 일체를 제공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SM은 그러면서 "엑소를 향한 진심을 더 이상 왜곡하지 않길 바란다"며 "첸백시 측은 여론전을 통해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려 하지만 SM은 법과 원칙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법원을 통해 첸백시 측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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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6-10 19:2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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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와 그룹 엑소의 첸백시(첸·백현·시우민) 간 갈등이 1년 만에 재점화되며, 다시 법정 공방으로 비화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앞서 지난 2022년 SM이 엑소 멤버 백현 등 계약 기간 만료를 앞둔 아티스트들에게 '5년 계약 추가 연장' 등의 재계약을 요구하며 소속사와 아티스트 간 갈등이 불거졌고, 지난해 6월 SM과 첸백시가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됐습니다.

■ 첸백시 "SM, 합의사항 불이행…법적 조치 검토"

첸백시 소속사 아이앤비100은 오늘(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M이 합의서의 전제가 된 협상 내용은 무시한 채 첸백시 소속사에 '아티스트 개인 활동 매출의 10%'를 요구하는 부당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어 "반면 SM은 2024년 2월 아이앤비100이 설립되고 합의 조건이었던 음원 유통 수수료 5.5% 이행을 요구했지만 이행하지 않았고, 카카오도 지급을 거절했다"며 "수수료를 제공할 의사나 능력도 없이 아티스트들로 하여금 합의서를 체결하고 법적 분쟁을 중단하게 한 것이라면 사기죄로 형사처벌 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속사 측은 그러면서 "지난해 첸백시와 SM 측이 재협상은 엑소라는 팀을 유지하고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첸백시의 결단이었다"며 "SM이 합의서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만큼 기존 합의를 해지하고, 형사고소와 공정위 제소 등 법적 대응에도 다시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또 "SM이 첸백시에게 전속계약서에서 약정한 정산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아티스트들이 과연 약정대로 정확히 정산된 것인지조차 파악되지 못하던 상황을 확인했다"며 "분명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의뢰인들과 협의하여 정산자료 요구를 하게 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한편 오늘 기자회견에는 해당 아티스트들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아이앤비100의 모회사 원헌드레드의 차가원 회장과 김동준 아이앤비100 대표, 법률대리인 이재학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 SM엔터 "첸백시 주장 사실 아냐…노력 왜곡"

기자회견 직후 SM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내고, 첸백시 측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수수료 5.5%와 관련해 "합의서 체결 과정에서 첸백시 측이 유통 수수료율 관련 내용을 합의의 조건으로 넣어 달라는 요구에 당사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합의서 체결본에는 해당 조항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첸백시가 원하는 유통 수수료율 등 조정이 어렵게 됐을 때 SM은 첸백시 측에 백현의 솔로 앨범 발매나 일본 공연 위약금 지불 등의 배려를 해줬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SM이 정산 자료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SM은 엑소 데뷔 이래 매월 정산을 진행하며 아티스트가 수입분배와 지급내역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왔다"며 "정산 자료 제공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다가, 재계약의 효력을 부정하려던 지난해 4월부터 갑자기 정산근거 사본 일체를 제공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SM은 그러면서 "엑소를 향한 진심을 더 이상 왜곡하지 않길 바란다"며 "첸백시 측은 여론전을 통해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하려 하지만 SM은 법과 원칙에 따라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법원을 통해 첸백시 측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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