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중러 핵무기 확대 우려”…핵무기 추가 배치엔 ‘신중’

[앵커]

미국이 북한과 중국, 러시아 간의 핵무기 협력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 내에서 나오고 있는 핵무기 확대 주장에 대해선 상황을 주시하고 관련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워싱턴 조혜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핵무기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민감한 정보라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다면서도, 이들 국가들이 협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언급된 국가들 간의 협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 러시아, 북한과 같은 나라들에서 핵무기가 늘어나는 것이 우려됩니다."]

미국의 핵무기 확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린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핵무기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경청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최근 야당인 공화당을 비롯해 정부 인사들 사이에서도 핵무기와 관련해 보다 경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백악관 당국자 역시 미국이 보유한 핵무기가 수적으로 우세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몇 년 뒤에는 이를 늘려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라나이 바디/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국장/현지시각 7일 : "현재 배치된 (핵무기) 수를 늘려야 할 시기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만약 대통령이 그런 결정을 한다면 실행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핵 위협을 반영한 새로운 핵무기 운용 지침을 내놨습니다.

수정된 지침에는 중국에 대해서는 핵무기 확대와 더불어 다양화를 고려하도록 하고,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동시에 억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화면출처:CBS뉴스·유튜브 군비통제협회/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