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미국 제안 ‘가자 지구’ 휴전안 결의

입력 2024.06.11 (07:12) 수정 2024.06.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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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회의를 열고 미국이 제안한 가자 지구의 3단계 휴전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가자 지구 휴전 협정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 주도의 가자 지구의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미국이 지난달 말 밝혔던 3단계 휴전안으로, 15개 이사국 가운데 중국은 찬성, 러시아는 기권했습니다.

[황준국/주유엔 대한민국 대사/순회의장국 : "투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찬성 14, 반대 0, 기권 1표로 결의안은 채택됐습니다."]

최소 6주간의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인구 밀집 지역 철수, 노인과 여성 인질 석방이 1단계이고, 2단계는 휴전의 영구적 연장, 모든 인질의 석방과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3단계에는 가자 지구 재건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안이 처음 나왔을 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학교를 폭격하고, 인질 구출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내면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결의안 제안 설명 때부터 전후에도 가자 지구에 어떤 변화도 없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주유엔 미국 대사 : "이 결의안이 가자 영토를 축소하는 어떤 행위를 포함해, 가자 지구의 인구 구조나 영토에 어떤 변화를 주는 것을 거부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결의안이 채택되면서 휴전안을 되살리기 위해 사흘간 중동 방문에 나선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은 휴전 협상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으면 이스라엘을 뺀 채 하마스와 별도로 자국민 인질의 석방 협상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촬영:서대영/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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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안보리, 미국 제안 ‘가자 지구’ 휴전안 결의
    • 입력 2024-06-11 07:12:51
    • 수정2024-06-11 10: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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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회의를 열고 미국이 제안한 가자 지구의 3단계 휴전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미국 주도의 가자 지구 휴전 협정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 주도의 가자 지구의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미국이 지난달 말 밝혔던 3단계 휴전안으로, 15개 이사국 가운데 중국은 찬성, 러시아는 기권했습니다.

[황준국/주유엔 대한민국 대사/순회의장국 : "투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찬성 14, 반대 0, 기권 1표로 결의안은 채택됐습니다."]

최소 6주간의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인구 밀집 지역 철수, 노인과 여성 인질 석방이 1단계이고, 2단계는 휴전의 영구적 연장, 모든 인질의 석방과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3단계에는 가자 지구 재건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안이 처음 나왔을 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학교를 폭격하고, 인질 구출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내면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결의안 제안 설명 때부터 전후에도 가자 지구에 어떤 변화도 없을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주유엔 미국 대사 : "이 결의안이 가자 영토를 축소하는 어떤 행위를 포함해, 가자 지구의 인구 구조나 영토에 어떤 변화를 주는 것을 거부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결의안이 채택되면서 휴전안을 되살리기 위해 사흘간 중동 방문에 나선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에게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은 휴전 협상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으면 이스라엘을 뺀 채 하마스와 별도로 자국민 인질의 석방 협상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촬영:서대영/그래픽:여현수/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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