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이상 기후로 떠나는 사람들…“기후 난민 증가”

입력 2024.06.11 (12:38) 수정 2024.06.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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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 온난화로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같은 이상기후가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이 잦아지면서, 아예 삶의 터전을 떠나는 '기후 난민'이 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도 동부의 해안 마을입니다.

집들은 지붕과 벽이 부서진 채 방치돼 있고, 인적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침수 위험이 커지자 주민들이 집을 떠난 겁니다.

새로 정착한 곳에서도 일자리 문제 등으로 불안정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프라하바티 베헤라/기후 변화 이주민 : "바닷물이 더 가까이 와서 우리 집을 빼앗아 갔습니다. 정부는 우리에게 이곳(정착촌)의 땅과 방 하나를 줬습니다. 우리는 돈을 들여 이 집을 지었습니다. 남편은 일 때문에 다른 주로 이사를 해서 우리에게 한 달에 3천~4천 루피를 보냅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재해로 삶의 터전을 떠나 자국 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은 2천6백만 명이 넘습니다.

대부분 홍수와 폭풍, 가뭄 피해를 입고 이주했는데, 이런 자국 내 난민은 증가세에 있습니다.

저소득 국가뿐 아니라 지난해 전례 없는 산불을 겪은 캐나다 등 고소득 국가에서의 이주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에이미 포프/국제이주기구 사무총장 : "기후 변화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이주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데이터와 증거를 통해 정보를 얻고 사회 전체 차원에서의 접근 방식을 제공하는 전략적 이주가 필요합니다."]

국제이주기구는 2050년까지 최대 10억 명의 기후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였습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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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는 말한다] 이상 기후로 떠나는 사람들…“기후 난민 증가”
    • 입력 2024-06-11 12:38:51
    • 수정2024-06-17 11:07:22
    뉴스 12
[앵커]

지구 온난화로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같은 이상기후가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이 잦아지면서, 아예 삶의 터전을 떠나는 '기후 난민'이 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도 동부의 해안 마을입니다.

집들은 지붕과 벽이 부서진 채 방치돼 있고, 인적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침수 위험이 커지자 주민들이 집을 떠난 겁니다.

새로 정착한 곳에서도 일자리 문제 등으로 불안정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프라하바티 베헤라/기후 변화 이주민 : "바닷물이 더 가까이 와서 우리 집을 빼앗아 갔습니다. 정부는 우리에게 이곳(정착촌)의 땅과 방 하나를 줬습니다. 우리는 돈을 들여 이 집을 지었습니다. 남편은 일 때문에 다른 주로 이사를 해서 우리에게 한 달에 3천~4천 루피를 보냅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재해로 삶의 터전을 떠나 자국 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사람은 2천6백만 명이 넘습니다.

대부분 홍수와 폭풍, 가뭄 피해를 입고 이주했는데, 이런 자국 내 난민은 증가세에 있습니다.

저소득 국가뿐 아니라 지난해 전례 없는 산불을 겪은 캐나다 등 고소득 국가에서의 이주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에이미 포프/국제이주기구 사무총장 : "기후 변화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이주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데이터와 증거를 통해 정보를 얻고 사회 전체 차원에서의 접근 방식을 제공하는 전략적 이주가 필요합니다."]

국제이주기구는 2050년까지 최대 10억 명의 기후 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였습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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