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올해 건설수주 10.4% 감소한 170조 2천억 원으로 전망”

입력 2024.06.11 (14:00) 수정 2024.06.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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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건설 수주가 10% 넘게 감소해 170조 원대에 머물고, 주택 매매 가격도 하락세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오늘(11일) 오후 서울 건설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올해 건설과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건산연은 올해 건설수주가 지난해 대비 10.4% 감소한 170조 2천억 원이 될 것이라며, 고금리 상황이 지속 되는 데다 부동산 PF 구조조정과 높은 공사비로 인한 선별적인 수주 등이 원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공공수주는 GTX 공사와 가덕도신공항 사업 등 대규모 토목사업 영향으로 0.8% 늘겠지만, 민간수주가 전년 대비 16.1% 감소해 2년 연속 감소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건설수주는 지난 2022년 229조 7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89조 8천억 원으로 17.4%가 하락했습니다.

올해 건설투자도 지난해 306조 원 대비 1.3% 감소한 302조 1천억 원으로 전망했습니다.

건산연은 지난 2022~2023년 건축 착공이 감소한 영향으로 올해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공사의 부진이 예상된다며, 이미 1분기에 감소세로 돌아선 주거용 건설투자에 이어 비주거용 건물 건설투자도 하반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건산연은 전국 주택 매매 가격에 대해서는 올해 4월까지 0.5% 하락한 데 이어 연간 1.8%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도권은 0.5% 떨어지면서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 반면, 지방은 3%의 하락 폭을 보일 것으로 봤습니다.

건산연은 절대적인 주택 가격 수준이 부담스럽고 금리 인하 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적을 수 있는 데다, 신생아 특례 대출 잔액이 충분하지 않은 점 등을 주택 매매 가격 하락을 예상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반면 주택 전세가격은 상반기에 0.2%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남은 기간 2.8% 더 상승해 연간 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건산연은 매매 수요가 줄어든 만큼 올해 전세시장에 추가 수요가 생길 것으로 분석하고, 4월까지 전세 자금대출의 금리가 주택담보대출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세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건산연은 최근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동안 집값 하락을 이끌었던 거시경제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금리 인하와 같이 아직 현실화 되지 않은 시장 움직임을 미리 예견하기보다 내집 마련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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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1 14:00:02
    • 수정2024-06-11 14:01:46
    경제
올해 건설 수주가 10% 넘게 감소해 170조 원대에 머물고, 주택 매매 가격도 하락세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오늘(11일) 오후 서울 건설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올해 건설과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건산연은 올해 건설수주가 지난해 대비 10.4% 감소한 170조 2천억 원이 될 것이라며, 고금리 상황이 지속 되는 데다 부동산 PF 구조조정과 높은 공사비로 인한 선별적인 수주 등이 원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공공수주는 GTX 공사와 가덕도신공항 사업 등 대규모 토목사업 영향으로 0.8% 늘겠지만, 민간수주가 전년 대비 16.1% 감소해 2년 연속 감소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건설수주는 지난 2022년 229조 7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89조 8천억 원으로 17.4%가 하락했습니다.

올해 건설투자도 지난해 306조 원 대비 1.3% 감소한 302조 1천억 원으로 전망했습니다.

건산연은 지난 2022~2023년 건축 착공이 감소한 영향으로 올해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공사의 부진이 예상된다며, 이미 1분기에 감소세로 돌아선 주거용 건설투자에 이어 비주거용 건물 건설투자도 하반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건산연은 전국 주택 매매 가격에 대해서는 올해 4월까지 0.5% 하락한 데 이어 연간 1.8%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도권은 0.5% 떨어지면서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 반면, 지방은 3%의 하락 폭을 보일 것으로 봤습니다.

건산연은 절대적인 주택 가격 수준이 부담스럽고 금리 인하 폭이 시장의 예상보다 적을 수 있는 데다, 신생아 특례 대출 잔액이 충분하지 않은 점 등을 주택 매매 가격 하락을 예상한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반면 주택 전세가격은 상반기에 0.2%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남은 기간 2.8% 더 상승해 연간 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건산연은 매매 수요가 줄어든 만큼 올해 전세시장에 추가 수요가 생길 것으로 분석하고, 4월까지 전세 자금대출의 금리가 주택담보대출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세가격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건산연은 최근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그동안 집값 하락을 이끌었던 거시경제 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금리 인하와 같이 아직 현실화 되지 않은 시장 움직임을 미리 예견하기보다 내집 마련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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