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95년생 강경 우파 정치인, MZ 표심을 잡다 [특파원 리포트]

입력 2024.06.12 (08:44) 수정 2024.06.1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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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회원국 27개 나라에서 5년 동안 유럽연합을 위해 일할 유럽의회 의원 720명이 선출됐습니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강경 우파 정당의 약진입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마린 르펜 하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초강경 우파 정당 국민연합(RN)이 31.4%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의회 선거 역사상 프랑스 단일 정당이 3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첫 사례이자 집권 여당인 중도 성향 르네상스당(14.6%)보다 2배 이상의 높은 득표율입니다.

프랑스에선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국내 정치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9일 저녁 출구조사 결과 여당의 완패가 예상되자 곧바로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초강경 우파 정당인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와 마린 르펜 의원.프랑스 초강경 우파 정당인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와 마린 르펜 의원.

■ 조기총선 이끌어낸 우파 청년, 바르델라는 누구?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국민연합이 압승을 거둔 배경에는 20대 당 대표인 조르당 바르델라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95년 파리 근교 드랑시에서 태어난 바르델라는 자수성가형 정치인입니다.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이혼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홀어머니와 함께 서민 노동 계층이 많은 생드니의 공동 주택 단지에서 성장했습니다.

2005년 프랑스 교외에서 발생한 폭동에 반감을 가진 그는 16살에 '국민연합'에 입당했습니다. 이후 그는 탄탄한 정치 경력을 쌓았습니다. 당 대변인 등 요직을 거치며 빠르게 성장해 5년 전 유럽의회 선거에서 23세 나이로 국민연합을 1위로 이끌었고 2022년 11월엔 마린 르펜 의원의 후임으로 당 대표로 선출됩니다.

바르델라는 이번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유세 현장마다 구름 인파를 몰고 다녔습니다. 주목할 만한 건 이들 중 상당수가 20대 초반의 젊은 층이라는 겁니다.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는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RN) 대표.지지자들과 셀카를 찍는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RN) 대표.

■ 강경 노선 견지하면서도 외연 확장…SNS 팔로워만 200만 명

바르델라는 이번 선거에서 국경 통제를 통해 불법 이민을 방지하고 프랑스 내 이민자 수를 줄이겠다는 공약으로 지지세를 끌어모았습니다. 또 국내 치안을 위해 경찰과 보안 인력을 확충해 테러와 범죄에 강경 대응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프랑스 산업을 보호하고 농업 지원 대책을 약속해, EU 차원의 규제 압박에 시달리는 이들의 표심도 얻었습니다. 유럽연합의 종말을 부를 거란 다른 정당들의 비판엔 "나는 유럽에 반대하지 않는다. 유럽이 작동하는 방식에 반대하는 것뿐"이라고 응수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극우 이미지에 선을 긋고 외연 확장을 시도하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민자 배경의 시민 추방 논의와 나치 찬양으로 논란이 일었던 독일의 초강경 우파 독일대안당(AfD)에는 "더 이상 유럽 의회의 파벌에 동조하지 않겠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우리는SNS에 많은 투자를 해왔습니다. 젊은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저는 젊은이들을 정치화하려 합니다." -조르당 바르델라 (6월 5일)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RN) 대표의 SNS.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RN) 대표의 SNS.

바르델라는 이번 선거에서 TV 토론뿐 아니라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10대들이 주로 사용하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끊임 없이 메시지와 이미지를 게시해 젊은 층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바르델라는 전속 사진 작가와 커뮤니티 전문가들로 구성된 SNS 전단팀을 대동했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SNS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그의 SNS 활용 방식이 기존의 다른 정당 대표들과 전혀 다르며, 마치 인플루언서처럼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해 기존 정치인들보다 훨씬 더 큰 친밀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바르델라의 틱톡과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각각 150만 명과 63만 명에 달합니다. 도합 200만 명이 넘는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겁니다.

투표 결과에서도 바르델라의 젊은 표심 공략은 주효했습니다. 프랑스의 18~34세 유권자에서 다른 정당을 압도하는 32%의 득표율을 기록한 겁니다.

유럽의회 선거 TV토론에서 만난 가브리엘 아탈 총리와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RN) 대표.유럽의회 선거 TV토론에서 만난 가브리엘 아탈 총리와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RN) 대표.

■ 89년생 총리 가고 95년생이 총리가 온다?

이제 관심은 유럽의회 선거 압승을 이끈 바르델라가 조기 총선에서도 돌풍을 이어갈지에 쏠립니다.

르펜 의원은 유럽의회 선거 여세를 몰아 오는 30일과 다음달 7일 치러질 조기 총선에서 집권 여당을 누르고 원내 제1당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과반 의석까지 확보할 경우 바르델라를 총리에 앉혀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연합의 바람대로 총선 결과가 나온다면 프랑스는 대통령과 총리가 서로 다른 정당 소속인 동거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프랑스에선 1986년과 93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재임 시절과 1997년 자크 시라크 대통령 재임 시절 3차례 동거 정부 사례가 있지만, 대통령 임기가 7년에서 5년으로 줄어든 2002년 이후엔 동거 정부가 출현한 적은 없습니다.

반면 1958년 현행 헌법 체제가 확립된 제5공화국 이후 최연소 총리로 임명돼 시선이 쏠렸던 가브리엘 아탈 총리에게는 이번 총선 결과가 최대 고비입니다. 1989년생인 아탈 총리는 지난 1월 34살의 나이로 총리로 발탁돼 주목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전격적인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결정 이후 아탈 총리는 공개 일정 없이 이틀째 침묵을 이어가며 잠행을 이어갔습니다. 아탈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결정을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고 마지막 순간에서야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탈과 바르델라, 89년생과 95년생 두 정치인은 지난달 23일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에 출연해 일 대 일 토론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준수한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프랑스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두 정치인의 토론 대결이었던 만큼 무려 18%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화려한 정치 경력을 갖고 있다는 것 외에도 2017년과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었던 마크롱 대통령과 국민연합 르펜 의원의 정치적 후계자로 지목했다는 점에서 닮았습니다.

유럽의회 선거 참패로 위기 맞이한 가브리엘 아탈 총리.유럽의회 선거 참패로 위기 맞이한 가브리엘 아탈 총리.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아탈 총리는 사의를 밝혔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사의 수용 대신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택했습니다. 뚜렷한 대항마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총선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은 아탈 총리를 바르델라의 맞수로 내세울 가능성이 큽니다.

마크롱 대통령에게나 아탈 총리에게나 이번 조기 총선은 정치적 생명이 걸린 선거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경우 임기가 절반도 넘게 남은 상황에서 르펜의 국민연합이 의회 권력을 잡게 될 경우 국정 운영이 사실상 마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탈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도 참패할 경우 불과 여섯 달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될 텐데 이는 5공화국 역사상 2번째로 짧은 재임 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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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의 95년생 강경 우파 정치인, MZ 표심을 잡다 [특파원 리포트]
    • 입력 2024-06-12 08:44:54
    • 수정2024-06-12 08: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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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회원국 27개 나라에서 5년 동안 유럽연합을 위해 일할 유럽의회 의원 720명이 선출됐습니다.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강경 우파 정당의 약진입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마린 르펜 하원 원내대표가 이끄는 초강경 우파 정당 국민연합(RN)이 31.4%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의회 선거 역사상 프랑스 단일 정당이 30% 이상 득표율을 기록한 첫 사례이자 집권 여당인 중도 성향 르네상스당(14.6%)보다 2배 이상의 높은 득표율입니다.

프랑스에선 유럽의회 선거 결과가 국내 정치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9일 저녁 출구조사 결과 여당의 완패가 예상되자 곧바로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프랑스 초강경 우파 정당인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와 마린 르펜 의원.
■ 조기총선 이끌어낸 우파 청년, 바르델라는 누구?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국민연합이 압승을 거둔 배경에는 20대 당 대표인 조르당 바르델라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95년 파리 근교 드랑시에서 태어난 바르델라는 자수성가형 정치인입니다.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이혼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홀어머니와 함께 서민 노동 계층이 많은 생드니의 공동 주택 단지에서 성장했습니다.

2005년 프랑스 교외에서 발생한 폭동에 반감을 가진 그는 16살에 '국민연합'에 입당했습니다. 이후 그는 탄탄한 정치 경력을 쌓았습니다. 당 대변인 등 요직을 거치며 빠르게 성장해 5년 전 유럽의회 선거에서 23세 나이로 국민연합을 1위로 이끌었고 2022년 11월엔 마린 르펜 의원의 후임으로 당 대표로 선출됩니다.

바르델라는 이번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유세 현장마다 구름 인파를 몰고 다녔습니다. 주목할 만한 건 이들 중 상당수가 20대 초반의 젊은 층이라는 겁니다.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는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RN) 대표.
■ 강경 노선 견지하면서도 외연 확장…SNS 팔로워만 200만 명

바르델라는 이번 선거에서 국경 통제를 통해 불법 이민을 방지하고 프랑스 내 이민자 수를 줄이겠다는 공약으로 지지세를 끌어모았습니다. 또 국내 치안을 위해 경찰과 보안 인력을 확충해 테러와 범죄에 강경 대응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프랑스 산업을 보호하고 농업 지원 대책을 약속해, EU 차원의 규제 압박에 시달리는 이들의 표심도 얻었습니다. 유럽연합의 종말을 부를 거란 다른 정당들의 비판엔 "나는 유럽에 반대하지 않는다. 유럽이 작동하는 방식에 반대하는 것뿐"이라고 응수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극우 이미지에 선을 긋고 외연 확장을 시도하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민자 배경의 시민 추방 논의와 나치 찬양으로 논란이 일었던 독일의 초강경 우파 독일대안당(AfD)에는 "더 이상 유럽 의회의 파벌에 동조하지 않겠다"며 거리를 뒀습니다.

"우리는SNS에 많은 투자를 해왔습니다. 젊은이들과 소통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저는 젊은이들을 정치화하려 합니다." -조르당 바르델라 (6월 5일)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RN) 대표의 SNS.
바르델라는 이번 선거에서 TV 토론뿐 아니라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10대들이 주로 사용하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끊임 없이 메시지와 이미지를 게시해 젊은 층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바르델라는 전속 사진 작가와 커뮤니티 전문가들로 구성된 SNS 전단팀을 대동했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SNS를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그의 SNS 활용 방식이 기존의 다른 정당 대표들과 전혀 다르며, 마치 인플루언서처럼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해 기존 정치인들보다 훨씬 더 큰 친밀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바르델라의 틱톡과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각각 150만 명과 63만 명에 달합니다. 도합 200만 명이 넘는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겁니다.

투표 결과에서도 바르델라의 젊은 표심 공략은 주효했습니다. 프랑스의 18~34세 유권자에서 다른 정당을 압도하는 32%의 득표율을 기록한 겁니다.

유럽의회 선거 TV토론에서 만난 가브리엘 아탈 총리와 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RN) 대표.
■ 89년생 총리 가고 95년생이 총리가 온다?

이제 관심은 유럽의회 선거 압승을 이끈 바르델라가 조기 총선에서도 돌풍을 이어갈지에 쏠립니다.

르펜 의원은 유럽의회 선거 여세를 몰아 오는 30일과 다음달 7일 치러질 조기 총선에서 집권 여당을 누르고 원내 제1당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과반 의석까지 확보할 경우 바르델라를 총리에 앉혀 정부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민연합의 바람대로 총선 결과가 나온다면 프랑스는 대통령과 총리가 서로 다른 정당 소속인 동거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프랑스에선 1986년과 93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재임 시절과 1997년 자크 시라크 대통령 재임 시절 3차례 동거 정부 사례가 있지만, 대통령 임기가 7년에서 5년으로 줄어든 2002년 이후엔 동거 정부가 출현한 적은 없습니다.

반면 1958년 현행 헌법 체제가 확립된 제5공화국 이후 최연소 총리로 임명돼 시선이 쏠렸던 가브리엘 아탈 총리에게는 이번 총선 결과가 최대 고비입니다. 1989년생인 아탈 총리는 지난 1월 34살의 나이로 총리로 발탁돼 주목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전격적인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 결정 이후 아탈 총리는 공개 일정 없이 이틀째 침묵을 이어가며 잠행을 이어갔습니다. 아탈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결정을 사전에 전달받지 못했고 마지막 순간에서야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탈과 바르델라, 89년생과 95년생 두 정치인은 지난달 23일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에 출연해 일 대 일 토론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준수한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프랑스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두 정치인의 토론 대결이었던 만큼 무려 18%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화려한 정치 경력을 갖고 있다는 것 외에도 2017년과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었던 마크롱 대통령과 국민연합 르펜 의원의 정치적 후계자로 지목했다는 점에서 닮았습니다.

유럽의회 선거 참패로 위기 맞이한 가브리엘 아탈 총리.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아탈 총리는 사의를 밝혔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사의 수용 대신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선택했습니다. 뚜렷한 대항마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총선에서도 마크롱 대통령은 아탈 총리를 바르델라의 맞수로 내세울 가능성이 큽니다.

마크롱 대통령에게나 아탈 총리에게나 이번 조기 총선은 정치적 생명이 걸린 선거입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경우 임기가 절반도 넘게 남은 상황에서 르펜의 국민연합이 의회 권력을 잡게 될 경우 국정 운영이 사실상 마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탈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도 참패할 경우 불과 여섯 달 만에 총리직에서 물러나게 될 텐데 이는 5공화국 역사상 2번째로 짧은 재임 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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