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4.8 규모 지진…유감 신고 잇따라

[앵커]

오늘 아침 8시 반쯤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을 느꼈다는 유감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방재 당국은 정확한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12일)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의 진앙은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km 지역으로 행정 주소로는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에 해당합니다.

진앙의 깊이는 지하 8km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전북지역에는 진도 5, 전남은 진도 4, 그 밖의 주변 지역에는 진도 3의 흔들림이 전달됐습니다.

진도 5의 진동은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질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이면 상당한 흔들림이 느껴지고, 주위의 물건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동을 느꼈다는 지진 유감 신고는 전북 등 전국에서 213건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화자/전북 부안군 : "발바닥이 막 울리고 소리가 엄청 크게 났어요. 그대로 뛰쳐나가 갖고 지금 길거리가 앉았다가 전화 소리 나서 들어왔어요. 많이 놀라 가지고 진짜 말이 안 나오고..."]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큽니다.

또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작년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4.5 지진이 발생한 뒤 약 1년여만입니다.

육지에서 발생한 4.5 규모 이상 지진으로는 2018년 2월 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4㎞ 해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한 뒤 6년여만입니다.

정부는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는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정확한 지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