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오물풍선에 박살난 내 차…보험 처리는?

입력 2024.06.12 (18:27) 수정 2024.06.12 (18: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어서 이슈 픽입니다.

최근 대한민국의 가장 큰 이슈 풍선입니다.

북한이 쓰레기만 한 가득 실어 보낸 이른바 오물풍선입니다.

지난달 28일부터 남쪽으로 날리기 시작한 오물풍선은 1,600개가 넘습니다.

만약 피해를 입었다면 보상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혹시 이런 내용의 안내 문자 받으신 분 있을 겁니다.

"북한의 오물풍선이 서울 상공으로 진입. 낙하에 주의하시고 발견시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람" 문제는 이 풍선으로 인한 일상의 피해가 실제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일 경기 안산시에 추락한 오물풍선입니다.

주차된 승용차에 떨어지면서 차량 앞 유리가 박살났습니다.

수리비는 53만 원이 나왔지만 차량 주인은 20만 원만 부담했습니다.

자동차보험을 든 보험사에 자기차량손해담보, 일명 자차 보험 처리를 신청해 자기부담금을 뺀 나머지 33만원은 보험사가 지급하는걸로 처리했습니다.

문제는 할증인데, 해당 보험사에선 오물풍선을 낙하물로 처리해서, 해당 차주의 내년 보험금을 할증하지 않고, 대신, 할인을 1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무사고인 경우 보험료가 떨어져야 하는데, 할인은 안 되는 대신, 지난해와 똑같은 보험료를 내도록 처리한 것입니다.

만약 오물풍선으로 인해 비행기가 연착됐다면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해외여행자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을 길은 있습니다.

단, 비행기가 지연됐을 때 보상하는 '항공기 지연손해' 특약에 가입된 경우에 한해섭니다.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한 대남 풍선, 요상한 형태에다가, 함께 실려 온 오물 더미에 많은 이들이 경악했습니다.

지금의 중년층 이상에겐 어릴 적 대남 전단을 떠올리게 했을 겁니다.

북한이 남한을 향해 뿌리는 전단지.

속칭 '삐라' 정작 내용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손에 들어온 삐라는, 일종의 작은 횡재였습니다.

경찰서나 파출소에 갖다 주면 연필 등 학용품을 받았습니다.

이에 맛들여 들로 산으로 삐라를 찾아 헤매던 아이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풍선으로 변모한 대남 전단으로, 한밤중 가슴 쓸어내린 분들 많았을텐데요.

오죽하면 저 멀리 방글라데시 유튜브 채널에서까지 이런 목소리가 나왔을까요.

[팀 아짐키야 : "정은아 오물풍선 그만 날려!"]

정부는 이번 사태를 시작으로 피해 보상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민방위기본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슈픽] 오물풍선에 박살난 내 차…보험 처리는?
    • 입력 2024-06-12 18:27:21
    • 수정2024-06-12 18:33:35
    경제콘서트
이어서 이슈 픽입니다.

최근 대한민국의 가장 큰 이슈 풍선입니다.

북한이 쓰레기만 한 가득 실어 보낸 이른바 오물풍선입니다.

지난달 28일부터 남쪽으로 날리기 시작한 오물풍선은 1,600개가 넘습니다.

만약 피해를 입었다면 보상은 어떻게 받을 수 있을까요.

혹시 이런 내용의 안내 문자 받으신 분 있을 겁니다.

"북한의 오물풍선이 서울 상공으로 진입. 낙하에 주의하시고 발견시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기 바람" 문제는 이 풍선으로 인한 일상의 피해가 실제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2일 경기 안산시에 추락한 오물풍선입니다.

주차된 승용차에 떨어지면서 차량 앞 유리가 박살났습니다.

수리비는 53만 원이 나왔지만 차량 주인은 20만 원만 부담했습니다.

자동차보험을 든 보험사에 자기차량손해담보, 일명 자차 보험 처리를 신청해 자기부담금을 뺀 나머지 33만원은 보험사가 지급하는걸로 처리했습니다.

문제는 할증인데, 해당 보험사에선 오물풍선을 낙하물로 처리해서, 해당 차주의 내년 보험금을 할증하지 않고, 대신, 할인을 1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무사고인 경우 보험료가 떨어져야 하는데, 할인은 안 되는 대신, 지난해와 똑같은 보험료를 내도록 처리한 것입니다.

만약 오물풍선으로 인해 비행기가 연착됐다면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해외여행자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을 길은 있습니다.

단, 비행기가 지연됐을 때 보상하는 '항공기 지연손해' 특약에 가입된 경우에 한해섭니다.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한 대남 풍선, 요상한 형태에다가, 함께 실려 온 오물 더미에 많은 이들이 경악했습니다.

지금의 중년층 이상에겐 어릴 적 대남 전단을 떠올리게 했을 겁니다.

북한이 남한을 향해 뿌리는 전단지.

속칭 '삐라' 정작 내용엔 큰 관심이 없었지만 손에 들어온 삐라는, 일종의 작은 횡재였습니다.

경찰서나 파출소에 갖다 주면 연필 등 학용품을 받았습니다.

이에 맛들여 들로 산으로 삐라를 찾아 헤매던 아이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풍선으로 변모한 대남 전단으로, 한밤중 가슴 쓸어내린 분들 많았을텐데요.

오죽하면 저 멀리 방글라데시 유튜브 채널에서까지 이런 목소리가 나왔을까요.

[팀 아짐키야 : "정은아 오물풍선 그만 날려!"]

정부는 이번 사태를 시작으로 피해 보상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민방위기본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